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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한 그녀’ 오바마 지역구 물려받나
이라크서 두다리 잃은 덕워스 후임 상원의원·각료발탁 거론

미국 '재향군인의 날'인 지난 11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존 F 케네디 전쟁기념공원을 찾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재향군인 기념탑 앞에 헌화한 뒤 한 전역병을 포옹해 눈길을 끌었다.
세계인의 심금을 울린 이 장면의 주인공은 아시아계 혼혈 여성으로 이라크전에 참전, 두 다리를 잃은 라다 태미 덕워스(40·사진 오른쪽)다. 조지 부시 행정부의 무리한 전쟁을 비판하며 전역병 처우개선 운동을 벌여온 덕워스는 곧 백악관으로 갈 오바마의 상원의원 자리를 물려받을 후보로 꼽히고 있다.
AP통신, abc방송 등은 13일 덕워스가 오바마의 후임으로 일리노이주 연방 상원의원이 되거나 각료로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오바마는 16일 상원의원직에서 공식 사퇴할 예정이다.
상원의원이 공석이 되면 해당 주의 주지사가 후임자를 결정하는데, 민주당 흑인정치가 제시 잭슨 목사의 아들과 덕워스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덕워스가 그 자리를 물려받으면 '오바마의 후임'이라는 의미와 함께, 첫 '이라크전 참전 상원의원' 타이틀도 얻는다.
미국 언론들은 '두 다리 없는 상원의원'이 탄생할지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오바마와 덕워스의 인연을 소개했다.
지난 8월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오바마 지지 연설을 했던 덕워스는 오바마와 같은 혼혈이다. 태국 방콕에서 미국인 아버지와 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유엔과 다국적기업에서 근무한 아버지를 따라 동남아시아 곳곳을 옮겨다니며 자랐고, 16세 때이던 1985년 하와이로 이주했다.
오바마가 졸업한 푸나호우 사립학교에도 잠시 다녔다. 하와이대를 거쳐 조지워싱턴 대학에서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노던일리노이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대학 시절 학군사관후보생(ROTC)이 된 덕워스는 '직접 전투에 참여하고 싶어서' 여군으로서는 드문 전투용 헬기 조종사 훈련을 받고 96년 일리노이주 방위군에 입대했다.
그의 인생을 뒤바꾼 것은 이라크전이었다. 덕워스는 2004년 11월 UH60 블랙호크 헬기를 조종하다가 저항세력의 로켓추진수류탄(RPG)을 맞고 추락했다. 당시의 피격으로 덕워스는 두 다리를 모두 잃었고 오른팔도 못 쓰게 됐다.
지금도 주방위군 소령으로 근무하면서 일리노이주 재향군인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덕워스는 이라크전 비판에 앞장서 왔다. "군인이기에 참전했지만 이라크 공격은 명백히 잘못된 결정이었다." 2006년 부시 대통령이 주례연설에서 이라크전을 재차 옹호하자, 민주당은 덕워스를 내세워 조목조목 반박했다.
덕워스는 또 국방부 예산이 군수회사들의 배만 불리고 있다면서 이라크 전비에 대한 초당적 회계감사를 요구하는 운동을 하기도 했다. 2006년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했다가 득표율 1% 차이로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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