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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아파트 "지금 손 대면 데인다"
강남 재건축 "사자" 열풍… 집담보 대출 2년만에 최고수준

"저금리·규제완화 따른 일시적 상승, 추격 매수 자제를"
전대미문의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으로 패닉 상태에 있던 세계 경제가 최근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국내 부동산시장에도 봄기운이 돌고 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와 강북 일부 뉴타운의 집값이 금융위기 직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2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2006년 11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 변화를 반증한다. 이에 따라 부동산 업계에서 '지금이 집을 사야 할 때인지 아닌지'에 대한 '집값 바닥 논쟁'이 뜨겁게 일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역과 주택형에 따라 다르지만, 아직은 (매수하기에)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일부 지역에서 값이 오르고는 있지만 이는 재건축 규제완화, 제2 롯데월드 건축 허용, 저금리 등 외부 단기 호재에 따른 영향이지, 주택시장 자체의 응축된 에너지가 분출된 게 아니라는 분석이다. 외부 요인에 의한 단기 상승의 성격이 커 외부 충격에도 언제 다시 시장이 급냉각할 지 모른다는 것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위원은 "올해 들어 저금리에 각종 규제 완화 조치까지 취해지면서 강남권 재건축의 급매물이 회수되고, 전세금이 오르는 등 저점으로 볼 수 있는 요인들이 만들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최근 주택경기는 자체 수요보다는 외부 요인에 더 좌우되기 때문에 추가 상승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3월부터 기존 대출자들이 저금리를 등에 업고 급매물을 회수했지만 하반기에도 국내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처분 수요로 급매물이 다시 쏟아질 수 있다"며 "(실수요자는) 그 때까지 기다려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최근 가격이 금융위기 직전 수준까지 올라간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대해서는 추격 매수를 자제할 것을 강조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강남 재건축 단지는 올해 초 정부의 잇단 규제 완화 조치로 단기 급등하면서 최고점이던 2006년 말 대비 90% 이상 가격이 올라간 상태"라며 "추가 상승할 요인이 그리 많지 않은데다 저가 메리트까지 사라져 당분간 관망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아직 추세적 상승의 에너지가 부족한 만큼 연말까지 추이를 지켜보는 인내와 혜안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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