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후, 지구상에 남게 될 인류의 화석은 과연 몇개나 될 것인가 ?

화석이 되기는 쉽지 않다. 거의 모든 생물체의 운명은 무(無)로 분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생명의 불꽃이 꺼지면 생명을 이루고 있던 모든 분자들은 모두가 다 흩어진다. 섭리인 것이다. 화석으로 남아 있을 수 있는 확률은 그야 말로 지극히 낮다.
 화석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나야만 한다. 우선 적당한 곳에서 죽어야만 한다. 암석 중에서 약 15%만이 화석을 보존해 줄 수 있는데 그런 중에도 화강암 위에 쓰러져 버리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게다가 사체가 퇴적층 속에 묻혀야만 한다. 그래야만 젖은 진흙위에 떨어진 나뭇잎처럼 자국이 남거나 아니면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분해되면서 뼈처럼 단단한 부위가 남고 그 속에 용해된 광물질이 채워져서 석질화된 사본이 만들어질 수가 있다.
그런 후에는 화석이 들어 있는 퇴적층이 지각현상에 의해서 무자비하게 눌리고, 접히고, 옮겨지는 일이 일어나더라도 그 모양을 유지하고 있어야만 한다. 그리고 몇 천만년이나 몇 억년이 흐른 후에 누군가에 의해 발견되어야만 하고 또한 귀중하게 취급되어야만 한다.
 일반적으로 10억 개의 뼈 중에서 하나 정도만이 화석이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오늘날 지구상에 살고 있는 60억 명은 각각 206개의 뼈를 가지고 있으므로 그 중에서 화석으로 남게 될 확률은 겨우 천여 개로 대략 다섯 명 정도가 된다. 그나마도 모두가 발견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 뼈들이 묻혀질 면적을 고려해 보면 우리 뼈의 화석이 하나라도 발견 된다는 것 자체가 기적인 것이다.
그러니까 화석은 어떤 면에서 보더라도 정말 희귀한 것이다. 지구에 살았던 거의 대부분의 생물은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못했다. 1만 종의 생물 중에서 겨우 한 종 이하가 화석 기록에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것 자체만으로도 놀라울 정도로 낮은 확률이다.
지금까지 지구에 살았던 생물종이 3,000억 종에 이르고, 리차드 리키와 로저 레빈이 <여섯번째 멸종>에서 주장했듯이 화석으로 남아 있는 생물이 25만 종이라면 그 확률은 12만 분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어느 경우이거나 우리가 오늘날 확보하고 있는 화석은 지구가 탄생시켰던 생물종 중에서 지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록은 절망적일 정도로 왜곡되어 있다. 물론 대부분의 육상동물은 퇴적층 속에서 죽이 않는다. 육상동물들이 들판에 쓰러지고 나면, 다른 동물에 의해 먹히거나, 썩거나 아니면 오랜 세월에 걸쳐서 바람에 날려가 버린다. 따라서 화석 기록의 대부분은 거의 언제나 해양생물들이다.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화석의 약 95%는 물속에서, 그것도 얕은 바다에서 살던 동물의 것이다.

순전히 확률적으로 본다면 한국인의 뼈는 약10개 내외의 화석으로 지구상 그 어디엔가 남게 될 것이다. 하지만 누구인가 퇴적층과 함께 적당한 암석을 만나 그 속을 기어 들어가 죽기 전에는 지구가 아닌 우주 그 어느 곳에서도 그 아무것도 찾아 볼 수가 없을 것이다. ****

참고 자료 :
http://en.wikipedia.org/wiki/Fossil http://ko.wikipedia.org/wiki/%ED%99%94%EC%84%9D http://www.google.com/imgres?imgurl=http://c.ask.nate.com/imgs/qrsi.tsp/ 7908663/10406359/0/1/A/%ED%99%94%EC%84%9D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