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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와 독감은 뭐가 다른가? 신종플루가 뭔지 알기 위해서 먼저 해묵은 의문 한가지부터 풀어보자. 감기와 독감은 서로 다른 가? 한자로 쓰면 感氣와 毒感이다. 즉, ‘독한 감기’가 ‘독감’이다. 용어로만 본다면 독감은 그냥 지독한 감기일 뿐인 것 같다. 근데 아는 체 하길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게 아니라고 펄쩍 뛴다. 감기와 독감은 ‘의학적’으로 완전히 다른, 전혀 별개의 질병이랜다. 뭐가 다른가 했더니 원인 바이러스가 다른거랜다. 감기는 라이노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 등 이백여가지의 찌질한 ‘감기 바이러스’들에 의해 발생하는 거고,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라고 하는 특별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거라고 한다.
띠바 무슨 소리? 원인 바이러스가 달라서 나눈다더니 일반 감기도 바이러스들이 다 다르지 않은가. 그렇다면 일반 감기들도 라이노 감기, 아데노 감기처럼 따로 구분해 줘야지 왜 이백가지나 되는 걸 한묶음으로 묶어 '감기'라고 하고, 유독 인플루엔자 감기만 따로 떼어서 감기가 아닌 '독감'이라고 특별 대우를 하는 건가? 그러게 말이다.참 이상하다.
딴거 없다. 바이러스중 인플루엔자라고 하는 그놈이 다른바이러스들에 비해 유난히 ‘독하기’ 때문이다.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보자..
감기 닭장이 있다. 그리고 그 닭장 주변에 살면서 호시탐탐 닭을 노리는 놈들이 있다. 똥개들이다.
 종류가 한 이백가지쯤 된다고 하는데 끝도 없이 이리 교잡하고 저리 교잡하는 바람에 이제는 도저히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로 많다. 그런데 이놈들이 어쩌다 주인이 한눈을 팔거나 닭장 철망이 허술해지면 닭장으로 들어가 닭을 잡아 먹는다. 어떤 놈은 닭장 아랫구멍으로 침입하고 어떤 놈은 닭장 지붕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놈들의 종류와 숫자가 워낙 많고, 또 어쩌다 피해를 입어도 까짓거 닭 한두마리라서 주인은 그냥 놔두기로 했다. 이게 감기다.
독감 근데 닭장에 가끔 유난스런 놈이 하나 출몰한다. 호랑이다.
 이 놈이 닭장에 한번 왔다 가면 닭장 전체가 쑥대밭이 된다. 때에 따라서 닭장만 난장이 되는게 아니라 닭장 주인을 죽이기도 한다. 그래서 닭장 주인은 이 놈을 어떻게 물리칠까 궁리를 할 수밖에 없다. 잘못하다간 자기도 죽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호랑이의 습성을 연구하고, 다니는 길을 연구하고, 나타나는 시간을 연구하고, 덫을 놓고 무기를 갖춘다. 이게 바로 독감이다. 그리고 이 놈에 대해선 실전 훈련도 한다. 호랑이와 비슷한 고양이를 풀어놓고 훈련을 하는 것이다. 이게 바로 독감 예방주사다.
감기와 독감을 따로 구분하는 것, 즉 인플루엔자를 특별관리 하는 게 바로 이것과 같다. 감기에 비해 독감의 피해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때에 따라 독감은 감기와 차원이 완전히 다르다. 감기는 보통 1주일이면 저절로 회복되지만 독감은 보통 2주에서 1달동안 사람을 심하게 괴롭힌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독한 감기’ 독감이다. 하지만 그 기간동안 기진맥진한 사람이 폐렴이나 기관지염 같은 다른 합병증을 얻게 되고 그러다가 죽기도 한다. 이 정도가 되면 ‘독한 감기’ 수준이 아니다. 위험한 질병이다. 그래서 이 무서운 놈을 특별히 취급하는 거다.
감기 백신은 없는데 독감 백신은 있다. 일반 감기 바이러스는 수많은 잡개 똥개들과 같아서 그로 인해 입는 피해가 그리 크지 않다. 게다가 변이가 심하고 종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이 감기 바이러스들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는 그냥 포기했다. 하지만 호랑이같은 독감은 다르다. 한번 나타나면 피해가 워낙 크다. 그래서 독감엔 예방주사(고양이)라는 것이 있다. 항체(실전훈련)를 키워 독감(호랑이)의 공격에 대비하는 거다.
여기서 의문이 하나 있다. 우리가 알고 있기에 바이러스라는 놈은 항상 변이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백신을 개발하기도 어렵거니와 개발을 해도 바이러스가 변이를 하면 곧바로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고 들었다. 근데 독감예방주사라니 이게 뭘까? 일반 감기 바이러스에 비해 독감 바이러스는 변이가 그나마 덜 하다고 한다. 즉 똥개들은 이백여종류로 바글바글하면서 수도 없이 교배를 해서 이중 삼중 잡종이 난리지만.. 호랑이 종류는 세가지 정도인데.. 시베리아 호랑이, 벵갈 호랑이, 아무르 호랑이.. 아무튼 난잡한 교배를 별로 하지 않기 때문에 늘 그놈이 그놈이란다.
그래서 일반 감기 바이러스에 비해 백신 개발이 훨씬 용이하다고 한다. 그 전 해에 유행했던 독감 바이러스를 찾아 그에 대한 백신을 만드는 거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껍데기에서 뭔가를 추출해서 그걸 일반 감기바이러스에 옮기고 그걸 계란 노른자에서 배양하는 거란다. 이것이 우리가 가을 무렵 맞는 독감예방주사이다. 하지만 그 전 해에 유행했던 독감이 올해에 똑같이 유행하리란 보장은 전혀 없기 때문에 독감 예방률은 아무리 높아야 70% 이하라고 한다.
신종플루의 정체 이 독감 바이러스가 평상시엔 변이가 적지만(小변이) 가끔가다가 엄청난 변이(大변이)를 하기도 한단다. 예를 들면 호랑이가 어느날 동네에 잠시 놀러온 사자를 만나 하룻밤 사랑을 해서 '라이거'를 낳는 셈이다. 신종플루는 바로 이 라이거다.

얼마전부터 습관처럼 대전염병의 창궐이 경고되곤 한다. 최근 기억에 생생한 것만 추려도 싸스, 조류독감 그리고 요즈음의 신종플루다. 이 중 싸스는 바이러스의 종류가 코로나 바이러슨가 뭔가 하는 놈이었다. 그러니까 이 놈은 호랑이 종류가 아예 아니었다. 하지만 조류독감은 이름 (avian influenza)에서 보듯 족속이 인플루엔자다. 거의 우리들이 모르고 있던 타스매니아 호랑이 같은 놈이었던 모양이다. 사람을 싫어해서 사람이 사는 곳에는 나타나지 않는 호랑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동네에 나타났었던 거다. 그래서 호들갑을 떨었던 거다. (안다. 타스매니아 호랑이는 멸종된 호랑이. 태클걸지 말 것)
신종플루도 처음엔 돼지독감이라고 불렀었다. 이름 (swine influenza)에서 보듯 돼지들끼리나 옮기던 인플루엔자 족속인줄 알았었다. 어차피 걔네들이 사람을 싫어하니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단다. 이 놈은 조류 돼지 인체 인플루엔자의 성질을 모두 갖고 있댄다. 그래서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사람을 공격한댄다. 그래서 중간에 다시 이름을 신종플루 (Influenza A virus subtype H1N1)로 다시 붙였다. 호랑이가 사자와 교배하여 낳은 라이거가 나타난거다.
즉, 감기는 '똥개'들이고, 독감은 '호랑이'고, 신종플루는 호랑이의 변종 '라이거'다.
H1N1 의 정체 자 이제부터 슬슬 신종플루를 파고들어가 보자. ‘신종 플루’라고 할땐 정체가 뭔지 몰라 무서웠는데 영어 이름 Influenza A virus subtype H1N1을 보면 생각이 조금 달라진다. Influenza A 형이란다. 인플루엔자에는 A형, B형, C형 이렇게 세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요즈음의 신종플루는 이중 인플루엔자 A형이라는 말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놈 아니든가. 공포감이 상당히 줄어든다.
그 다음 H1N1.. 공상영화에 나오는 로보트 이름 같다. 하지만 이것도 금세 풀린다. 과거 전세계를 강타했던 유행성 독감의 이름들을 보자. 1889~1990년 러시아 독감(H2N2), 1918~1920 년 스페인 독감(H1N1), 1957~1958년 아시아 독감(H2N2 혹은 H1N1), 1968~1969년 홍콩 독감(H3N2).. 어? 요즈음 전세계를 뒤집은 H1N1가 과거에도 있었다. 스페인 독감(Spanish Flu).
여기서 H1N1 같은 기호는 도대체 뭘까? 바이러스의 유전자에 따라 서브타입(아형)을 구분하는 건데, 유전자 변이에 따라 숫자들의 조합이 바뀐다고 한다. 예를 들면 작년까진 H1N1였다가 올해에 갑자기 H2N2.. 이런 식이라는 거다. H와 N은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단백질을 표시한대나 뭐래나.. 그 H와 N에 숫자가 각기 붙어있는데 A형 인플루엔자에는 모두 16개의 H 아형과 9개의 N 아형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산술적으로는 144개의 조합이 만들어진다. H1N1는 그중의 하나다.
즉, 어떤 때는 ‘백두산 라이거’가 나타나고 어떤 때는 ‘한라산 라이거’가 나타나고, 또 어떤때는 ‘한라산 타이언’이 어떤 때는 ‘지리산 타이언’이 나타난다는 거다. 속말로 조또아니다.
변종이 더 강하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 이름만 들으면 무섭다. 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 우리들이 잘 알다시피 이 라이거나 타이언은 몹시 희귀하다. 우리들의 닭장에 이 놈들이 나타날 확률이 거의 없는 것이다. 게다가 성질이 포악하다고 알려졌지만 이것 역시 증거가 없다. 또 이놈들이 호랑이나 사자보다 강하다는 증거 역시 전혀 없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이놈들은 생식능력이 없다. 신종플루가 스스로 복제해서 세력을 넓히는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으나, 좌우간 라이거나 타이언은 그 이름만큼은 전혀 위협적이지 못하다.
또 때로는 라이거나 타이언 수준이 아닌 호랑이와 표범, 호랑이와 퓨마, 사자와 치타.. 뭐 이런 조합도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 그 변종의 위력은 현저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번 신종플루가 라이거 정도의 위력이 있는지 아니면 뒷산 표범정도의 위협인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 호랑이와 뒷산 도둑 고양이의 조합일 수도 있다.
신종플루 호들갑.. 좀 수상하다 이쯤되니 뭔가 가슴 속에서부터 뭉클뭉클 솟는다. 속고 있다는 느낌이 밀려오기 시작하는 거다. 지금 이렇게 호들갑을 떠는 신종플루라는 것이 실상 그저 늘 변하는 독감의 한 종류, 예전에도 본 적 있는 '라이거'의 한 종류란 말 아니든가. 그렇다면 신종 플루는 괴상한 질병이 아니라 그냥 독감의 한 종류다. 그런데도 의학자들과 정부가 유난히 겁을 준다.
