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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의 의미
부상이후 출전기회조차 잡지 못하던 공백을 탈피하는 신호탄 기대

지난 2008년 8월 16일. 아스날 FC과의 ‘08/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또 한 명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했다.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소속의 김두현(27.사진)이다.
김두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가 된 지 162일 만에 자신의 첫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비록 프리미어리그에서 나온 득점은 아니었지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 대회라는 잉글랜드 FA컵에서 나온 골이다.
더군다나 김두현의 골은 그의 가장 큰 장점인 프리킥에 의한 것이었다. 그리고 지난 14일 펼쳐졌던 FA컵 64강에서 도움 하나를 기록한 것에 이은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부상으로 잠시 꺾였던 날개를 추슬렀고 이제 본격적인 비상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김두현은 지난 14일 펼쳐졌던 FA컵 64강 피터보로 유나이티드(리그 1)와의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프리미어리거가 된 지 14경기 만에 기록한 공격 포인트였다.
비록 골은 아니었지만 김두현의 이 공격 포인트는 많은 의미가 있는 것이었다. 시즌 데뷔전이었던 아스날 FC와의 경기와 프리미어리그 우승 후보인 첼시 FC 등과의 부상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김두현은 갑작스러운 무릎 부상을 당하며 적지 않은 시간을 쉬어야 했다.
팀 내 주전 경쟁은 물론이고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적응력과 면역력을 한창 키우던 시점에 찾아온 그 부상으로, 김두현은 자신감과 경기 감각 그리고 팀 내에서의 입지까지 흔들리며 시련에 빠졌다.
박지성과 이영표 정도를 제외하면 설기현과 이동국 모두가 잠시의 공백으로 자신의 자리를 잃어버렸던 전례를 비춰보면 김두현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은 분명 불안한 것이었다. 김두현 스스로도 부상 후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며 아쉬워했다.
이런 우려는 현실로 이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부상 이후 김두현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고, 리그에서 꼴찌를 달리고 있던 웨스트 브롬위치의 토니 모브레이 감독은 강등권 탈출에 모든 신경이 집중되어 김두현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에 시선을 돌리기 어려운 여건이 지속됐다.
그런 상황에서 김두현은 교체 선수 혹은 자신의 주 포지션이 아닌 다른 포지션에서의 대체 선수로 나설 수밖에 없었고, 그런 임무들은 김두현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들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리고 김두현에게 기회는 빠르게 줄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김두현은 줄어가는 기회들 가운데 하나를 놓치지 않고 잡았다. 바로 지난 14일 열렸던 FA컵 64강 경기다. 그 경기에서 김두현은 도움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자신의 첫 번째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팀 승리에 일조한 그 공격 포인트는 값졌고, 결국 그 경기에서의 활약이 지난 32강전에서의 출전으로 이어졌다.
주말 열렸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결장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김두현은 한 경기를 쉰 힘을 FA컵 32강 경기에 모두 쏟았고, 그 기에서 김두현은 1-1로 팽팽하던 전반 추가시간에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을 뽑아내며 확실하게 기회를 잡았다. 비록 상대 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굴절되긴 했지만, 그의 가장 큰 장기인 프리킥으로 데뷔골을 뽑아냈다는 점은 여러 부분에서 긍정적이다.
이번 경기에서의 골이 비록 결승골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김두현은 토니 모브레이 감독의 좀 더 큰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는 FA컵이 아닌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임을 의미한다. 지난 두 경기에서 김두현이 기록한 공격 포인트의 의미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터진 두 개의 공격 포인트. 이 두 개의 공격 포인트를 발판으로 김두현이 팀에서의 주전 도약과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의 프리미어리그 잔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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