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원 중앙에 위치한 나무 한그루 담으러 다녀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짧은 출사
올림픽 공원 - 서울 송파구 소재

일명 '왕따나무'라 불리우는, 예전엔 '꿈을 주는 나무'라고 불리웠다는데.. 나무이름 하나도 그 사회를 반영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꿈'이란 단어보다, '왕따'라는 말이 더 많이 들리는 요즘.

누가 우리에게서 그 이쁜 이름 '꿈'을 빼앗아 갔을까..

안타깝다.....
and

- 어느 사진사의 자전거 -

- 휴일의 저녁을 즐기는 사람들 -

- 사진으로 뒷전으로, 그리고 망중한 -


***
이야기 하나,
하늘엔 구름이 많았고, 그 구름으로 인해 아주 조금의 노을만을 볼 수있었다. 붉은 톤을 약간이라도 주기위해, 화이트밸런스를 색온도로 조정해서 담았다.. (가까운 경치는 'AWB' 또는, '그림자')
이야기 둘,
사진을 담기 위해 유명한 출사지에 가보면 많은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과 자연스럽게 주고받게 되는 대화, 어쩌면 이 대화는 출사의 다른 즐거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지난 몇년간 했었다. 그러나 요즘은 나도 모르게 누군가 말을 걸어오면 움찔하게 된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겨운 대화를 원하지만, 요즘 와서 부쩍 엉뚱한 대화가 오간다.
기기를 최고급으로 변경한 후인 오늘의 출사에선, "카메라 얼마에요. 그런 카메라에 왜 그런 허접한 렌즈를 쓰죠. L렌즈를 써야지" 기존의 350D를 사용하던 여수 돌산대교에선, 사진 한장 보자는 말도 없이, "아 보급형이니까 사진을 저렇게 찍지.."
이야기 셋,
저 나무에 '왕따'란 이름을 붙인 이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꿈을 주는 나무'란 멋진 이름을 버렸다. 우린 무엇인가 담고 싶은 열망, 작은 꿈에서 시작된 이 사진이란 취미에서 '꿈'은 버린채, '장비'로 사진의 질을 판단하고, 사진사를 분리하고 구분하는 시절에 살고 있다.
***
출사지에서, 어떤 렌즈는 어떻고, 어떤 기종은 어떠하며, 얼마나 뽀대가 나는지 둘러보는 모습보단, '아~'하는 탄식과 함께, 카메라를 내려놓고, 그 진정한 자연의 모습을,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느낄 수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너무나 보고 싶은 요즘이다.
사진기는 내려놓은 채, 잔듸에 누워 망중한을 만끽하던 한 나이많은 사진가처럼.....
이 곡을 들으면 행복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