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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7/09/19
 

4.29 재보선과 손학규 그리고 정동영

2009.04.30 01:00 | ▣ 無所有 雜談 | 무소유

http://kr.blog.yahoo.com/earnest3160/6420 주소복사

정치부 기자생활을 통해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정치인을 들라면 단연코 손학규를 들고 싶습니다.

살다보면 사소할 것같은 작은 행동에서도 그 사람의 마음가짐이나 됨됨이가 묻어나오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오랜 정치부 기자생활을 통해 그동안 대선후보등 적지않은 정치인들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했었습니다.

멀리는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에서부터 가까이는 이회창 박찬종 이인제 이명박 손학규 정동영에 이르기까지...

이 가운데 특히 기억에 남는 인물이 바로 손학규입니다.

손학규가 초선의원 시절 그는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의 부대변인을 지냈었습니다.

신사의 나라인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한 박사답게 그는 젠틀하면서도 매우 인간미가 넘쳤던 인물이었습니다.

그의 따뜻한 인간미는 어찌보면 사소할 수도 있는 행동 하나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신한국당 출입 정치부 기자들과의 회식이 끝난 늦은 밤, 손학규씨는 가장 먼저 식당문을 나서면서 조용히 사탕 몇알을 호주머니에 넣었습니다.

뒤따라 나오다 그러한 모습을 목격한 제가 그에게 "사탕을 좋아하시냐"고 물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손학규 부대변인은 조용히 미소지으며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평소에는 모임이 길어지면 운전비서를 먼저 보내는데 그날따라 몸이 너무 불편해 늦게까지 기다리게 한 것이 너무 미안해서 사탕이라도 몇알 줄려고 했다"는 겁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전에 정치부 기자들을 상대로한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이명박후보가 아주 낮은 점수를 받고 손학규후보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던 이유가 분명 있었을 겁니다.

일반 국민들과는 달리 정치인들 가까이서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살펴볼 수 있는 정치부 기자들에게서 손학규가 가장 후한 평가를 받았다는 것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손학규는 국민들에게 그의 진면목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지난 대선에 출마할 수가 없었습니다.

손학규는 그동안 정치판을 떠나 1년이 넘게 강원도 춘천의 한 농가에서 닭과 오리를 키우며 칩거생활을 해왔었습니다.

그러던 손학규는 이번 4.29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도와달라는 요청을 하자, 주요당직을 맡지않고 백의종군한다는 조건으로 인천부평과 시흥시장선거에 뛰어들어 혼신을 다해 지원활동을 펼쳤습니다.

이번 재보선을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으로 정의하고, 민주당의 탈지역화를 위해 정동영의 재보선 출마를 극구 말렸음에도 굳이 따논 당상인 이전 지역구인 전주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정동영과는 너무도 판이한 모습을 보인 셈입니다.

정동영의 출마로 인해 이명박정권에 대한 중간심판이라는 4.29재보선의 성격이 많이 퇴색되어버려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쾌재를 불렀던 것도 사실입니다.

때문에 정동영은 그의 당선과는 상관없이 이기적인 인물이라는 부정적 인식과 한계성이 깊어지는 부작용을 피할 수 없게되어버렸습니다.

정동영은 또다시 지역정치를 볼모로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되풀이하고 있으니까요.

한때는 정동영을 괜찮게 보던 때도 있었습니다만, 그의 반복되는 지역발언을 지켜보면서 그에 대한 기대를 접어버렸습니다.

설령 전북에서 그의 지지표가 적게 나오더라도 "내 고향은 대한민국이지, 전라북도가 아니다. 정동영이가 참신하고 기대되는 인물이라고 생각하면 표를 주시되, 단지 전북출신이라는 이유만이라면 결코 나에게 표를 던지지 마시라"고 말해주기를 기대했었습니다.

하지만 정동영은 전북경선에서 " 내 고향 전북에서 나에게 압도적으로 몰표를 몰아달라"고 떠들더군요.

그때 정동영의 됨됨이와 한계를 절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반해 자신보다는 대의를 위해 백의종군했던 손학규의 진정성과 노력은 그를 새롭게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4.29재보선에서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관심을 모았던 인천 부평과 시흥시장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었던데는 손학규처럼 소리없이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정치인들의 도움도 적지않았을테니까요.

어쨌거나 오랜 세월 삼김씨로 인한 고질적인 지역정치에 병들어온 한국정치판에 또다시 지역을 볼모로 정치하려는 정치꾼들이 득세하는 일이 생겨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물론 그렇게되려면 손학규처럼 대의를 중시하는 정치인들이 많이 나와야겠지만요...

정치인 손학규의 앞날에 영광이 있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jjj0720 2009.05.01  08:56

맞아요... 어떤때는 참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들은 잘도 챙기고 잘도 피하는데 정직하고 마음씨 좋은 아저씨로만 각인되어, 언제 국민이 알아 볼수 있나요. 좀 뻔뻔하게 사시고 행동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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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c4985 2009.05.01  11:10

유시민 손학규 이런분들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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