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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MB 대국민담화? 5월 23일에 했어야지"
"대통령이나 검찰이 국가 운영자인지 사조직 운영자인지 분별 어려워"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초청 청와대 회동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하자,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사진)는 “사람이 죽은 지 근30일이 지났고 장례식이 끝난 지 20일이 지난 시점에서 사망사건과 관련한 담화를 발표한다니, 한 마디로 기가 막히는 모습”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저녁 자신의 홈페이지에 띄운 글에서 “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한 5월 23일에 나왔어야 했다”며 “이 죽음에 대한 대통령으로서의 생각을 밝히고, 검찰 수사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는 엄정한 대국민 보고가 있어야 했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이고 국가의 권위를 지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은 그런 입장 정리 없이 겁에 질리고 당황한 듯이 행동하더니 영결식장에선 봉변까지 당했다”면서 “MBC 등 선동전문 방송과 신문들이 자살 직전까지의 태도를 하루아침에 표변, 노무현 추모 및 미화로 치닫게 된 데는 이 대통령의 이런 비굴한 자세도 한 몫을 했다”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또 “검찰은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끝내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결과를 국민들에게 소상히 보고하지도 않고 멋대로 비밀에 부쳐버렸다”고 지적한 뒤 “대통령이나 그를 닮은 검찰이 하는 행동은 이 사람들이 국가를 운영하는 사람들인지 사조직을 운영하는 이들인지조차 분별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다가 오늘 이회창 총재의 건의를 받아들여 사망 한 달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지구상에서 이렇게 늑장 대응을 하는 대통령이 또 어디 있을까?”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역사의식과 국가의식이 너무 약하다. 자신이 국가를 대표하는 사람이란 의식이 있다면 그 행동은 국가라는 존재에 걸맞게 엄정, 단호, 공평, 무사해야 한다”고 강력 비판했다.
조 전 대표는 “그(이 대통령)의 행동에서 국가의 존재감을 느낄 수 없다”는 말로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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