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금 저가 청바지 열풍이다. 100년만에 찾아온 불황에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고, 이를 녹이기 위해 저가열풍이 시장 곳곳에 몰아치고 있다.
저가열풍의 선두주자는 지유의 990엔 청바지다. 지유는 케주얼 브랜드 유니크로의 저가 브랜드다. 물가 비싸기로 소문난 일본에서 990엔(한화 13,000 정도)짜리 청바지가 나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일단 놀랍다. 중저가 브랜드로 일본에서 입지가 굳은 유니크로의 네트워크와 유통채널, 그리고 디자인 기술이 아니면 불가능한 제품이 바로 지유의 990엔 청바지인 것이다.
지유는 990엔 청바지 판매 호조에 자극은 받은 저가슈퍼 '더프라이스'에서는 지유의 990엔 청바지에 대응해, 10엔 인하된 980엔 청바지를 2009년 5월 13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지유와 더프라이스의 자극은 받은 일본 5대 슈퍼체인 이온에서도 8월 12일 톱밸류(トップバリュ)란 독자브랜드를 런칭했다. 청바지가 세금포함 880엔으로 업계 최저가의 독자 브랜드 청바지임을 강조했다.
10월, 일본 유통업체의 저가 청바지 경쟁에 또다른 업체가 참여했다. 일본 정상급 유통체인인 세이유가 바로 그 주인공으로, 10월 1일 청바지를 업계 최저가 850엔에 전국 124개 점포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
사진은 돈키호테의 690엔 청바지
세이유의 850엔 청바지가 나온지 불과 보름, 일본 유통업체의 이단아 돈키호테가 청바지 저가경쟁에 불을 지폈다. 바로 청바지를 PB브랜드로 690엔의 초저가에 내놓았기 때문. 기존 업체가 선두업체 가격에 몇십원 차이나는 것에 반해, 돈키호테는 기존 최저가였던 세이유의 850엔 비해 무려 160엔이나 저렴한 파격적인 가격에 청바지를 내놓았다.
물론, 기존의 업체들이 생산비 절감을 위해 자제 디자인을 중국이나 베트남 같은 곳에서 대량 생산했다면, 돈키호테는 중소업체에 생산된 청바지를 자체 PB로 판매한 것이 특이점이다. 일본의 청바지 가격인하 열풍에 소비자는 즐거운 비명이다. 앞으로 일본 소비자의 지갑이 열릴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할 것 같다.
현재, 안경을 끼고 있다.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안경을 착용한 걸로 기억한다. 학교에 다닐 때에는 주로 대학구내 안경점에서, 졸업 후에는 남대문시장 일대의 전문점 등지에서 구입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구내안경점이나 남대문시장에서 안경을 구입한 이유는 시중가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이다.
남대문시장 일대에 가면 안경전문점이 많다. 도매업체도 있지만 소매도 함께 하기 때문에 시중에 비해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일본인 관광객이 자주 가는 곳 중에 한곳이 바로 남대문이다. 일본에는 재래시장이 별로 없다는 것과 나름대로 한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에 하나 더 이유를 추가하자면 바로 안경이 싸기 때문이다.
일본은 안경이 비싼 편이다. 아내가 착용하고 있는 조금은 투박한 은테안경이 20만원이 넘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던 적이 있다. 그리고 일본에서 안경 하나 살려면 그 정도(20만원)는 줘야 한다는 것을 알고서 또 놀랐다.
일본에서도 인기가 높은 한류스타 배용준이 활약하고 있는 안경광고를 본적이 있다. 프레임과 렌즈 포함해서 모두 18,900엔임을 강조하는 광고였다. 광고를 보는 내내 비싸다는 생각을 했지만, 정작 일본인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지 않았다.
이런 일본에서 최근 저가 안경이 등장했다. 바로 진즈(JINS)가 바로 그곳이다. 프레임 최저가가 4990엔, 여기에 안경알은 무료라는 파격적인 내용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얼마 전 하라주쿠 매장 리뉴얼 오픈 당시에는 1000명에게 무료로 안경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안경이 제법 비싼편이라 한국에 귀국할 때가 있으면 안경을 구입해서 들어오곤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일본에서 구입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비슷한 조건이라면 일본제를 마다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일본은 경기불황의 여파 때문인지 저가상품의 출현이 잦아지고 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질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앞으로 또 어떤 저가제품이 나오는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처가댁에서 선물세트를 보여주셨다. 주변 지인에게서 받은 선물인데 우리에게 주시겠다며 보여주셨다.
▲ 상자 안에는 2권의 책이 들어 있었다. 상품권이나 물건이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갑자기 책이 나와 적잖이 당황했다. 그런데 아내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책을 펼쳐보기 시작했다.
2권의 책 안에는 각종 선물세트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가득했다. 먹거리부터, 옷,전자제품, 주방용품 등 그 수와 종류가 다양했다.
▲ 책에 소개된 물건 중 하나를 골라 책 뒷면에 있는 신청서에 기재해 우편으로 보내면 나중에 집으로 배달되는 시스템. 통신판매가 비교적 잘 발달된 일본에서는 선물을 주고 받을 때 주로 이런 방법으 사용한다고 한다. 상대방이 어떤 물건을 좋아할지 직접 물어보기가 껄끄러우니, 선물을 소개하는 책자를 보내 직접 주문하게 하는 하는 것이다. 책에는 가격이 전혀 표시되어 있지 않다. 물론, 책을 보낼 때 금액은 이미 지불한 상태로 2권의 책에 포함된 상품은 모두 동일 가격.