지금과 같은 독감이 창궐했었다던(같은 라이거가 나타났었다던) 1918년의 스페인 독감.. (1918년 독감이 H1N1 이라는 건 어떻게 알았다는 건지는 모르겠다. 과학적 의학적 근거는 별로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 스페인 독감이 지금의 신종플루와 똑 같은지 다른지는 알 수가 없는 거지만, 스페인 독감이 창궐했을 그 당시 전세계적으로 5천만명 정도가 죽었고 우리나라에서만 14만명이 죽었었다고 한다. 사망한 사람의 숫자로만 본다면 중세 흑사병보다 더 무서운 전염병이었다. 우리들은 그저 과거에 있었다던 이런 얘기를 듣고 무서워하는 중이다.
게다가 의학자들은 독감의 대변이가 ‘10년 ~ 40년’ 주기로 일어난다고 말하고 있다. 마지막 독감이 인류를 덮쳤던 1968년으로부터 올해가 40년쯤 되었으니 확 겁이 더 난다. 아 진짜구나.. 이번엔 진짜구나.. 그러나 이것도 의심스럽다. 과거를 보면 40년만에 일어났었던 예는 단 한번도 없다. 10년 20년 30년 주기로 있었다. 40년 주기로 일어났었던 예는 단 한번도 없었다. 따라서 ‘10년~30년 주기’ 라면 모를까 ‘10년 ~ 40년 주기’라고 하는 것은 1968년과 2009년의 간격을 짜맞추기 위한 근거없는 작전임을 바로 알 수 있다.
왜 겁주고 지랄이야? 그렇다면 이 띠바새끼들이 왜 이렇게 겁을 주고 지랄인 걸까? 물론 이렇게 겁을 주는 것을 이해는 한다. 겁을 줘서 사람들을 각별히 조심하게 만들어서 독감에 걸리지 않게 하자는 것이니 그럴 필요도 있다고 본다. 하도 말을 안 들어쳐먹으니 말이다. 그러나 요즈음의 겁주기는 그 정도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 싸스와 조류독감에서 인류가 체득한 ‘양치기 소년 현상'을 의식해서인지 요즈음 겁주는 건 거의 공갈 협박의 수준이다. 쓰레기 언론들이 받아 옮기는 내용을 보면 금방이라도 신종플루가 덮쳐 인류가 대재앙을 겪을 것처럼 난리다.
올해에만 미국인구의 30~50%가 감염되고, 그중 180만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그중 3만에서 9만명 정도가 죽을 수 있다고 사람들에게 겁을 준다. 또 이 신종플루의 진행상황이 1957년의 홍콩독감때와 비슷하다며, 그때 무려 200만명이 죽었었음을 상기시킨다. 안이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겁을 주는 거라 생각하고 싶지만, 이렇게 너무 오버하는 걸 보니 뭔가 있다. 잘 생각해 보자.
미국에서 일반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한 해에 무려 3만6천명이다. 그러나 그 누구도 이 독감 사망자 숫자를 가지고 호들갑을 떨지 않는다. 그동안 계속 그래왔기 때문이다. 다시 신종플루를 보자. 띠바새끼들은 미국에서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 수가 올 한 해에 3만 ~ 9만명이 될 거라고 경고를 했다. 굉장히 많은 숫자로 보여 겁이 덜컥 나지만, 냉정하게 보자. 독감의 사망자수보다 오히려 적거나 아무리 많아야 두배정도 될거라는 뜻이다. 뭐야 이거?
이런 허풍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싸스때도 그랬고 조류독감때도 그랬다. 당장이라도 인류가 그 전염병으로 멸망할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지만 실제로 그 질병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터무니 없이 적었다. 싸스로 죽은 사람은 2007년 한 해에 고작 774명이었고, 조류독감으로 죽은 사람은 5년동안 ‘겨우’ 204명이었다. 전세계적으로 독감으로 죽는 사람이 한해에 몇 명인지는 자료가 없지만 미국에서만 3만 6천명이라면 전세계적으로는 적어도 수십만명은 될 것이다. 따라서 한해에 수십만명씩 목숨을 잃는 독감에 비하면 얼마전부터 정체불명의 전염병이라고 겁주던 바이러스 질환들은 사실 아무것도 아니었다.
안다. 물론 그나마 그렇게 요란을 떨었었기 때문에 이렇게 사망자가 적었을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고는 하지만 겁을 준거에 비해 사망자 숫자가 터무니 없이 적다. 이건 신종플루도 마찬가지다.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수는 지금껏 ‘겨우’ 400여명이다. 아무리 계절적인 영향이 있다지만 전세계가 들썩들썩하는 거에 비하면 역시 사망자 수가 터무니 없이 적다. 상황이 이래 놓으니 이번엔 올 가을하고 겨울에 집중적으로 많이 죽을거란다. 띠바새끼들. 사기협박도 유분수지.
신종플루 쑈쑈쑈 요즈음 신종플루에 대한 보도와 각국정부의 대응은 분명히 지나치다. 그 꼴을 보고 있자니 갈수록 의구심이 커진다. 전염병을 이리 요란스럽게 과장하고 겁을 주는 그 배후에 뭔가 있지 않을까 하는.. 물론 음모설 중에는 황당무계한 것들도 있다. 세계인구를 줄이기 위해서 누군가가 일부러 이 바이러스를 만들어 퍼뜨리고 있다든가, 미국을 멸망시키려고 알카에다가 만들어 퍼뜨리는 중이라든가, 미국 정부가 생물학무기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건데 무기보다는 장사수단으로 활용가치가 높을 것 같아 슬쩍 퍼뜨렸다든가.. 이런 건 믿을만한 것들은 못된다. 그러나 심증이 확실히 가는 게 하나 있다.
조류독감으로 떼돈을 번 회사가 있다. 바로 조류독감의 유일한 치료제 타미플루의 특허보유회사인 미국의 생명공학회사 Gilead Sciences사와 그 타미플루의 제조 판매권을 가진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회사 Roche(로슈)사다.


얘네들 그야말로 조류독감으로 떼돈을 긁어 모았다. 그런데 2008년부터 조류독감의 기세가 꺾이자 타미플루의 매출이 급감했다. 아 띠바 하던차에 아이디어가 떠 올랐다. 바이러스 전염병 협박 ‘쑈’로 돈맛을 단단히 봤던 이들이다. 또 한번 쑈를 하기로 작정한다. 그게 바로 '신종플루 쑈'다. 전세계에 퍼져있는 이 회사들의 장학생들이 최일선에 나서서 영업을 한다. 간단하다. 사람들에게 겁을 주면 된다. '신종플루로 너 죽을지도 몰라..'
세계인들은 속수무책으로 휘둘린다. 각국정부도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타미플루 확보못하면 무능한 정부, 국민의 생명을 경시하는 나쁜 정부로 몰린다. 신종플루 비상사태가 아니라 타미플루 비상사태다. 이 참에 두 회사의 주가와 매출은 다시 기하급수적으로 뛰어올랐다. 전세계가 타미플루 확보에 비상이기 때문에 타미플루는 부르는 게 값이다. 물량 확보가 안되자 각국정부에서는 강제실시(compulsory licensing)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특허권자 동의없이 공익을 위해 복제 약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그정도로 난리다.

아무튼 요즈음 전 세계는 타미플루 확보에 혈안이 되어있고, 제약회사는 상상을 초월하는 천문학적인 돈을 쓸어담고 있다. 자.. 지금 상황이 이렇다. 이래도 구린 냄새를 맡지 못하겠는가? 설마라고? 제약회사들이 설마 전염병으로 사람들 겁줘서 그 치료약을 팔아먹기까지야 하겠냐고? 참 순진한 생각이시다.
제약회사의 영업전략 - '병이 무섭지 않으면 약은 안팔린다' 인류의 생명을 위한다는 제약회사들의 영업전략은 단 하나다. 질병을 과장해서 인류에게 공갈과 협박을 하는 거다. '병이 무섭지 않으면 약은 안팔린다' 이건 진리다. 병을 과대포장해서 사람들을 겁주고, 그 다음엔 생명줄로 여겨지는 치료약을 손에 쥐고 겁주고 얼르고 뺨치고 쓰다듬는 거다. 그러면 회사의 매출과 주가는 끝을 모르게 치솟아 준다. 제약회사는 그냥 땅짚고 헤엄치면 된다.
사람이 많이 죽으면 우리 약이 더 많이 팔리고, 사람이 덜 죽으면 우리 약의 신뢰도가 올라간다. 그 병때문에 사람이 많이 죽으면 매출이 올라가고, 사람이 안 죽으면 회사의 명성이 올라가는 것이다. 앉아서 냉수마시기 보다도 쉽다. 불법도 아니고, 밑질 것도 없고, 어느 방향으로 가든 회사로선 늘 이익이다. 터진 입을 다물 수가 없는 완벽한 사업이다.
단 전제가 있다. 사람들이 병을 무서워해야 한다. 병이 무섭지 않으면 약은 하나도 안 팔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제약회사는 오늘로 끊임없이 골몰한다. 어떻게 병을 과장해서 사람들 겁줄까.. 이게 제약회사의 알파요 오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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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에 너무 휩쓸리지 말자. 그렇다고 신종플루를 우습게 보라는 말은 아니다. 뭐든지 과유불급이라고 했다. 지나치게 신경쓰면 오히려 그게 병이 되고 화가 되는 법이다. 그저 그동안 해왔듯 ‘겨울철 독감 조심하듯이’만 하면 된다. '호랑이' 조심하고 대비하듯이만 하면, '라이거'는 당연히 대비가 된다. 조심하는 게 나쁜 건 아니지만 지나치면 좋을 건 없다. 조심은 하되 너무 호들갑은 떨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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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이 2009.08.29 08:50 [75.25.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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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정권차원에서 그러는 거 아닐까요? 공포감을 줘서 국민들의 관심을 한쪽으로 쏠리게 하려고. 과거에 때만 되면 기가막히게도 '북괴의 만행'과 '남침야욕'이 있었던 것처럼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사람들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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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 2009.08.29 10:33 [58.142.4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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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공포감 조성에 동갑합니다. 물론 제약회사의 농간도 포함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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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2009.08.29 14:15 [110.14.2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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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연히 대학미식축구를 보다 블로그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가끔 대학풋볼 이야기도 많이 올려주세요.
