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마지막 날.. 일이 생겨 외출해야만 했다. 아마도 퇴근시간까지는 돌아오지 못할 듯 한데.. 근데 차라리 잘됐다 싶었다. 마지막 모습을 보면서 굳이 쑥스런 이별인사를 안 해도 되니 말이다.
외출하기 전 잠시 마주 앉았다. 가슴이 좀 아리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잘먹고 잘살자는 얘기를 하다.. 그러다가 평범하디 평범한 인사만 하곤 나섰다. '수고해라..' 마치 내일도 다시 볼 것처럼..
느즈막이 돌아와보니 그가 떠나고 없다. 십년 동안 함께 했었던, 그래서 가구처럼 익숙했던 그 녀석이 떠났다. 너무나도 익숙해서 도대체 있는지 없는지가 인식되지 않던 그 녀석이 떠났다. 흔하디 흔한 말이 참 맞다. '난 자리는 크다'
녀석의 커다란 빈자리가 덩그라니 남았다.

|
http://kr.blog.yahoo.com/doorieclinic/trackback/213/3918
-
어리석은이들 2009.07.01 05:16 [75.32.31.72]
-
어리석은 우리는 늘 이렇게 없어져야만 그것의 소중함을 깨닫는가 봅니다. 그분이 계실땐 다른 이들이 그분을 욕하는 것에 침묵으로 발뺌을 했다가 그분이 떠나시자 그 죄송스러과 그분의 '안계심'에 눈물을 흘렸듯 말입니다.
답글쓰기
-
-
-
요팡 2009.07.02 09:02
-
그 부분이 가장 마음 아픕니다. 우리들이 발뺌을 했었다는 것..
-
싣니 보이 2009.07.07 14:08 [220.244.50.53]
-
형님의 맘을 이제 조금 알것 같습니다. 왜 옛사람들이 "천붕"이라고 했는지 알겠더군요. 올해는 제게있어 슬픔의 연속인것 같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때도 그랬지만 아버님 없는 하늘아래가 이렇게 슬프고 외로울줄을 예전에는 정말 몰랐습니다.......
답글쓰기
-
-
-
요팡 2009.07.08 04:19
-
그 사이 일이 있었구나.. 많이 울고 그리고 마음 추스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