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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팡 (dooriecli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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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5/05/14
 

정겨울만큼 딱 지저분하던 삼척시장도 없고
출발 시간 마냥 기다리던 종점의 시골 버스도 없고
오금저리게 하던 비포장 절벽 길도 없고

낡은 미닫이와 늙은 주인의 맹방상회도 없고
왁자지껄 휘파람 콧노래의 기나 긴 솔숲 길도 없고

누가 잠들어 있는지 이름없는 무덤 숲도 없고
쳐다보면 울컥하던 우리 13호와 휴양촌도 없고

그때의 사람들도 모두 뿔뿔이 흩어져 없고

결국 근덕이라는 이름마저도 빼앗겼지만

그래도 마지막 그 곳을 찾았을 때 다행히
해변과 섬이라도 그대로 남아있는 게 얼마나 고마웠는데
그걸 그렇게 지켜준 우리마을터 앞 ‘군사지역’ 팻말이 얼마나 고마웠는데


근데 옆 바닷가가 그새 그렇게 유명한 곳이 되었다고
거 참 디게 속상하구먼
우리 마을터는 절대 변하면 안되는 덴데
절대 군인들이 밀리면 안되는데

예전 오랜만에 찾아갔다 내눈을 베어버린
사라진 흑석동 벽돌집처럼
근덕바다마저 우리 가슴을 찢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하는데


근덕 지킴이
조짐 보이면 바로 연락하소
내 바로 중무장하고 날아갈 테니
우리땅은 우리가 지킵시다

송충이 2008.08.20  08:42  [218.155.105.109]

요팡님! 제가 잘 지키지요. 한국오시면 꼭 가 보자구요.송충3호 날립니다.
초당굴도 가구여...송어회도 한 접시 합시다.오는길에 태백...옛길로 오자구여..뱀도 잡고..ㅎㅎ 전에 듣던 알프스음악도 틀어 놓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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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uband 2008.08.20  13:09

강릉에 휴가 갔다가 비때문에 쫓겨온 다음 날, 해가 쨍쨍 나니 얼마나 약이 오르는지...다시 강원도로 가서 근덕해수욕장 주차장에서 비박하고 장호진에 들어갔지요. 맘씨 좋은 어부 만나 문어낚시도하고 가재미도 실컷 잡고 그 집에서 하루 자고 왔답니다. 88올림픽 때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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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2008.08.20  20:59  [219.241.175.138]

네번째 사진에서 숟가락 들고 여기 쳐다보고 있는 총각이 요팡이에요? 그 앞에서 밥그릇에 몰두하고 있는 저 총각은 송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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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팡 2008.08.21  07:20

어딜 갔다오느라 저녁식사시간에 늦은건지 기억은 안납니다만.. 겨우 남은 밥 고추장 비벼먹고 있는중? 다른 자들은 식후연초 환담중이고. 빨간 등잔을 머리에 이고 있는 자가 송충입니다. 지금 몸과 얼굴의 반쪽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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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팡 2008.08.21  07:23

근덕 해수욕장 주차장에서 하루 주무셨었다면.. 그해 88년 여름에 근덕에서 마주친 적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피차 머리숱 바글바글할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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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2008.08.21  19:34  [219.241.175.138]

88년 여름이면 저는 6개월 된 복복이와 전쟁을 하며 하루하루를 근근히 보내던 땐데... 두 분께서는 이런 데 댕기시며 룰루랄라 하신 거네요. 억울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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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호박 2009.11.04  10:25

저는 근덕 옆 원둭에서 자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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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Si 2009.11.20  12:15

내가 살던 흑석동 집도 골목길도 없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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