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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누구도 원망말라는 盧 전 대통령 유언은 적당히 지내란 말 아니다"

전남대학교가 제정한 '후광 김대중 학술상'의 제3회 수상자로 선정된 백낙청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현 정권에 대한 쓴 소리를 쏟아냈다.
백낙청 교수는 8일 광주 전남대에서 열린 '김대중 학술상'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통해 현 시국에 대해 "남북관계 악화와 민주주의의 심각한 후퇴, 서민경제 파탄이 겹친 3대 위기"라고 규정했다.
백 교수는 특히 이명박 정부에 대해 "남북화해에 무성의하고 한반도 평화관리에 무능한 정권"이라며 "6.15공동선언 이래 공들여 쌓은 탑들이 여기저기서 허물어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백 교수는 "만약 새 정부가 6.15 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존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과제별로 합의실행의 완급을 조절해나가는 슬기를 보였다면 북의 2차 핵실험도 없었을 테고 이명박 정부의 '실용주의'가 한껏 빛을 발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백 교수는 또 "부시 전 행정부가 대북포용정책으로 되돌아온 후부터 한반도 문제해결의 주된 전선이 북미관계에서 남한사회 내부로 옮겨왔다"며 "이 중요한 싸움터에서 한국의 민주세력은 2007년 대통령선거와 2008년 총선거에 잇따라 패배함으로써 오늘의 북미관계 후퇴를 초래하는 데 큰 몫을 했다"고 지적했다.
백 교수는 그러나 "지금은 한국의 민주주의가 한반도 평화에도 결정적 요인임을 인식하고 민주주의를 위한 결의를 새롭게 다질 때"라며 "오로지 민주화와 남북화해의 동시적 전진만이 온전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10.4 선언을 이뤄낸 고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해서도 "'그 누구도 원망하지 말라'는 그의 유언이 민주주의의 역행을 방관하면서 적당히들 좋게 지내라는 말이 아니라, 생전에 그가 추구했던 민주주의와 사회정의, 민족의 화해와 통일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폭넓게 화합하라는 당부였음은 더 말할 나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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