지적하신 대로 한국도 플루 때문에 걱정이 많습니다. 사실 저는 무신경입니다만^^ 공포감 조성이 맞기도 한것 같고,, 조성하기도 전에 국민들이 너무 민감한것 같기도 하고 아리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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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f 2009.08.30 09:24 [117.55.14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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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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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3 2009.08.30 19:37 [125.141.9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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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라는게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 상태라고 하드군요, 적당한 숙주를 만나면 그때부터 활동을 한다구 하고요,
하두 역용기술이 우수해서 숙주를 변경하면 이미 그전의 바이러스가 아닌 변종이라고 해서 이기도 하지만 바이러스 란 작자를
잡아서 배양하는것도 불가능 하다고 하드군요, 그 예방약 이란게 정말 예방이 되는건지요--- 안걸리면 예방약 효과이고 걸리면
몸이 약해서 이고요, 이는 키 성장약 먹어서 키 커졌다는 말과 차이가 없는 듯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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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iing 2009.08.31 10:51 [211.109.9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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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하도 매스컴에서 겁을 줘서 궁금했었는데 속시원히 정리해줘서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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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2009.09.12 20:32 [121.131.21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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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동감~
나혼자만 생각하고 있나 했는데 똑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분을 보니 무지 반갑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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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ncer 2009.09.1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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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막연히 느껴왔던 것인데 ^^;;
속시원히 정리하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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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꼬상 2009.10.12 17:51 [115.21.14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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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딱히 뭔지 모르고 위험하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오늘 좀 알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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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꼬상 2009.10.12 17:51 [115.21.14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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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딱히 뭔지 모르고 위험하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오늘 좀 알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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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이 2009.10.24 15:35 [125.131.97.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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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타미풀루 먹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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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료의 문제 요즈음 미국이 의료보험 문제로 시끄럽다. 과거 많은 대통령 당선자들이 공약했다가 모두 실패했었다던 미국의 의보개혁 문제를 오바마가 다시 본격적으로 건드린 거다. 지구상 최고 선진국이라는, 특히 의료분야에 있어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미국에서 왜 아직껏 의료보험 문제로 시끄러운 것일까? 미국 의료시장의 문제점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
1. 전국민 건강보험 제도가 없다. 미국은 선진국 중 유일하게 전국민 의료보험이 없는 나라다. 이거 아주 의외다. 물론 공적보험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메디케어(Medicare)와 주정부가 지원하는 메디케이드(Medicaid)가 있고, 그 외 응급실이나 기타 공공의료 제공들이 있다. 하지만 미국의 전체 의료비 구성에서 이러한 공적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겨우 27%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민간보험(68%)과 현찰 빡치기(15%)이다.
공적보험인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의 가입 대상은 65세 이상 노인들과 빈곤층들이다. 따라서 미국에서 공적보험을 받으려면 ‘늙었거나 가난하거나’ 둘 중의 하나여야만 한다. 근로능력이 있는 젊은 사람이 의료보험혜택을 받으려면 따로 민간 건강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그러나 보험료가 워낙 비싸 개인이 부담하기에는 너무 버겁다. 그래서 민간 건강보험은 고용주(회사)를 통해서 가입하게 된다.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 사람들이 직장을 선택하는 요건중 이 건강보험이 상당부분을 차지한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엔 의료보험을 제공하는 직장을 다니는 사람만 있는 게 아니다. 2007년 현재 미국의 무보험자는4,600만 명 정도 된다고 한다. 미국의 인구가 3억명정도라니 이 정도 숫자는 그리 많은 비율은 아니다. 하지만 보험이 있어도 보험의 내용이 형편없는 경우(underinsured) 즉, 막대한 본인부담을 지불하지 않고는 의료이용을 사실상 할 수 없는 경우를 포함하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의료사각지대가 전체인구의 30%에 육박한다는 것이다. 나도 띠바 여기에 포함된다.
2. 지나치게 비싼 의료비 왜 이렇게 무보험자가 많을까? 간단하다. 보험료가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보험료는 왜 그리 비쌀까? 더 간단하다. 의료비가 터무니 없이 비싸기 때문이다. 치과에 가서 입만 한번 벌려도 백불이다. 과장이 아니다. 입 아- 벌리고 치과의사가 이곳저곳 들여다보고 입을 닫았는데 거기까지가 백불이다. 손목에 동그란 게 솟아서 그걸 절제했는데 그 수술비가 만불이다. 제왕절개수술을 하고 그날 퇴원했는데 그 비용이 이만오천불이다. 교통사고가 난 후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에 가서 하루 있다가 나왔는데 그 비용이 만오천불이다.
미국의 병원비는 상상을 초월한다. 미쳤다. 보험 없이 병원에 간다는 건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같은 약이라도 미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60% 정도가 비싸다. 도대체 무슨 배짱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돈 없으면 아프지 말아야 한다’는 소리가 괜한 소리가 아니다. 비싼 의료비는 개인 파산의 가장 큰 원인이 된다고 한다. 파산 가정의 절반가량이 바로 이 의료비 때문이라고 하니 말이다.
의료비는 기업들에게도 엄청난 부담이 된다. 자동차 한대당 원가에 포함된 의료비를 나타내는 자료가 있다. 미국 GM 자동차 한대의 원가엔 직원들의 의료비가1,525달러가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캐나다 GM은 187달러, 일본 토요다는 97달러에 불과하다. 이만 저만한 차이가 아니다. 미국의 GM이 파산한 데엔 이렇듯 직원들에 대한 의료비가 큰 역할을 했다.
의료비는 정부에게도 부담이다. 지난번 캘리포니아 재정위기에서 언급했듯 공적보험을 제공하는 정부에게 막대한 의료비 지출은 골칫거리중의 골칫거리다. 그래서 캘리포니아도 이번에 의료비 지출에서 상당부분을 삭감했다. 막대한 의료비는 지방 정부에 심각한 재정부담을 야기하고 있다.
미국의 의료비 지출은 GDP의 약 15%라고 하는데 OECD평균은 9%라고 한다. 물론 미국 의료비 증가의 원인에는 의료기술의 발전 등의 영향도 있다. 하지만 다른 선진국을 기준으로 보아도 미국은 높아도 너무 높다. 게다가 의료비에 그렇게 돈을 많이 쓰면 의료의 질과 국민건강이 월등히 좋아야 하는데 미국의 건강수준은 OECD국가중 거의 꼴등이다. 미국의료에 근본적인 구멍이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과연 그 높은 의료비는 다 어디로 갔을까?

떡고물로 부동산 투자하는 의사들 LA 윌셔가 건물의 2/3를 가지고 있다는 한 한인 부동산 투자회사가 있다. 그 유명한 제이미슨 프라퍼티.. 이 회사의 대표가 놀랍게도 의사다. 대표만 의사가 아니다. 투자자 대부분이 의사들이다. 의사들이 웬 부동산 투자회사? 말도 안되게 높은 의료비가 고스란히 의사들의 주머니로 들어가 의사들이 그 돈으로 부동산 투자를 했다. 그렇게 사들인 수천만불 짜리 빌딩이 백개가 넘는다. 그렇다면 의사질해서 돈을 긁어 모아 그 돈으로 부동산 투자를 했고, 그 투자로 다시 돈벼락을 맞은 그 의사들은 계속 ‘의사 질’을 하고 있을까? 안한다. 그냥 놀고 먹는다. 죽쒀서 개줬다. 높은 의료비가 의료의 질적성장에 재투자 된 게 아니라 탐욕의 의사들로 인해 부동산에 흘러 들어갔다.
물론 의료비 상승의 주범은 이런 의사 나부랭이가 아니다. 의사는 그저 꼭두각시에 불과하다. 원흉은 독과점으로 시장을 장악한 민간 보험회사와 제약회사다. 터무니 없이 비싼 의료비는 터무니 없이 높은 보험료가 되고, 터무니 없이 높은 보험료는 수많은 무보험자들을 양산해 낸다. 미국 의료체계의 문제는 높은 의료비가 알파요 오메가다.
복잡한 보험 하지만 건강보험이 있다고 해도 안심할 수가 없다. 민간보험은 약관이 엄청나게 세분화 되어있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자기 보험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회사별, 가격대별, 계약된 병원별로 보험내용의 편차가 너무 심하다. 따라서 병원에 가면 접수대에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어느 보험회사인지, 어떤 프로그램인지, 그 프로그램에서 커버해주는 서비스가 무엇인지부터 파악한다. 그래서 찾아간 병원이 내 보험을 안 받는 경우에는 다른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 또 어렵게 찾은 병원이라도 보험 커버가 안 되는 서비스가 있다면 그에 대해선 막대한 본인부담금을 지불해야 한다.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되고, 디덕터블이 얼마, 이럴땐 코페이 얼마, 저럴땐 코인슈어런스 얼마.. 무슨 소리인지 이해도 안되는 상황에 그만 넋이 나간다. 어떤 경우엔 보험이 있으나 마나 한 상황이 되기도 한다. 미국에선 보험회사에서 보험 가입자를 중간에 쫓아 내는 것이 다반사다. ‘돈 없거나 자격이 안되면 나가라’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어느 날 갑자기 편지를 받고 졸지에 무보험자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보험회사들의 횡포에 가입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그래서 의료보험 개혁에 동감한다 미국인들도 이런 문제점을 매일매일 피부로 실감하면서 산다. 그래서 미국인들의 70%는 ‘의료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동안 번번이 실패했었다. 국민의 70%가 필요성을 절감하는데 막상 하려고 하면 여론의 반대에 부딪혀 실패했다? 앞뒤가 안 맞는다. 왜일까?
혹자는 미국인들은 국가가 주도하여 전국민 의료보험을 공공보험으로 커버하겠다는 발상에 거부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국가주도 공공보험은 다분히 사회주의적인 발상이라는 거다. 웃긴다. 우리로선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세계 모든 선진국들이 이미 수십년전에 이러한 의료보험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세계 최고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 아직 사회주의 운운하고 있다는 게 희한하다. 또 의보개혁 설명회장엔 좀처럼 보기 힘든 고성과 욕설이 오간다. 찬반 양쪽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으면서 캠페인 광고를 해대지만 국민들은 아직 의보개혁의 자세한 내용을 잘 모른다. 뭐가 그리 복잡하길래 그럴까? 그러나 오바마 의료개혁 내용은 의외로 아주 간단하다.
첫째, 의료비 줄이기 둘째, 공공보험(public option)을 통한 전국민 의료보험 구축 셋째, 예방의료 공공보건 확대
근데 늘 실패한다 이게 다다. 사회주의적 발상 어쩌고 할 거리가 아니다. 결국 의료개혁의 발목을 잡는 것은 국민들의 사회주의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아니다. 의료보험 개혁이 늘 실패하는 건 이에 관련된 이해당사자들의 밥그릇 지키기 싸움때문이다.
가장 민감하게 대치하는 부분이 바로 공공보험, 즉 public option 이다. 정부에서 저렴한 공공보험회사를 직접 운영해 민간 보험업자들과 경쟁하게 하는 것이다. 돈을 쓸어 담던 민간보험회사는 앞이 캄캄하다. 이익이 급감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제약회사 병원 의사들의 이익도 줄어들 게 뻔하다. 개인들도 마찬가지다. 또 기왕에 공공보험을 가진 노인들은 자기들이 누리던 혜택이 줄어들까 전전긍긍한다. 기왕에 좋은 민간보험을 가졌던 사람들은 괜히 내 보험의 질이 떨어질까 걱정이다. 걱정은 또 있다.
공공의료보험을 위해 1조 달러라는 재원이 필요하다는데, 내야 하는 세금이 많아질게 뻔하다. 따라서 개혁에는 공감하지만 막상 내 주머니에서 돈이 더 나가는 건 달갑지 않다. 이렇게 얼키고 설켜서 뭐가 뭔지 잘 모르는 국민들은 광고에 휩쓸린다. 내용도 모르면서 광고를 보고 한 편에 선다. 쓸데없는 국론 분열이다.
