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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팡 (dooriecli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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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5/05/14
 

가장 좋아하는 기타리스트를 꼽으라면 당연히 Chet Atkins다. 그의 곡들은 듣기에 참 편하고 쉽다. 그러나 우습게 보고 덤볐다 늘 큰 코 다친다. 그처럼 연주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는 직접 연주해보면 깨닫게 된다. 한두달 연습하고 콩나물 한두 개 얼버무렸다간 아예 들을 수 조차 없다. 이상하게도 그의 곡은 매끄럽게 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래서 내 레퍼토리에도 그의 곡은 몇 곡 없다. 들어줄 만큼 되는 게 기껏해야 대여섯 곡 정도.. 그만큼 그의 곡은 제대로 연주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쳇의 곡을 어쿠스틱 기타가 아닌 솔리드바디나 할로우바디 일렉기타로 연주한다.

그리고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기타리스트라는 Tommy Emmanuel. 신들린 듯한 그의 기교는 가히 역대 최고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현란하다. 그의 음악의 뿌리는 쳇이지만 그의 곡은 쳇의 곡과는 상당히 다르다. 그의 곡은 소박하지 않다. 많이 화려하다. 그래서 쳇의 향기가 묻어나는 컨츄리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 그의 곡엔 쳇의 향기가 별로 없다. 그래서인지 왠지 나와도 정서가 약간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내게 넘버 투다.

그리고 그 다음은.. 고만고만 했었는데 요즘 들어 한 인물이 확 치고 올라왔다. 키시베다.


처음 접한 키시베의 곡은 ‘비내리는 창가에서’였든가 하는 곡이었다. 근데 상당히 유치하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쓰고 있는 빵떡모자만큼이나 곡이 유치하다.. 처음 듣는 곡이지만 듣다 보면 그 다음 멜로디가 '뻔히' 짐작이 되는.. 물론 이걸 ‘익숙하다’라고 표현을 해야하는 것이었지만 첫 느낌은 ‘유치하다’라는 것이었다.

쳇이나 타미가 연주하는 곡들은 뭔가 목가적이고 이국적이고 화려한데, 이 사람의 곡은 뭔지 모르지만 70년대 시골학교 풍금, 80년대 성남시 뚝방 방석집같은 느낌이었다. 판에 박힌 멜로디와 리듬의 흐름. 마스터하기가 무섭게 지겨워졌다. 그래서 이후론 한번도 다시 연주해 본 적이 없다.

그러다 ‘쟌’이란 곡을 만나 연습하기 시작했다. 약간 빠르고 신나는 곡, 근데 이거 은근히 중독성 있었다. 쳇과 타미를 잊어먹을 정도로 한동안 이 곡에 집중했다.



다음 만난 ‘사랑의 인사’, 이건 클래식 곡이다. 한동안 잊고 지내던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 느린 곡들에는 쉽게 싫증을 느꼈었는데 이 곡은 좀 달랐다. 원곡이 워낙 좋아서이기도 하겠지만 그의 편곡과 연주도 한 몫 하는 듯 했다. 이곡을 연습하면서 기타중 한대가 아예 D-tuning으로 고정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비키니와 선글래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키시베의 곡들.. 유치한 듯 하면서도 분명히 잡아 끄는 마력이 있었다. D-tuning 기타를 아예 하나 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난 이제부터 이 사람의 곡에 ‘유치하다’는 표현대신 ‘익숙하다’라는 표현을 쓰기로 했다. 같은 동양문화권의 사람으로서 공유하는 정서적인 공감대.. 이렇게 말하기로 했다.

다음 타겟을 잡았는데 악보나 연주 동영상을 도저히 구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한국의 조카에게 물어본건데, 이 녀석 그 악보 다 있단다. 그게 바로 J-Blues, e-ga-o 이다.

J-Blues


e-ga-o



[지구마을 한가족] - 누구든 어린이로 만들어 버리던 노래

2009.04.22 06:11 | I Love ♥ Music | 요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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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자연농원에 '지구마을'이라는 곳이 생겼다.
티비속 '디즈니랜드'에서만 볼 수 있었던 마을




지구마을엔 
어떤 어른이라도 순식간에 어린이로 만들어 버리는 마법이 있었다.

지구마을의 마법이었는지
지구마을에서 흘러나오던 이 노래의 마법이었는지


세계를 돌고 돌면 별처럼 많은 형제
알고 보면 우리는 지구마을 한 가족

어제 별은 조상 별 오늘 별은 가족 별
내일 별은 자손 별 대대손손 밝은 별

세계를 돌고 돌면 별처럼 많은 형제
알고 보면 우리는 지구마을 한 가족

[Somewhere over the rainbow / What a wonderful world] - 우클렐레 노래

2008.12.30 10:10 | I Love ♥ Music | 요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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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클렐레 얘기가 나오니 우클렐레 소리가 좋은 노래 하나가 갑자기 듣고 싶어졌습니다.
이 노래가 하도 좋아서 우클렐레를 하나 살까 생각했었습니다. 아직 안샀습니다. 땜방으로 클래식 기타에 카포를 높게 끼우고 하면 그런대로 비슷하게 소리가 나거든요.


덩치는 그야말로 산더미만한 사람이 자기 얼굴보다도 작은 장난감같은 우클렐레를 치면서 노래합니다. 목소리가 참 매력적이지요? Israel Kamakawiwoole 라는 하와이 원주민 가수인데, 보시다시피 극도의 비만입니다. 그래서 아주 일-찌감치 세상을 떴습니다.

