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가 '수구꼴통'되고 보수가 '빨갱이'되는 세상
저는 원래 스스로 생각하기에 매우 보수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아무리 좋게 말해도 중도보수라고 해야할 정도였지요.
언론인 출신으로 본적은 서울 강남이지만, 원적은 영남인 고소영 출신으로
조중동만 보았지, 한겨레신문은 아예 쳐다도 안볼 정도였으니까요.
이명박대통령과는 그가 초선의원 시절부터 연이 있었고,
부끄럽지만 노무현 이전까지는 한나라당을 줄곧 지지해왔었습니다.
이회창씨의 정계입문을 권유했던 사람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김진홍 목사가 만든 두레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애용하면서도,
김목사를 좌익성향의 조금 이상한 목사라고 생각하기도 했었습니다.
또 민중당 출신의 이재오 김문수씨 등의 영입을 지켜보면서도
그들의 좌편향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기도 했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쩌다보니 완전히 입장이 뒤바뀌어 버렸습니다.
제가 지나친 진보성향을 우려했던 사람들은 뉴라이트라는 조직을 이끌거나,
집권여당의 핵심인물이 되어 '보수꼴통 짓'을 하고 있으니까요.
반면 보수성향을 가졌던 저는 갈수록 소위 알바들이 말하는
'빨갱이'나 '좌빨'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니 보다 정확히 표현하면 그렇게 만들어진다고 해야 옳을 것입니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그와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절단날 것이라 생각해
나름대로 열심히 반 이명박 후보 활동을 벌였습니다.
학연 지연 교회 등등... 오래전부터의 개인적 인연에도 불구하고
이후보를 적극 반대했던 것은 무엇보다 그의 도덕성 결여와
언행불일치....그리고 독선적인 성격을 우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가 당선되고나서 주가 삼천 오천을 떠들 때 저는 몇십년 해오던
주식투자를 줄이기 시작했었습니다.
지금도 일여년전에 기사에 달린 저의 리플에 주식을 모두 팔고 한동안
잊어야 한다는 글들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만...
이렇게까지 빨리 나라꼴이 엉망이 되리라곤 저도 미처 생각못했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문국현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임시로 만들었던
개인블로그에는 이제 조중동 금지싸인이 간판으로 내걸렸습니다.
날이 갈수록 이명박 정부를 성토하는 글들도 많아지고, 또 그 강도도
높아가고 있습니다.
사설과 만평들도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 위주로만 블로그에 옮깁니다.
제 스스로 생각해도 놀라운 변화지만, 그 이유는 오직 한가지입니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봐도 진실에 가까운 옳은 소리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용산참사...
학살이라는 현장목격자들의 주장을 믿고싶지 않았지만,
공중파에선 방영되지않았던 각종 동영상이나 사진들을 보면서
'학살'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인명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결코 무리한 진압을 멈추려하지 않는
상식밖의 행동들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경찰을 포함해서 다수의 귀한 목숨들이 숨을 거두었음에도 그냥 죽은
사람들의 책임으로 몰 뿐...아직까진 책임지는 사람조차 없습니다.
말이 철거민이지..72세의 故이상림씨같은 분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중산층의 표본이었습니다.
30여년을 숨진 그 자리에서 가게를 운영하면서 사셨다고 하는데...
세상 모든 일의 기준은 항상 역지사지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봐야합니다.
자신의 피땀과 노력으로 모았을 수억원의 재산을 투자해 장사를 하다
한겨울에 몇천만원 주면서 길거리로 내몬다면 누군들 쉽사리
승복하려고 하겠습니까?
만약 당신이라면 그냥 앉아서 내 재산 손해보고 말지...하시겠습니까?
준법...당연히 지켜야 합니다.
하지만 너가 지켜야할 것은 법이고..
내가 지키지 않는 것은 법이 아니라는 이중잣대를 들이댄다면
국민 누구도 쉽게 승복하진 않을 겁니다.
도덕성을 상실한 보수는 더이상 보수가 아닙니다.
무늬만 보수로 위장했을 뿐이지...
제가 보기에 이명박 정부는 결코 보수정권이 아닙니다.
북한이 이렇게도 제멋대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도 어떻게
재벌을 위해서 국가안위에 가장 중요한 공항마저 뒤흔들어 놓습니까?
이것 한가지만 봐도 결코 보수정권이라고 할 수가 없겠지요.
"신혼부부들에겐 무조건 아파트 한채씩 돌아가게 하겠다"라는..
말도 안되는...진짜 빨갱이들이나 해야할 헛소리로 사기질까지 쳐대는...
필요에 따라 보수를 위장해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한마디로 말하면 장사치 정권에 다름아닙니다.
이명박 정부는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현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은 이미 위험수위에 도달해 있다는 점을...
알바들이나 동원해서 좌빨이니 빨갱이니 절라도니...해가면서
여론을 조작하고 호도하면서 시간을 끌다가는
종래에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그 어떤 권력도 결코 국민들을 이길 수 없다는 만고의 진리를...
|
http://kr.blog.yahoo.com/earnest3160/trackback/14/5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