오로지 하나, 비싼 의료비 하지만 인과관계로 따지면 오로지 한가지로 귀결된다. 의료비가 지나치게 높아서 지금 이 지경이 된 것이기 때문에 개혁 역시 한가지로 귀결된다. 의료비 줄이기.. 의료비 상승의 가장 큰 원흉은 뭐니뭐니해도 민간보험회사들과 제약회사들의 과도한 이윤추구행위다. 병원과 의사는 새발의 피다. 짜고 치는 고스톱에서 개평을 받아먹는 정도다. 그래서 오바마도 이 점을 간파하고 의료개혁의 모든 역량을 보험사와 제약회사의 지나친 영리행위에 대한 개혁에 맞췄다. 자세한 내용은 너무 지루하니 그냥 생략한다.
오바마 의료개혁의 성패 어려울 거 없어 보이지만 그렇다고 쉬워보이지도 않는다. 오바마 개혁의 성패는 딱 두가지에 달려있다. 이해당사자(보험회사, 제약회사, 의사협회, 병원협회 등 그리고 기왕에 보험을 가진 기득권층)와의 합의와 막대한 비용의 조달이다. 이해당사자가 자기 밥그릇을 내어 놓아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또 공공의료보험은 막대한 공적 자금이 필수다. 하지만 최근 경제위기로 예산조달을 위한 증세가 큰 이슈로 떠올랐다. 그래서 이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지금 의료개혁안을 피를 토하면서 반대하고 있는 사람들은 다음 셋 중 하나다. 보험회사와 제약회사의 선전에 속았거나, 지금 좋은 보험을 가지고 있거나, 아니면 남 위해 세금 더 내는 게 죽어도 싫은 사람이다. 내용을 잘 모르는 국민들은 그저 여기저기 휩쓸린다. 캠페인 광고에 수천만불을 투입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의보개혁의 성패는 누가 국민들을 더 많이 설득하느냐에 달려있다. 아무튼 여러가지 상황으로 오바마의 개혁은 실현 가능성은 아직까지는 불투명하다. 지겨운 이야기는 더 이상 하지 않고..
혼자서 반대로 가는 나라 보다시피 지구상 선진국중 유일하게 자유시장경쟁 체제하에 의료보험을 내맡겨 두었다가 곪을대로 곪아서 수술을 서두르는 나라가 바로 미국이다. 미국의료시스템이 완전히 실패했다는 것은 자타가 공인한다. 미국 스스로도 아주 넌덜머리를 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식 의료체계를 따라 하겠다는 나라가 지구상에 유일하게 하나 있다. 바로 대한민국이다.
오바마는 의료개혁을 추진하면서 한국을 언급했다고 한다. 한국의 의료시스템이 매우 훌륭하며 미국도 그러한 방향으로 의료 개혁을 진행하려 한다는 것이다. 근데 오바마의 모델 우리나라는 생뚱맞게 우리 껄 버리고 미국식을 따라 하시겠단다.
앞으로 국민소득이 높아지면 밀가루 라면 대신 비싼 쌀 라면을 사먹을 거라고 티비 방송에서 자신 있게 말하는 자가 우리나라 대통령이다. 국민 전체소득이 높아지면 물가도 따라 오른다는 것도 모르는 모양이다. 해도 해도 너무 하다 싶을 정도로 경제에 무식하신 분이 자칭 ‘경제’ 대통령이시다. 그런 그이니, 모두가 실패했다고 하는 미국식 의료민영화를 본 따 추진하겠다고 하는 것도 이해는 된다. 모든 선진국이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데도 저 혼자서만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던 그 아니던가.
이명박이 대학 일학년 때 배웠을 경제학 원론이 대한민국을 피곤하게 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든다. 무식한 놈이 부지런하고 추진력만 있어가지고선.. 우리 국민들, 앞으로도 두고두고 고생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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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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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팡님
학교가기전이라 바쁘게 대강
우선은 누구든지 Bulk Billing하는 의사나 공립의료원은 공짜로 받을수 있는 호주시스템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암울한 우리나라의 알수없는 미국만 좆겠다는 정책에 답답한 마음을 안고갑니다.
담아가 시간을 내어 천천히 읽고 생각해볼께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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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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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호주에 오신다면
정말로 기쁘겠고, 언제든 그 시간이 되면
맛난것 많이 많이 사드리고, 좋은곳 이곳저곳 모시고 다니고
따라서 저도 싣니보이님을 만날수 있는 기회도 될테이니
정말 금상첨화가 내겐 아닐수 없읍니다.
전 4월 부활절 휴가에 2~2주반 미국에 가려고 계획중이에요.
제일 친한 친구가 워싱턴 디씨에 살고 있걸랑요. 그리고 미국의 아름다운곳 많이 보고 싶었걸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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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팡 2009.08.28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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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나가보기 힘든데, 호주에 가본다는 건 ^^ 하지만 초대 감사히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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싣니 보이 2009.08.27 09:54 [220.244.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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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박이 아저씨의 지지율이 40%를 넘었답니다. 참 신기합니다. 정말 신기합니다. 그리고 무척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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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재 2009.08.27 10:17 [75.31.200.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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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국민들 수준에 딱 맞는 대통령인가봅니다. 국민의 수준이 그러한 걸 누굴 탓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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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팡 2009.08.28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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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을 죽음으로 내몬 이명박을 국민들이 이처럼 빨리 용서하고 털어버릴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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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아씨 2009.08.2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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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팡님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저는 캐나다에서 이민11년차로. 지난 5월에 급성 담석증에 폐렴이라는 합병증까지 겹쳐 입원과 수술을 받았습니다. 사는 곳이 중소도시라 휴일에는 병원에 검사요원이 근무하지 않아 Air Ambulance 로 대도시 병원에 후송되었고 담랑이 이미 곪아 제거수술도 받았지요, 의료보험료은 내지 않지만 모든 진료비용도 무료였습니다. 캐나다 의료제도에 의한 혜택을 제대로 받은 셈입니다. 다만 의료 인력이 부족하여 응급환자가 아닌 경우 많이 기다려야 하고 암 수술 환자의 경우도 바로 수술이 되는 것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돈없어 죽지는 않아도 기다리다 죽는다는 말도 있는데 님의 글을 읽고 보니 미국보다는 나은것 같습니다. 물론 캐나다에서도 의료서비스에 대한 불만(많이 기다리는 것 때문에)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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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2009.08.29 14:45 [110.14.2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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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미국의료보험 장난이 아니네요^^ 가끔 보면 잠시 이민갔던 분들이 한국에 들어와서 수술 및 치료를 받고 다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합니다.. 이명박이 미국의 의료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의료 선진화를 주장하긴 했는데요.. 그내용이 언론 성향(진보보수..)에 따라 상당히 다릅니다. 국민들 개개인이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내용도 상당히 달라지죠.사실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많구요. 사실 이명박 정부들어와서 국민들이 선진화 또는 변화라는 말을 "민영화"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상당히 다름에도 불구하고요. 이명박 정부의 대부분의 정책들을 저도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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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부 2009.08.31 11:16 [203.236.17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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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 감사히 퍼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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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 2009.09.04 07:54 [211.48.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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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시원한 해설과 명석한 판단에 감탄하고 갑니다..
도움 많이 되었으며 퍼가서 공부좀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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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enno 2009.09.0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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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만든놈이나 그놈 뽑은놈 다 가루된다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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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09.09.09 05:28 [128.32.228.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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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멋진글 잘 읽었습니다.
글 퍼갈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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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사마 2009.09.09 08:23 [118.36.3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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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글 퍼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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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사마 2009.09.09 08:24 [118.36.3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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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습니다. 퍼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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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tyLemon 2009.09.09 17:28 [121.134.79.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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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미국식 의료체제의 문제점만 잔뜩 늘어놓고서
국가가 주도하는 의료체제로 가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군요.
합리적으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국가 주도 의료체제의 문제점도 따져 봐야죠.
의료계와 전혀 연관이 없는 제가 보기에도
국가가 주도하는 한국의 의료보험도 낮은 의료수가로 인한 특정 과 기피현상,
진료와 사용 약품의 범위를 보험에서 정해둠으로 인해 그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응급상황시
정상적인 치료가 불가능하여 사망 등에 이르는 경우가 발생
(수술 한 번을 해도 사용가능한 약의 보험 급여 범위가 정해져 있다고 하더군요.
그 범위 이상의 용량을 사용하면 과잉치료로 환자가 청구하면 의사가 돈을 돌려줘야 함)
그리고 신의료기술이나 신약 등의 개발동기가 사라짐 -> 의료기술 발전 정체
이 외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게 국가 주도 의료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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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ibaba 2009.09.12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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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와 전혀 연관이 없는 분께서 공교롭게도 의료계의 입장에서 문제를 보고 계신듯 합니다만. 국가 주도 의료도 물론 문제가 있을테죠... 하지만 자유시장경쟁이 의료보험에 적용되었을 때 어떤 재앙이 닥칠 지 미국이 잘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예로 드신 문제점들을 함 보세요. 낮은수가가 특정 과 기피현상을 유발하고, 비싼 약품을 맘대로 사용 못하고, 맘대로 사용했다가는 돈을 도로 토해내야 할 수도 있고, 돈이 안되니 신기술이나 신약 개발도 안하고... 의료계 종사자라고 별다른게 아닙니다. 그들도 일반인들처럼 돈이 젤 중요한거죠. 그렇기때문에 더더욱 국가에서 규제가 필요한겁니다.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의료의 막강 권력을 국가에서 제한하지 않으면 돈되는 일만 벌이다가 미국처럼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규제의 방법이나 경중의 문제를 국가 주도 의료 전체의 문제로 몰고 가는 것이나, 자유시장의료의 문제를 미국식 의료라는 표현으로 한정하여 본질을 축소시키려는 것이나, 합리적 판단에는 오히려 해가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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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율아빠 2009.09.10 17:49 [121.135.206.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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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궁금했던 부분이고, 저도 한편으로 정말 걱정을 많이했던 부분입니다.
MB가 정말 의료보험까지 건딜까봐,,,안그래도 건드리는것들마다 앞날이 깜깜해
보이는데,,,현실을 조금 더 직시해야 할듯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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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2009.09.11 15:20 [122.36.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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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에서 의료보험관련기사볼때 이해가 안되었던부분들 이제야 감잡겠네요.
