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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세 위암환자 병동서 결혼 19년만에 `눈물의 결혼식'
집안 형편 어려워 결혼식 못올린 사실 알고 병원에서 예식 올려줘

40대 위암환자가 병원에서 올린 `작은 결혼식'이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30일 전남 화순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위암 환자인 백모(49)씨는 지난 29일 오후 5시 완화의료병동에서 아내 안모(38.여)씨와 `뒤늦은' 결혼식을 올렸다.
`택시기사와 손님'으로 만나 결혼까지 한 소중한 인연을 간직한 백씨 부부가 결혼 19년 만에 소원을 풀게 되는 순간이었다.
신랑.신부의 입장으로 숙연해진 `결혼식장'은 백씨 부부의 큰아들(17)이 부모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자 곳곳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이날 결혼식은 백씨 부부가 결혼할 당시 집안 사정이 여의치 않아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사연을 듣고 병원 측이 마련한 것.
이 병원 완화의료병동은 지난해 12월 `사랑나눔 바자회'를 통해 모은 수익금과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기금으로 백씨 부부에게 조촐한 결혼식을 올려줬다.
한국미술협회 광주시지회 라파사업단은 결혼식 기획.진행을 맡았으며 웨딩드레스, 턱시도 등을 빌려준 사람들도 있었다.
백씨는 지난해 9월 위암 진단을 받았으나 암세포가 임파선까지 전이된 채 병원에 왔고 현재는 상태가 더 나빠져 항암치료도 힘들 정도라고 한다.
아내 안씨는 허리디스크를 앓으면서도 2남 1녀를 키우고 있지만 지금 사는 집이 철거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백씨는 "생각지도 못한 결혼식을 준비해준 모든 분들께 고마울 따름"이라며 "천사같은 사람들의 후원을 잊지 않고 힘을 내 투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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