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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욕설' 파문 원주시 홍보지 '영구결번'되나
盧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는 만평 거절당하자 문제의 만평 그려

강원 원주시 시정 홍보지인 ‘행복원주’ 6월1일자 만평. 붉은 선 안에 있는 문양을 세로로 세워 좌우를 뒤집어 보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욕설이 드러난다.
원주시 시정홍보지 만평에 이명박 대통령을 향한 욕설을 게재한 시사만화가 최모씨(44)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23일 불구속 입건됐다.
공은 검찰에 넘어갔고 이번주 중으로 기소 여부가 결정되겠지만 ‘표현의 자유’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경찰조사 결과 최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내용의 만평을 담당 공무원에게 보냈는데 이를 거절 당하자 이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의 만평을 그린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는 “원주시와 직위해제된 공무원들에게 죄책감을 느낀다”며 “어떤 처벌이든지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씨는 6월1일자로 발행된 시정홍보지 ‘행복원주’ 12면 하단에 호국보훈의 달과 관련한 만화를 그리면서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욕설을 문양형태로 식별이 어렵게 삽입했고, 원주시쪽은 이를 모르고 2만여부를 인쇄·배포했다.
이를 뒤늦게 안 원주시는 지난 18일 최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혐의로 고발하고 공보담당관 김모씨 등 2명을 직위해제했다.
인터넷상에서는 “우리 스스로 뽑은 정부 수장을 욕했다고 해서 불이익을 가하거나 압력을 행사한다면 북한과 다를 게 없다”, “대통령을 욕하면 구속? 이게 무슨 땡전뉴스 시대도 아니고…”, “대통령 욕을 은유도 아니고 대놓고 하다니! 그것도 개인 블로그도 아닌 관보에…” 등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24일 현재 원주시청 홈페이지에는 문제의 만평이 실린 6월1일자(230호)만 빠져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파문이 커지자 홈페이지에서 내리기로 결정했다”면서 “언제 다시 공개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현재 논의중이다”고 말했다.
시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담당 공무원을 직위해제하는 원주시쪽 태도를 보면 온라인상에서 문제의 홍보지는 ‘영구 결번’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최씨는 한달 전(5월1일) 만평에서 어린이날을 앞두고 아들이 “선물 안사줘도 좋으니 아빠 엄마는 돈 때문에 싸우지만 말라”는 내용으로 경제난에 허덕이는 서민들의 모습을 애잔하게 그려 눈길을 끌었다.

‘행복원주’ 5월1일자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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