미국의료보험의 배경과 현상황을 소비자입장에서 너무나 쉽게 해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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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 2009.09.11 18:33 [115.137.23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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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올린글 너무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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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라 2009.09.14 07:49 [122.38.110.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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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뉴스에서 오바마가 의보개혁을 위해 유세를 한다는 기사를 접하고
미국 의보에 무슨문제가 있나 궁금 했는데 요팡님의 글을 보고 쉽게 이해
했습니다. 세계 최고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도 아이러니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것을 보고 문득 우리나라의 앞날도 걱정이 됩니다. 언제쯤이나 지혜로운
지도자가 나타날지 오늘도 꿈에서나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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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2009.10.04 14:09 [219.248.12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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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섭네요;; 퍼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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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09.10.05 10:36 [98.226.16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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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tyLemon 님의 이야기를 보면서 NastyLemon 님이 미국에 사셨다면 그러한 이야기를 하셨을까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한국에 있으면 치료과정이 어떠하든 아프면 병원가서 고치려고 시도라도 해볼수 있죠.. 미국은 아파서 쓰러져 타인에 의해 실려가지 않는한 아에 병원가기도 무서워합니다. 왜냐 기본적으로 보험이 있어도 10만원에서 몇백만원까지 자기 부담금이 있어서 자기 부담금의 계약에 따라 부담금이 계약된것 이상으로 갈때만 보험이 적용됩니다. 물론 자기 부담금이 낮으면 낮을수록 보험료가 비싸지죠. 그리고 의사한번 만나면 최소 10만원 내외(동네의원), 20만원 이상(대학병원), 검사비용(수십만원), 보험있어도 의사를 만날때 마다 최소 2만원 이상을 내야 하구요. 약값은 의료보험이 있어도 1-2만원(정식상표 약)을 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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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09.10.05 10:37 [98.226.16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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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은 더 기가 막힙니다. 수술한번 받는다면 최소 몇천만원이 기본적으로 나오거든요. 애를 낳을때는 보통 2천만원이상 나옵니다. 또한 보험커버는 되는것 안되는것이 굉장히 세분화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술을 받으면 의사 수술비, 수술실 사용비, 회복실 사용비, 병실 사용비, 마취비용, 도움의사 비용 등등 커버되는것과 않되는것을 보험회사가 구분해서 보험지급을 하기 때문에 수술전에 의사와 보험커버되는 부분과 되지 않는 부분을 따져봐야 합니다. 또한 보험회사와 계약되어 있는 의사가 아니면 보험금 지급을 아에 하지 않거나 최대 50%만 지불합니다. 그래서 자기가 사는곳이 아니면 아무리 보험이 있었도 병원을 갈수 없게 됩니다. 이러한 보험제도가 한국의 보험제도보다 좋아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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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09.10.05 10:58 [98.226.16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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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미국정부는 저소득층이나 노인, 아이들을 위해 많은 의료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금 또한 한국보다 몇배는 내죠. 만약 한국이 미국을 따라 의료보험제도를 바꾼다면 세금을 내기도 싫어하는 한국에서는 돈 있는 사람말고는 아마 병걸려 병원도 못가보거나 늦게가서 죽어나갈사람이 현제의 의료보험의 문제로 죽는 사람보다 수십배는 많아질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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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09.10.05 11:07 [98.226.16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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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그래도 미국에서 병원에 갈수 있는 이유는 병원비가 없어도 우선은 치료를 해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선은 돈 한푼도 안내고 퇴원도 할수 있죠. 나중에 엄청난 돈이 나와도 그건 나중문제이고 만약 병원비를 당장 납입할수 없다면 할부 납입이나 또는 병원비를 깍아주기도 하고요. 기부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는 미국에서는 병원의 기부금으로 병원비를 대신 갚아주기도 하죠. 한국에서는 가능할까요? 실패했다고 미국 자신도 인정하는 미국의 의료보험 제도가 한국에 들어온다면 지금의 보험체계보다 더많은 혼란을 초래할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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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2009.10.12 21:55 [211.207.12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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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 갑니다. 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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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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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퍼가도 되겠지요?
News: 미국 헬스케어 개혁의 시작, 보커스 법안 재무위원회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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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cayf 2009.11.18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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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재앙을 보면서 우리나라 제도가 얼마나 우수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현재 문제점들은 미국에 비하면 너무나 쉽게 고칠 수 있는 것인데 쥐명박은 어떻게 하면 이걸 더 나쁘게 만들까 골몰하고 있습니다. 정말 하는 회사마다 망해먹은 마이너스의 손이 어디 가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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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안에서 생각이 바뀌다 DMZ를 자주 들락거렸었지만 군사분계선까지 가본 적은 없다. 괜한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군사분계선 바로 앞까지는 가지 않는 것이 서로간의 불문율이라고 했었다. 그래서 군사분계선이 어떻게 생겼는지 아무도 몰랐다. 우리들 대부분은 그냥 지도상의 선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예전에 그곳에 몇번 가봤었다는 선임하사는 그곳에 원형철조망이 있다고 했었다.
어느 날 그 선임하사가 인솔자가 되어 한 지역의 수색작전을 나가게 되었는데 장난기와 호기심이 발동한 고참병 하나가 ‘선임하사님, 저 제대도 얼마 안 남았는데 군사분계선 구경 좀 시켜 주십쇼’ 했다. ‘누구 옷 벗길려고 이 씨발넘이’ 선임하사는 일언지하에 거절을 했었는데, 이어진 선임하사의 핑계가 독특했다. ‘쟤네들이 날 안단말야 이 씨발넘들아’ 뭐라고? 북한 애들이 자길 알아본다고? 띠바 뻥치고 있네. 북한 애들이 지 얼굴을 어떻게 안단 말야? 그날은 늘 해오던대로 아주 멀리 보이는 북한병사들을 향해 ‘만수야~ 밥 먹었냐?’ 만 외치다가 돌아왔다.
한달 쯤 후에 그 선임하사와 매복이 잡혔다. 어떻게 아웅다웅했었는지 그 과정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아무튼 그날은 군사분계선 근처까지 가보기로 선임하사가 약속을 했다. 마치 소풍가는 것처럼 들뜬 상태로 통문을 통과해서 들어갔는데, 그날은 다른 때와는 달리 선임하사가 신중했다. 작전위치가 먼데도 불구하고 선임하사의 걸음이 훨씬 느렸고, 중간 중간 정지하는 시간도 훨씬 많았다. 동네 길 다니듯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던 선임하사가 그날은 좀 달랐다. 그렇게 거의 두세시간에 걸쳐 한번도 와본 적이 없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고 있는 도중이었는데.. 갑자기 북쪽의 대남방송이 끊겼다. 쉴 새 없던 대남방송이 끊기자 ‘절대적막 절대고요’가 찾아왔다. 하지만 가끔 이런 일이 있었던 터라 별로 개의치 않고 계속 걷고 있었는데, 숨이 멎을 만큼 놀라운 소리가 들려왔다.
‘김xx 중사님, 고생이 많으십니다’
소스라치게 놀랐다. 김xx중사.. 우리 선임하사 이름 아니던가.. 그럼 전에 말했던, 북한애들이 자길 안다는 그 말이 진짜란 말이던가? 그러나 그 놀라움은 잠시, 곧바로 지독한 공포가 엄습했다. 이게 뭐야.. 북한애들이 우리를 훤히 보고 있다는 말 아닌가.. 조때따. 갑자기 극한 공포로 술렁술렁.. 그때 선임하사가 나직이 말했다. ‘아무일 없으니 걱정하지 마라..’ 띠바 매복조가 적에게 먼저 노출이 됐는데 걱정을 말라니..
‘김xx중사님, 부인하고 애들은 다 잘 있지요?’ 계속해서 북쪽에서 나오는 말들은 아주 의외였다. 가족 얘기, 동네 사람들 얘기, 건강하게 잘 지내라는 얘기.. 담에 또 보자는 얘기.. 그리고 우리들 모두 사고 없이 군복무 잘 마치라는 얘기.. 고향의 부모님께 편지 자주 드리라는 얘기.. 담에 또 보자는 얘기.. 그리곤 다시 판에 박힌 대남방송으로 바뀌었다. 한 일이분이었을까.. 귀신에 홀린 듯, 꿈을 꾼듯.. 정신이 몽롱했다. 선임하사는 아무일도 아니라는 듯 편안히 말했다.
‘니들 북한 애들이 무섭냐? 아냐, 무서운 애들 아냐. 우리가 서로 총을 들고 이 짓을 하고 있지만.. 니들이 쟤들 무서워하는 만큼 쟤들도 니들을 무서워해. 니네나 쟤네나 다 똑 같은 애들이라니까’
꿈 같은 그 밤이 지나고 다음날 취침을 마친 매복조 쫄다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어젯 밤 일을 얘기하고 있었다. '어제 우리 위치가 노출된 건 아니고 그저 통신 감청으로 작전정보가 샌 걸거다.. 선임하사를 아는 척 했던 것도 그저 정보에 따라 방송을 한걸 거다.. 우리한테까지 따뜻한 말을 한건 심리전일거다..' 이렇게 결론을 모아가고 있었는데, 조용히 듣기만 하던 이등병 하나가 자기 의견 말해도 되겠냐며 양해를 구한다. 전남대였던가 조선대였던가, 데모하다 잡혀 군대에 끌려온 80학번, 중대장에 따르면 그냥 데모꾼이 아니라 어떤 조직에서 이론가로 활동했다던 놈, 쫄다구였지만 형 같은 느낌이 강했던 점잖았던 그 놈. ‘그래 가방 끈 긴 새끼가 한마디 해봐라’ 그때 그가 했던 말을 요약하면 이렇다.
‘어쩌면 우리가 걔들을 그렇게 몰아 부치는 것일지도 모른다. 대치하는 건 양쪽 국민들이 아니라 양쪽 정권이다. 아시다시피 박정희나 지금 전두환이나 둘 다 군인이지 않는가. 군인들 입장에서는 남북대치가 계속 있어야 정권유지가 가능한 측면이 있는 거다. 남북한의 국력을 봤을 때 김일성이 다시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은 제로이다. 하지만 남한의 군사정권은 북한의 위협을 계속 과장 선전한다. 북한의 위협이야말로 남한의 군사 독재정권이 유지될 수 있는 유일한 보루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오히려 우리에게 손을 내밀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전두환 군사정권은 그것을 거부하고 오히려 북한의 도발을 교묘히 유도해서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
쉽고 당연한 말이었는데도 거기에 있던 거의 모두가 이 말에 거부감을 보였었다. '이 새끼 빨갱이 새끼 아냐?' 당시엔 젊은이들이라도 ‘반외세’나 ‘북한과의 무조건 통일’에 대해선 거부감을 가지고 있던 때였다. 북한에 대한 인식은 ‘무찌르자 공산당’ 수준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학생운동권내에서도 이런 견해차이가 있었던 걸로 안다. 그래서 나중에 자민투와 민민투로 갈라지지 않았던가. 나중의 개념으로 보자면 유식한 이 쫄다구의 의견은 자민투나 NL 계열의 이념이었겠다. 사람들의 거부감을 생각해서 영리한 이놈이 반미나 반외세에 대한 건 쏙 뺐던 거고. 하지만 전날밤의 매복사건과 어우러져 쫄다구의 이 의견은 나로 하여금 북한에 대해 달리 생각하게 만든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통일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 빨갱이는 아니구나.. 북한사람들이 무서운 괴물들은 아니구나.. 라는 아주 당연한 인식의 전환을 이루었던 것이다. 이는 아주 나중에 내가 김대중 대통령을 이해하게 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김대중 난 원래 김영삼의 열성적인 지지자였다. 87년이었던가 당시 여의도 100만 군중집회에도 참석했었고, 집회가 끝난 후 여의도에서 시청앞까지 도보행진에도 빠지지 않았었다. 그때 구호는 ‘후보사퇴 김대중’이었다. 후보단일화만 이룬다면 대통령 당선이 떼어놓은 당상이었던 그때 김영삼의 앞길을 막고 있는 김대중은 증오의 대상이기도 했다. 결국 둘 다 떨어졌다.
