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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가득 찬 그물 올리다 쇠줄 끊어져 어민 2명 사망
"자망의 경우 해파리 때문에 조업 포기할 정도...정부 대책마련 시급"

해파리가 가득 찬 그물을 걷어 올리다 줄이 끊어지면서 어민들이 이 줄을 맞아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전남 목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5시45분께 신안 임자면 재원도 북서쪽 12㎞해상에서 어구를 철거하던 19t급 자망어선에서 선원 차모씨(40) 등 2명이 숨지고 유모씨(46)가 부상을 입은 사고는 그물 안에 가득 찬 해파리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그물줄(쇠줄)이 끊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새우를 잡는 자망 어구에 해파리가 가득 찬 상황에서 그물을 걷어 올리다 어구를 연결한 쇠줄(지름 5cm)이 무게를 이기지 못해 끊어지면서 이 쇠줄을 맞은 선원들이 변을 당한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새우를 잡는 자망의 경우 길이 800~1000m에 달하는 촘촘한 망을 바다 속에 설치한 뒤 쇠줄을 부표 등에 연결하고 어선이 걷어 올리는 방식으로 조업을 한다.
해당 어선 선원 5명은 지난 1일부터 금어기를 맞아 신안 임자면 근해에 자망 어구 4개를 철거하기 시작했고 자망 2개를 회수한 뒤 3번째 철거작업을 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사고는 어망에 가득 찬 해파리로 인해 쇠줄이 끊어지면서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어구나 선박을 연결한 쇠줄이 끊어지면서 선원 등을 때려 숨지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고 말했다.
사고 선박 선주의 동생 최모씨(53.영광 낙월면)도 "새우 등을 잡는 자망의 경우 해파리 때문에 조업을 포기할 정도"이라며 "이번 사고는 어구를 철거하기 위해 끌어올리던 중 어망안에 가득찬 해파리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쇠줄이 끊어지면서 발생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신안 해역 등에서 해파리가 가득 찬 어망을 걷어 올리다 줄이 끊어지면서 한 어민이 부상을 입는 등 해파리로 인한 조업피해는 물론 인명피해까지 속출하고 있지만 정확한 피해 집계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어민 이모씨(56)는 "밀려드는 해파리 때문에 조업을 포기했다"며 "정부에 해파리 박멸 대책 등을 서둘러 마련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어민들은 정부에서 포획된 해파리를 수매하는 해파리 구제작업 대안이나 조업 안전 대책 등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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