Somewhere over the Rainbow - Israel Kamakawiwoole


이 노래는 한곡이 아니라 두곡입니다. 'Somewhere over the rainbow' 로 시작하지만 중간에 부지불식간에 'What a wonderful world' 로 바뀝니다. 두곡 다 우리들이 굉장히 잘 아는 곡인데도 신경써서 듣지 않으면 두 곡이라는 걸 모를 정도로 기막히게 붙여놨습니다.

[Jerry's Breakdown] - 놀라운 Solo Thumb Picking

2008.12.18 05:28 | I Love ♥ Music | 요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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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 Chet (1924~2001)은 생전에 다른 기타리스트들과 함께 공연하며 앨범을 많이 냈었는데, 그 중엔 Jerry Reed(1937~2008)라는 사람도 있다. 미국의 시골에 가면 흔히 보는 백인 촌놈의 얼굴이다. 이 둘의 사이는 다른 누구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각별했다고 하는데 둘이 낸 음반의 이름을 봐도 그걸 알 수 있다. ‘Me & Jerry’ 그리고 ‘Me & Chet’. 어릴적 고향친구 같은 정이 묻어나는 친근감이다. 이 Jerry Reed는 가수이면서 기타리스트이면서 영화배우였다고 하는데 내가 이 사람을 알게 된 것은 Chet과 연주하는 이 곡 때문이었다.

Jerry’s Break - Chet Atkins & Jerry Reed



검지는 말아쥐고 전혀 사용하지 않는 현란한 Scale이 일품이다. 이 정도의 스피드로 치려면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해야겠다.


근데 이 곡을 반주없이 혼자서 연주하면 어떻게 들릴까?



보다시피 반주 없이 이 곡을 연주하면 사운드가 이렇게 공허하다. 아무래도 이 곡을 제대로 하려면 반드시 반주가 있어야 한다. 그렇게 반주와 함께한 곡을 들어보자. 내가 연초에 Godin을 샀던 게 바로 이 양반 때문이었다. Godin으로 꽤 괜찮은 소리를 내길래. 



이 정도면 훌롱하다. 이 양반이 어떤 반주 프로그램을 쓰는지 모르겠지만 나도 반주 전용 프로그램 Band-in-a-Box이 있다. 고무밴드님이 추천해 주신거. 그러나 구해 놓은 지 꽤 되었건만 아직까지도 난 이 프로그램의 사용법을 모른다. 그렇다면 땜방으로 Guitar Pro로 음량 조절해서 반주로 써야하는데, 기타프로로는 사운드가 많이 조잡할 거다.. 이러면서 역시 안했다. 

이 곡이 전형적인 컨츄리 리듬곡이었기 때문에 혹시 랙타임으로 베이스런이 가능할까 시도해봤다. 하지만 원곡 C 레귤러 튜닝으론 어림도 없었다. Open G나 Open D로 이조를 하면 혹시 모를까 레귤러 튜닝으론 절대 불가능했다. 다른건 몰라도 베이스런만 있어줘도 훨씬 나을텐데.. 근데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한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이런 재미난 친구들이 있었다.



곡의 완성도나 연주실력을 떠나 일단 재미있다. 하지만 재미는 있어도 이건 그저 재밌는 장난일 뿐이다. 결국 이곡을 제대로 연주하려면 파트너를 찾거나, 반주에 맞춰 치는 수 밖엔 다른 방법은 없겠다. 그러던 차에 눈이 번쩍 뜨이는 걸 하나 발견했다.

놀라운 Solo Thumb Picking
Jerry's Breakdown - Roger Hardin



이 동영상의 이 남자, 이 곡을 혼자서 치고 있다. 놀라웠다. 물론 '이게 뭐 그리 어려울까?'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 연주가 얼마나 대단한 건지는 직접 해보면 안다. 일반적으로 '기타 좀 친다' 하는 사람의 손가락 근육과 놀림으론 이 연주.. 어림도 없다.

일반적인 랙타임에선 상당부분 엄지와 나머지 손가락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패턴이 많다. 따라서 서로 주고받는 그 리듬만 잘 타면 아무리 빠른 곡이라 할지라도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는 않다. 또, 곡 중간에 나오는 빠른 스케일(피들튠)부분에선 일시적으로 엄지가 베이스런을 멈추고 이 스케일에 Alternate Picking 으로 동참한다.

그러나 이 연주는 그게 아니다. 엄지와 나머지 손가락의 주고받는 리듬이 별로 없을 뿐더러 엄지는 시작부터 끝까지 베이스런을 한다. 그 빠른 스케일은 모두 나머지 손가락들만의 '아르페지오'로 해결하고 있다. 내 일천한 실력으로는 상상도 못하던 주법이다. 앞부분을 좀 해봤더니 이 사람이 연주하는 270의 스피드는 커녕 조금만 속도를 붙여도 바로 손가락이 엉킨다. 


괜히 이 동영상을 봐가지고선.. 
앞으로 꽤 오래도록 이 곡에 붙들려 있어야 할 것 같다. 

불후의 명곡 '미련'을 불렀던 가수 장현씨가 세상을 떠나셨답니다.
정말 좋아하던 노래였거든요. 며칠전 출근길에 아이팟에서 이 노래가 나오길래 몇번을 계속해서 들었었는데 며칠 후 장현씨가 가셨네요. 그의 노래 '미련'을 들어봅니다.

미련


내 마음이 가는 그 곳에 너무나도 그리운 사람
갈 수 없는 먼 곳이기에 그리움만 더하는 사람

코스모스 길을 따라서 끝이 없이 생각할 때에
보고싶어 가고싶어서 슬퍼지는 내 마음이여

미련없이 잊으려 해도 너무나도 그리운 사람
가을하늘 드높은 곳에 내 사연을 전해볼까나

기약한 날 우린 없는데 지나간 날 그리워하네
먼훗날에 돌아온다면 변함없이 다정하리라



장현씨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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