이런저런 사연으로 김영삼이 3당합당을 통해 대통령이 되었다. 그것이 변절이라고 하더래도 더 큰 화합의 차원으로 보아 그의 행동을 이해해 주기로 했었다. 누구라도 꼭 했어야 할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화투사 김영삼은 군사정권과 보수언론에 진 큰 빚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었다. 어렵게 얻은 김일성과의 회담기회.. 김영삼에겐 노벨상은 떼어놓은 당상이요 자기 이름을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길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였다. 근데 하필이면 김일성이 회담을 눈앞에 두고 떨꺽 죽고 말았다. 하늘이 내린 기회가 날아가 버렸다. 그 후 김영삼의 급격한 보수화와 좌충우돌 국정실패, 그리고 가벼운 언사에 따른 실망감은 나로 하여금 그의 필생의 라이벌 김대중을 다시 보게 만들어 주었다.

박정희에 의해 암살을 당할뻔 했었고, 전두환에 의해 내란음모죄로 사형선고를 받았었던 사람, 독재정권과 보수언론들에 의해 영원한 ‘빨갱이’로 낙인 찍혀 상당수 국민들도 빨갱이나 전라도 대통령, 국가전복세력의 괴수정도로 여기고 있던 사람. 과연 내가 그를 싫어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없었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나는 그를 싫어하고 있었다. 그에 대해서 나는 아는 게 거의 없었던 것이다. 그저 그의 사투리 섞인 말투나 쉰 목소리가 싫어서, 연설할 때 표정이 싫어서, 너무 전라도 사람들끼리 단합하게 만들어서, 빨갱이인 그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큰 혼란에 빠질 것이어서.. 처럼 어처구니 없는 것들이었다. 주변의 사람들이 말하는 대로 그냥 막연하게 그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었던 거였다. 굳이 그럴듯한 변명을 하나 끌어대자면.. 원한이 사무쳤을 그가 대통령이 되면 증오와 보복의 정치를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하나 있었다.
내가 가졌던 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너무 쉽게 깨져버렸다. 바로 이경규가 진행하던 어떤 프로그램이었다. 이경규가 갑자기 새벽에 찾아가 만나던 프로그램. 특별한 이유도 없이 그를 싫어했었기 때문에 그게 깨지는 계기도 참 단순했다. 김대중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그렇게 쉽게 없어져 버렸다. 그래서 그 다음 대통령 선거에선 김대중을 찍었다. 큰 의미는 없었다. 김영삼 한번 해먹었으니 당신도 한번 하쇼.. 였을 것이다.
물론 김영삼과 김대중에 대한 감정과 평가는 공히 애증의 교차다. 둘 다 민주화의 공로는 인정받지만 정당 민주주의의 최대 걸림돌이었음은 부인할 수 없다. 또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공고히 하고 그로 인해 정치적 혜택을 받았다는 것도 역사의 심판을 피하기 어렵다.
한번 싸운 놈과는 죽을 때까지 안보고 지내야 하나 중3때.. 말다툼을 가볍게 하던 상대방 놈이 느닷없이 주먹을 내 눈에 날렸다. 무방비상태에서 정통으로 눈을 맞은 나는 맥없이 고꾸라졌고 이어진 그놈의 주먹질과 발길질에 온 몸이 채였다. 다행히 친구들이 뜯어말려 잠시 몸을 추스릴 수 있었고, 다시 앞이 보이기 시작하자, ‘치사한 새끼.. 딴데 보고 있는데 눈을 쳐?’ 분에 못 이겨 싸움을 다시 시작했다. 이번엔 제대로 실력발휘 좀 했다. 깜도 안되는 새끼가.. 그리고 싸움을 끝냈다.
싸움 이후에 곧 졸업을 하고 고등학교가 달라져서 이놈을 평생 한번도 본적이 없지만.. 만약 이놈을 길거리에서 다시 만났다면 어떻게 했을까? 이 씨바새끼 그때 내 눈 쳤던 새끼.. 이러면서 또 싸움을 했을까? 아니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옛날 얘기 하면서 소주잔이라도 기울였을 것이다. 이게 당연한 인간모습이고 지혜이며 상식이다. 예전에 한번 싸운적 있다고 그놈과 계속 원수로 지낼 이유는 없다.
남북 분단은 독재정권간의 협정 1950년 전쟁이 벌어져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그리곤 아무 성과도 없이 전쟁전처럼 갈라진 상태로 오십년이 흘렀다. 우린 그 동안 단 한번도 그들과 화해할 생각을 안했다. 여전히 멸공 승공 반공이다. 오십년이 지났는데도 싸움의 앙금이 남아있고, 이미 쇠잔해 주먹을 휘두를 수 없는 상대인데도 금세라도 그들이 주먹을 날려올 것이라 겁을 먹고 있다. 누구라도 이에 의문을 품으면 바로 '빨갱이새끼'라는 낙인이 찍혔다. 국민 모두가 이런 게 당연한 줄 알고 살았었다.
근데 사실 이거 참 이상한 나라였다. 다른 곳에선 공산주의가 이미 몰락하고 있었지만 북한의 공산주의는 견고했다. 다 남한의 독재정권 때문이었다. 다른 곳에선 군사정권이 거의 다 사라지고 있었지만 남한의 군사정권은 견고했다. 다 북한의 독재정권 때문이었다. 이렇게 양쪽 독재정권은 서로서로가 존재할 수 있는 보루 그 자체였다. 대결의 고착화, 분단의 고착화가 그렇게 정권의 야욕으로 기정사실화 되는 나라였다. 즉 남북한의 분단은 이데올로기의 대결이 아니라 독재정권들간의 협정이었던 것이다.
햇볕정책, 적이라도 용서하고 화해 김대중은 햇볕정책이란 걸 폈다. 북한을 몰아부쳐 멸망시키려고 할게 아니라 그들 스스로에게 먼저 변할 기회를 줘보자는 것이었다. 군대시절 쫄다구가 깨우쳐 주었던 그 얘기와 일맥상통하는 것이었다. 조상들이 한 번 싸웠다고 자손 대대로 원수로 지내는 것만큼 황당한 일이 세상 어디에 있을까. 북한과의 그런 원수관계는 누군가가 반드시 깨줘야 했다. 그럴 수 있었던 첫번째 기회를 손에 쥐었었던 사람은 김영삼이었는데 신념이 부족했던 그는 실패했다.
그래서 두번째 기회를 잡은 사람이 김대중이다. 군사정권과 보수언론에 빚이 없는 그는 그일에 적임자였다. 전두환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고서도 그를 용서하고 그와 화해했었던 그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민족과 국가에 대해 진심으로 고뇌했던 그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래서 희한한 대한민국 사정을 지켜보던 세계가 그의 업적을 인정했다. 그게 노벨평화상이다. 김일성과의 회담을 날려버리고, 라이벌 김대중이 김정일과 회담하고 노벨상까지 타는 장면을 지켜봐야했던 김영삼. 시기심과 질투심에 눈이 먼 김영삼과 위기를 느낀 보수언론들이 김대중의 업적을 깎아 내리려 했지만 김대중이 이룩한 성과는 여전히 위대하다. 햇볕정책은 배달민족의 역사상 기록에 남을 대업적이다. 영문도 모른 채 자손 대대로 치고 받고 싸워야 할 운명에 있었던 배달민족, 어느 한쪽이 멸망해야 끝이 날 의미없는 싸움을 벌이고 있었던 배달민족이 처음으로 과거를 털고 화해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였기 때문이다.
내가 김대중 대통령을 싫어했지만 존경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적들과 화해하고 그들을 용서하고 보복하지 않는 것을 몸소 실천한 그의 품성과, 같은 정신으로 남북관계에서도 앙금을 털고 남북간 화해와 협력의 전기를 마련한 업적.
보수들의 광기와 살기가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 하지만 이 땅의 보수들은 역시 변함이 없다. 보수라고 불리울 자격도 없는 쓰레기들이지만.. 악을 쓰며 김대중과 노무현을 비난한다. 지난 십년간 김대중 노무현이 북한에 퍼주는 바람에 지금 북한이 핵무기 갖고 장난치는 거라 한다. 북한이라는 비정상 국가와의 대화나 화해라는 건 있을 수가 없고, 지금보다 더 세게 밀어부쳐 멸망시켜야 한다고 외친다. 필요하다면 미국이 한반도에 전쟁이라도 일으켜서 북한 정권을 쓸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금이라도 북한에 호의적이면 ‘육이오를 겪어보지 않아서 모른다’ 고 하는 그들, 십분 전쟁을 겪은 그들의 심정을 이해한다 하더라도 그들의 주장은 이제 너무 피곤하다. 그렇게 오십년간 악을 쓰고 서로의 욕을 해대었는데 우리 민족이 무엇을 얻었으며 또 앞으로 무엇을 얻수 있다는 것인지 난 알 수가 없다.
이명박으로 정권이 바뀐 후 이런 보수들의 목소리가 커져도 너무 커졌다. 그들의 언사에선 살기와 저주마저 느껴진다. 온 나라에 그 살기와 저주의 굿판이 벌어지고 있다. 혜화동에도, 부엉이 바위에도, 신촌에도 그들의 살기와 저주가 힘을 발했다. 김수환 추기경,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이 차례로 가셨다.

 얼마전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이후 김영삼과 김대중의 현실정치 참여 발언, 특히 김영삼의 언행에 흥분하여 둘 다를 싸잡아서 이 블로그에서 극렬하게 비난한 적이 있었지만.. 막상 김대중 대통령이 가니 망연자실이다. 이제 누가 남아 있어 미친 보수들의 날뛰는 광기를 잠재울 것인가. 하늘은 이제 대한민국을 버리는 일만 남았단 말인가. 마지막 남아 그 광기를 꾸중하던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가 그래서 더욱 안타깝다. 오래도록 고생하셨으니 빨리 쉬셔야겠지만.. 그 쉬시는 것을 잠시 미뤄주셔야 할 것 같다. 먼저 가셔서 아직 쉬지 못하고 대한민국을 안타깝게 내려보고 계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수환 추기경을 만나, 세분이 함께 간곡히 하늘께 여쭤주길 바란다. 제발 대한민국을 버리지 말아달라고.
고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며,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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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avan 2009.08.19 06:23 [75.25.28.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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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행이 가벼운 YS의 그 무수한 독설에도 전혀 대꾸치 않던 그의 진중함과 신사다움이 그리워집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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싣니 보이 2009.08.19 10:04 [220.244.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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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김영삼을 좋아했던때가 있었습니다. 대통령된후 하나회 축출, 금융실명제 실시, 정치자금 안받는다는 선포, 등등.. 김영삼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요팡형님 말데로 김일성이 죽어서 첫 정상회담의 기회를 놓치고 뒤이은 김대중의 햇볕정책, 노벨상수상을 보더니만 인성을 상실한것처럼 보였습니다. 진보라고 생각했던 사람의 보수화를(꼴통화) 보면서 정말 실망도 많았죠. 개인적으론 김대중이나 노무현도 진보좌파라고 생각치는 않았습니다. 다만 우측으로 덜 치우쳐진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개인의 호불호를 떠나 현재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통합이 아니라 어찌보면 분열일수도 있습니다. 즉 여러다른 주장을 그대로 인정하는데 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근데 그 기본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버팀목이던 두 사람이 갔습니다. 참 애석합니다. 돌아가신분의 죽음에 대한 슬픔보다는 대한민국의 앞날의걱정이 더 크게 느껴지는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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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2009.08.20 00:20 [121.155.8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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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님글 즐겨찾기에 저장해놓고 늘 보고 있습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글이 감칠맛이있고 찰지고 맛있습니다^^전 소설가인데요. 네이버 검색창에 '짜이찌엔 하얼빈'을 치면 제 블로그가 나옵니다. 거기에 제 장편소설 짜이찌엔 하얼빈을 연재하고있습니다. 심심하실 때 가끔 들르세요. 요팡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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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2009.08.20 00:24 [121.155.8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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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이 안되니 띄어쓰기 교정을 할 수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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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팡 2009.08.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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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poi7172?Redirect=Log&logNo=130045320719"
차현우 선생님이시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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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복 2009.08.20 08:33 [75.25.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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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시지만 시대가 변했으니 이제 가셔야지요. 편히 쉬시기 바랍니다. 이제 YS JP 그리고 두환형님만 가시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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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팡 2009.08.2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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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모르고 날뛰는 극우들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해 봤습니다. 만약 이명박이 죽었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반응했을까... 그렇게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니 그 꼴통들의 정신분열이 약간 이해가 됩니다. 물론 저 같으면 이명박이 죽었다해도 이러지는 않았을 겁니다. 속으로는 꼬시라 했을지 몰라도 겉으로는 적어도 애도를 표했겠지요. 두뇌가 없는 대한민국의 좀비극우들, 극좌가 없는 세상인데도 왜 죽지 않고 여전히 준동하는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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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uband 2009.08.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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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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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klee와 CalArts 의 학생들이 서머스쿨 딱 2주간 쓰던 악기들을 야마하 미주본사의 후원으로 ‘Up to 50% Off’ 할인해서 판단다. 신문 전면광고다. 새것과 다름없는 드럼 기타 키보드 피아노등을 믿지못할 가격으로 준다네. 기간은 목금토 딱 3일간. 마침 D-Tune 기타가 하나 필요하던 참이라 그곳에 갔다. Yamaha 본사의 후원이래길래 야마하 중에서 좋은 걸로 하나 골라볼 요량으로 간건데 웬걸 거기에 Taylor가 있다. 역시 할인대상이란다. 이거 그야말로 웬떡이다.
기타 좀 쳐보자고 Thumb Pick을 잠시 빌려줄 수 있겠냐고 했더니 사장이 매몰차게 안 된단다고 한다. 악기가 상할 우려가 있어서 안된단다. 띠바 이 따식이 날 뭘로 보고.. 그냥 떰픽없이 테일러 서너종류를 쳐보는데 사장이 부리나케 다시 왔다. ‘떰픽 드릴께요’ ‘안된다면서요?’ ‘아닙니다. 드리겠습니다.’
띠바 됐네요. 사실 궁금한 건 가격이었다. 반값에 테일러를 살 기대에 잔뜩 부풀어 있었다. 가격표를 잡고 물었다. ‘여기서 얼마 빼주십니까?’ ‘이건 2백불 빼드립니다.’ 머? 2백불? 가마있어봐.. 이백불이라면 할인이 5% 도 안되는거잖는가. 50% 래놓곤 겨우 5%를 빼주겠다고? '아니 테일러도 할인대상이라면서요?' '네 맞습니다. 그래서 빼드리는 겁니다'
아.. 또 속았다. Up to 50% Off.. Up to 라고 했으니 '최대' 50%까지 라는 말 아니든가. 싸구려 기타는 50%도 할인해 주지만, 비싼 악기는 그렇게는 안되고 1~5% 정도 빼주겠다.. 할말 없다. 'Up to 50% Off' 맞잖아.. 큰 글자 50% Off 에 또 속았다. 한두번이 아닌데 여전히 속는다. 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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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r.blog.yahoo.com/doorieclinic/trackback/213/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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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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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띠바....
요팡님...
전 때늦게 감기에 걸려서 기침, 열, 목아픔, 콧물에 비실거리고 있읍니다.
효과있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그리고 제 글이 이제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읍니다.
오셔서 답글한편 남겨주시면...죄송~~
쿨럭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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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팡 2009.08.18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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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라니요? 세계 어느곳에나 인터넷이 있는데.. 혹시 우주여행 가심껴? 평소 약을 멀리해 오셨다면 비타민이 약간 효과를 봅니다. 매일매일 챙겨 들고 계셨었다면 별무효과일거구요. 감기엔.. 푹 쉬는것 외엔 달리 방법이 없는거 같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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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8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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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와서 깨어 방금 컴을 켰는데
요팡님이 계셔서 얼마나 반가운지...
제 호주 이야기 말씀드린것이에요. 2~3편 더 쓰면 끝을 맺을수 있을것 같읍니다.
시드니 이야기 63편에 답글 써 주셨으면 했던것인데...
아직도 쿨럭 쿨럭....이민생활에 일하다보니 아프면 안돼서 약을 무진장 많이 먹어야 버텼던것...
지금은 약발이 안드네요.
푹 쉬어지지도 않고...하지만 푹 쉬어보겠읍니다.
감사드려요.
기타이야기도 넘 재미있어 하하하하....
이곳은 이제 낮에는 봄날같아서 이곳저곳 목련꽃이 봉오리를 여느라 한창입니다.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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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uband 2009.08.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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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건...기타를 샀느냐 안 샀느냐...입니다...평안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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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팡 2009.08.18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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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할인으로 생각하고 갔다가 5% 할인이라는 바람에 바가지 쓰는 기분이라 안샀습니다. 요즘같은 불경기에 반값이라면 모를까 제값주고 기타 샀다간 누구누구에게 심하게 욕먹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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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2009.08.24 13:17 [203.153.144.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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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든 50%든, 지금 갖고 계신 게 몇 갠데 또 사십니까? 마틴, 마틴 동생에다 뭔가 또 있고 거기다 클래식 기타도 있으실 텐데! 밴조는 싼 거 달랑 하나밖에 없으시면서! 너무 차별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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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팡 2009.08.25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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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조 가르쳐주지도 않음서.. 그나저나 알섬 오랜만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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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2009.08.26 01:28 [219.241.173.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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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쳐주께 하실라우? 밴조, 정말 환장하게 재밌고 멋진 악기여요. 그걸 모르고 사시면 손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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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모르나 2009.08.16 09:52 [75.83.118.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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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그런 할인 광고 아래 무수히 많은 깨알 같은 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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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하악 2009.08.18 09:21 [75.30.1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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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하 본사 후원으로 야마하 악기들을 할인해준다고 해놓고선 테일러도 할인한다는 건.. 요팡님께서 낚시에 걸렸다는 뜻인거 같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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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팡 2009.08.25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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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네요. 낚였던 거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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싣니보이님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워낙 많이 알려진 내용들이긴 합니다.
조오련과 마이클잭슨 우리가 흔히 ‘심장마비’라고 부르는 것을 정확히 말하자면 급성심장정지(Sudden Cardiac Arrest)이다. 그리고 심장마비를 영어로 번역하면서 Heart Attack이라고 쓰는데 사실 이것도 틀렸다. Heart Attack은 심장마비(심장정지)가 아니라 ‘심장발작’을 의미한다. 띠바 그게 그거 아니냐고? 아니다. 약간 다르다. 심장발작은 심근경색등의 ‘질병’이고, 심장정지(심장마비)는 그에 따른 ‘상태’이다. 따라서 굳이 맞게 써야 한다면 ‘심장발작(heart attack)이 와서 심장정지(sudden cardiac arrest)로 심장성급사(sudden cardiac death) 했다’ 라고 표현해야 한다.
근데 일상생활에서 이렇게 말하면 재수 없다. 그냥 ‘심장마비로 죽었다’ 라고 해야 사회생활 원만하게 한다. 아무튼 최근에 이렇게 죽은 사람이 조오련과 마이클 잭슨이다. 둘 다 심장성급사를 했지만 심장정지를 일으킨 심장발작의 원인은 서로 달랐다. 조오련은 심근경색이었고 마이클잭슨은 약물과용이었다. 이 심장급사의 원인이 한두가지가 아닌 모양이다.
심장성급사의 원인 심장성 급사의 대표적인 원인질환은 허혈성 심장질환 (급성 심근 경색증, 협심증), 고혈압, 악성 부정맥 질환, 심근 질환 (심장근육의 병 - 확장성 심근증, 비후성 심근증), 대동맥 질환 (대동맥 박리증), 판막질환 (대동맥 판막 협착증), 심낭질환 (심낭압전), 약물과용등이다. 일상에선 잘 쓰지 않는 한자말로 번역해 놓았기 때문에 질병명만 봐서는 무슨 병인지 짐작하기 힘들다.
虛血性 심장질환이라 함은 심장에 피 공급이 제대로 안되어 일어나는 병을 말하고, 不整脈은 맥박이 제 멋대로 뛰는 걸 말한다. 심근질환(심근증)이란 심장의 근육에 이상이 생긴 병을 말하고, 대동맥 박리증이란 대동맥(3겹)의 안쪽겹이 찢어져(박리) 피가 그리로 스며들어가는 걸 말한다. 판막질환이란 심장에 있는 4개의 방 사이의 문짝에 문제가 생긴 병이고, 심낭질환은 심장을 싸고 있는 막(심낭)에 문제가 생겨 그것이 심장을 압박하는 것을 말한다. 얼핏 들어도 복잡할 거 같다. 하지만 이걸 다 알 필요는 없고 우린 허혈성 심장질환만 알면 된다. 심장성 급사의 대부분이 허혈성 심질환이기 때문이다.
허혈성 심장질환만 알자 허혈성이란 피가 모자란다 (虛血)는 뜻이라고 했다. 온 몸에 혈액을 보내는 심장이지만 자신도 혈액이 필요하긴 마찬가지다. 그래서 심장 자신에게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있다. 이것이 바로 ‘관상동맥’이란 것이다. 허혈성 심장질환이란 바로 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 근육에 대한 혈액 공급이 차단되고, 그래서 심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심장성급사의 사망기전은 대부분 심실세동(ventricular fibrillation) 등의 부정맥이다. 이는 심실의 각 부분이 무질서하고 빠르게 수축이완하는 상태를 말한다. 아주 빠르게 불규칙하게 심실이 박동을 해서 심장이 우리 몸으로 혈액을 내보내질 못한다. 혈액순환이 정지된 상태이고 혈압은 0에 가깝기 때문에 즉각적인 응급치료가 없으면 3~6분 이내에 사망한다. 뇌가 혈류 공급 없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이 딱 그만큼이기 때문이다. 심실세동에 대한 응급 치료 방법은 전기적 충격을 심장에 가하는 것이다.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에서 많이 보는 전기충격기 (자동 외부 제세동기 / 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AED)가 바로 이것이다.)
여러가지 심장병 중에서 허혈성 심장질환이 돌연사의 압도적인 원인이 되는 것은, 이 질환 자체도 치명적이지만, 발병이전엔 거의 징후나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 때문이다. 평소에라도 약간의 증상이 있다면 미리 병원에라도 가볼텐데, 허혈성 심장질환의 경우는 징후나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대부분 심장정지가 되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이다. ‘어? 이 사람 갑자기 왜 이러지?’ 운이 좋아 5분정도 이내에 응급조치를 받으면 살아나지만, 그렇지 않으면 사망한다. 죽지 않는다 하더라도 어느 프로야구 선수처럼 식물인간이 되어 버린다.
돌연사 - '허혈성' 심장질환과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그런데.. 이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성급사의 주요원인만이 아니다. 이 허혈성 심장질환은 돌연사 전체로 보아도 무려 80%를 차지한다고 한다. 갑자기 죽는 사람 열명중 8명이 이걸로 죽는 거다. 이거 보통 무서운 게 아니다.
그렇다면 돌연사의 나머지 20%는 뭘까? 바로 뇌졸중(腦卒中 뇌졸'증' 아님)이다. 흔히 말하는 중풍. 알다시피 뇌졸중은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나뉜다. 뇌 혈관이 막혀 뇌손상을 입은 것을 뇌경색(허혈성 뇌줄중), 뇌 혈관이 터져 뇌손상을 입은 것을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이라고 한다. 과거 한국인들에겐 뇌출혈의 빈도가 더 많았는데 요즈음에 들어선 뇌경색의 빈도가 더 많아져서 전체 뇌졸중 환자의 70%가 뇌경색이라고 한다. 예전엔 물불 안 가리고 화를 분출하다 혈관이 터져 중풍을 많이 맞았는데, 요즈음엔 에티켓으로 참고 억누르는 대신 기름진 음식 많이 먹어 혈관이 막혀 중풍을 맞는 모양이다.
아무튼 전체 뇌졸중의 70%가 뇌경색이라면, 전체 돌연사에서 뇌경색이 차지하는 비율을 계산해 보면 대략 14%쯤 된다. 결국 돌연사의 거의 대부분이 허혈성 심장질환과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이라는 뜻인데, 이름에서 보다시피 허혈성 심장질환과 뇌경색은 원인이 같다. 뇌경색의 다른 이름이 바로 '허혈성 뇌졸중'인 것이다. 둘 다 똑같이 혈관이 막히는 거다. 돌연사의 94%가 허혈성.. 따라서 혈관 막히는 것만 조심하면 돌연사의 대부분(94%)을 예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2005년 미국에서 많이 팔린 약(전문 의약) 상위 20개
1. LIPITOR (Pfizer) Treats high cholesterol: $8.4 billion 2. ZOCOR (Merck) Treats high cholesterol: $4.4 billion 3. NEXIUM (AstraZeneca) Treats heartburn: $4.4 billion 4. PREVACID (Abbott & Takeda) Treats heartburn: $3.8 billion 5. ADVAIR DISKUS (GlaxoSmithKline) Treats asthma: $3.6 billion 6. PLAVIX (Bristol-Meyers Squibb & Sanofi-Aventis) Treats heart disease $3.5 billion 7. ZOLOFT (Pfizer) Treats depression: $3.1 billion 8. EPOGEN (Amgen) Treats anemia: $3.0 billion 9. PROCRIT (Johnson & Johnson) Treats anemia: $3.0 billion 10. ARANESP (Amgen) Treats anemia: $2.8 billion 11. ENBREL (Amgen & Wyeth) Treats rheumatoid arthritis: $2.7 billion 12. NORVASC (Pfizer) Treats high blood pressure: $2.6 billion 13. SEROQUEL (AstraZeneca) Treats schizophrenia: $2.6 billion 14. EFFEXOR XR (Wyeth) Treats depression: $2.6 billion 15. ZYPREXA (Eli Lilly) Treats schizophrenia: $2.5 billion 16. SINGULAIR (Merck) Treats asthma and allergies: $2.5 billion 17. PROTONIX (Wyeth) Treats heartburn: $2.4 billion 18. RISPERDAL (Johnson & Johnson) Treats schizophrenia: $2.3 billion 19. NEULASTA (Amgen) Treats chemotherapy side effects: $2.2 billion 20. REMICADE (Johnson & Johnson) Treats rheumatoid arthritis: $2.2 billion
돌연사의 94%가 혈관문제라니.. 보다시피 1위와 2위가 바로 콜레스테롤 저하제이다. 왜 이렇게 콜레스테롤 저하제가 많이 팔리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돌연사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 돌연사의 80%가 허혈성 심장질환, 14%가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이라고 했다. 근데 두 질환 모두 혈관이 막혀 생기는 병이다. 따라서 '혈관에 때 끼이는 것'만 예방하면 돌연사의 94%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약들이 이렇게 많이 팔린다.
하지만 혈관이 막히는 것을 모두 콜레스테롤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이에 대해서는 지난번 콜레스테롤을 얘기할 때 말한 적 있다. 몸에 좋으라고 먹는 비타민이 엉망진창 생활습관에 면죄부가 되어 결과적으로 몸에 해를 끼치듯, 콜레스테롤 저하제도 결국엔 몸을 더 해롭게 할 것은 뻔한 이치다.
비단 이런 처방약뿐만이 아니다. 정체불명의 건강식품이나 알약들이 판을 친다. 혈액을 맑게 해준다.. 혈관청소를 해준다.. 어혈을 제거해 준다.. 하루가 멀다하고 혈액과 혈관에 대한 약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만큼 사람들이 사먹기 때문이다. 돌연사가 무서우니까. 그러나 장담하건대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포함한 이런 정체불명의 약들.. 전혀 도움 안된다. 아니 오히려 해가 될지도 모른다. 마이클 잭슨이 심장급사한 게 바로 약물때문이다. 약 너무 좋아하다간 반드시 그 약에 당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아주 간단하다. No 육식과 No 담배, 그리고 소식다동 이다. 이것만 실천하면 돌연사 위험의 상당부분이 모두 제거된다고 본다. 94% 예방을 위해 방법들이 더 있지만 사실 실행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스트레스 안받기, 공기 맑고 물 맑은데 가서 살기.. 그러니 우린 No 육식과 No 담배, 그리고 소식다동만 열심히 실천하면 된다.
결론이 뭐 이렇게 간단하냐고? 이게 다다. 믿으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는다. ㅎ
* 하도 열받아서 꼭 누구를 빼어닮은 어떤 개 같은 자식 하나가 여배우 한명을 고소했다고 한다. 내 지금껏 살아오면서 한번도 틀리거나 의심해본 적이 없었던 진리가 ‘사람은 생긴대로 논다’ 이다.

그 여배우가 블로그에 개인 의견을 올렸는데 ‘미국쇠고기를 먹느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먹는게 낫다’ 고 했었단다. 근데 이 말 때문에 촛불집회가 벌어졌고 아직까지도 미국쇠고기가 잘 안 팔리고 그래서 지네 장사 망했다는 얘기다. 물론 여배우가 좀 틀리게 말하긴 했다. ‘미국산 쇠고기를 먹는 것은 희석된 청산가리를 먹는 것과 같다’ 라고 했으면 좋았을 것을.. 아무튼 이 쥐새끼처럼 생긴 이놈은 그 여배우를 고소했다.
어이가 없다. 개인 블로그에 자기 개인의 의견을 개진하는 건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의 자유이다. 여배우가 청산가리 운운했던 곳은 여럿이 토론하는 사이트가 아니다. 자기 개인 블로그다. 만약 이놈이 고소를 하려면 여배우가 아니라 그 글을 본인도 모르게 대중에게 널리 알린 언론사를 고소했어야 한다. 근데 이놈은 여배우를 고소했다. 뭐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나. 참 치졸스럽기 짝이 없는 놈이다.
더 어이가 없는 것은 이놈이 인터뷰를 틈타 고기 장사를 하면서 내뱉은 말이다. ‘지금 열여섯 된 학생들이 15년~20년간 미국산 쇠고기 안 먹으면 단백질 부족으로 체력 저하가 일어날 것이다’라고 이놈이 공개적으로 말했다. 미국 쇠고기를 안먹었다고 우리 애들 체력저하가 올거란다. 잘 걸렸다. 이놈이야 말로 불특정다수 국민건강을 광범위하게 해치게 할 말을 뱉었다. 고소당해야 할 놈은 바로 이놈이다.
그건 그렇고.. 이놈이 수입한 쇠고기를 부디 이놈도 부지런히 먹기를 간절히 바란다. 허혈성 심장질환과 허혈성 뇌졸중이 이놈을 기다리게끔. 부디 많이 쳐먹어라. 제발. 이 쒸레기 같은 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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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r.blog.yahoo.com/doorieclinic/trackback/3/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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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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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팡님...안녕하세요?
오늘도 잘보았읍니다.
사람은 생긴대로 논다는 말에
근데말이에요...제 생긴걸 보니 숨고싶어져서요...하하하...
아뭏든 담아갈께요.
정말 누구닮은 사람...시원케 정리해 주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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싣니 보이 2009.08.14 10:25 [220.244.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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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세상 조심할게 많군요. 위의 저런놈들이 나와서 국민들의 스트레스를 더 높혀주니... 참 사는게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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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홧팅 2009.08.15 06:07 [75.3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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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비겁하고 잔인한 상입니다. 강자에게 굽실대고 약자에게 잔인할.. 이런 물의를 일으켜도 이명박 정권과 보수언론이 자기를 보호해 줄거라고 믿고있고, 또 이렇게 해서 자기 이름을 알리고저 하는 것도 있습니다. 쇠고기 사태 때에도 자기 맘대로 자기가 "수입육협회 회장"이라고 떠들던 놈 아닙니까. 그런 단체나 직함조차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아주 뻔뻔한 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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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홧팅 2009.08.15 06:53 [75.3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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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글쓴분의 말씀처럼 '누구'와 아주 닮았지요. 형제라고 해도 믿겠습니다. 강자에겐 굴종하고, 약자에겐 군림하는 그 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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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uband 2009.08.1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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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말자 슬퍼지는 얼굴이군요....어쩌면 그렇게 가꾸셨을까....당황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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싣니 보이 2009.08.18 15:08 [220.244.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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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점도 많았지만 그래도 민주주의세력의 정통성을 이어나가던 분의 서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젠 저 꼴통세력들을 누가 상대할까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해 집니다. 이젠 아예 대 놓고 멋데로 하겠다는 저 뚝심...... 2009년은 제게 아주 잔인한 한해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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