▲ 나중에 알게되었는데 박스에 들어있던 2권의 책에 소개된 상품은 모두 1만엔 정도의 가격이었다. 공짜 물건을 가질 수 있다는 즐거움에 우리가 처음 주문한 것이 바로 메론. 시즈오카산 크라운 머스크 메론으로 1.3kg 한 통에 무려 1만엔(약 13만원)이나 했던 것이다. 일본에서는 예부터 고급 선물용품으로 메론을 자주 보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정말이었다.
나중에 메론이 품절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복숭아로 주문을 바꾸게 되었다. 1통에 13만원짜리 메론,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조금 아쉽다.
▲ 1만엔의 가격으로 주문할 수 있는 제품중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하는 것도 상당수 있었다. 햄버거나 로스트비프, 그리고 연어 몇 조각을 1만엔에 파는 것에 고개를 살짝 흔들었던 나. 물론, 아내는 이런 것에 이미 적응되었다는 분위기다. 비싸면 비싼만큼의 이유가 있다고 믿는 아내.
▲ 또한, 전국 유명 음식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각종 먹거리도 소개하고 있었다. 교토 츠케모노의 명점에서 추천하는 세트, 우나기가 유명한 하마마츠의 노포에서 추천하는 우나기세트 등 다양한 먹거리를 구경할 수 있었다.
▲ 먹는 것 이외에 주방용품과 전자제품, 그리고 완구제품도 소개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완구제품 구입하려고 했는데 그 종류가 너무 적어 사고 싶은 물건이 없었다. 몇 년전 일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끈 냄비 브랜드 '르 크루제'를 보고 아내는 한동안 시선을 떼지 못하기도 했다.
일본의 선물문화,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상품권이나 현금을 선호하는 우리와는 조금 다르다.어떤 선물을 좋아하는지 직접 물어보는 것을 비교적 꺼리는 편이라 이런 통신판매용 선물책자로 선물을 대신할 수 있는 것 같다.
일본에서는 최근 '게키야스 붐(激安ブ?ム)'이다. 일본에서는 가격이 저렴한 것을 말할 때 흔히'게키야스'란 표현을 많이 쓰는데, 최근 경기불황과 겹쳐 '게키야스'란 단어가 TV나 신문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심지어는 이런 싼 제품만을 소개하는 '게키야스 버라이어티(激安バラエティ?)'란 이름의 프로그램이 2009년 6월 10일부터 TBS에서 방송되고 있을 정도.일본의 불황극복을 위한 저가상품의 출현, 오늘은 화제의 저가브랜드 지유(g.u.)를 소개하고자 한다.
얼마 전에 지유(g.u.)를 다녀왔다. 지유는 2009년 상반기 히트상품으로 소개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케주얼 의류 브랜드. 지유는 일본에서 중저가 케주얼 의류브랜드로 인기가 높은 유니크로의 저가 브랜드도 많이 알려져 있다.
▲ 미나미후나바시에 위치한 라라포트 3층에 유니크로와 지유 매장이 사이좋게 함께 있다. 지유 매장 앞에는 상반기 인기몰이에 성공한 990엔 청바지 광고가 붙어 있었다.
▲ 990엔 청바지가 나올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유니크로의 유통채널과 네트워크. 여기에 해외 생산을 통해 원가를 대폭적으로 낮출 수 있었다고 한다. 일본에서 990엔 청바지가 나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다.
슈퍼체인 '더 프라이스'에서는 지유의 990엔 청바지에 자극을 받아 이 보다 10엔 저렴한 980엔 청바지를 선보여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유니크로의 청바지도 저렴한 편인데, 지유 청바지는 저렴한 수준을 뛰어넘었다. 이것이 지유의 성공포인트. 990엔이라는 경이적인 가격에 매장 주변에서는 만면에 웃음을 띈 소비자를 쉽게 볼 수 있었다.
▲ 지유는 청바지만 저렴한 것이 아니었다. 방문 당일에는 폴로셔츠를 690엔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팔고 있었다. 저렴하다는 유니크로의 폴로셔츠가 1500~2000엔 수준이니 지유 제품이 얼마나 저렴한지 알 수 있다.
▲ 중고생용 패션 가방도 990엔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었다. 비슷한 가방을 돈키호테에서 3000엔에 팔고 있는 것을 예전에 봤다. 물론, 디자인이나 소재가 조금 틀리겠지만, 가격적인 메리트를 고려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 아내는 집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찾고 있었는데, 지유가 딱 인 것 같다고 했다. 사진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가격을 확인하고 있는 아내.
▲ 청바지와 티셔츠 이외에 속옷, 양발, 패션 소품 등 다양한 제품을 갖추고 있는 지유. 유니크로 매장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제품을 갖추고 있다고 보면 된다. 물론, 가격은 유니크로에 비해 저렴하면서 말이다.
불황극복을 위한 일본의 저가상품, 아무래도 이를 반기는 소비자의 목소리가 당분간은 지속될 것 같다.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일본의 독특하고 인기 있는 아이템에 대해 문의하시는 분이 제법 많다. 회사의 상품 개발부에 있는데 일본의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직접 보고 싶다는 분, 소규모로 무역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한국에도 통할 일본 제품 등을 물어보시는 사장님 등 많은 분들이 질문을 해주셨다.
▲ 랑킹랑킹 시부야점 입구 이때마다 잡화점 동키호테와 함께 꼭 가보라는 곳이 있다. 오늘 소개할 랑킹랑킹(ランキンランキン, ranKing ranQueen)이 바로 그곳이다. 랑킹랑킹은 토큐센을 운영하는 토큐그룹이 2000년 초반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점포. 시부야를 시작으로 신주쿠,이케부쿠로, 지유가오카 등 도쿄도 내에 8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 랑킹랑킹 내부 모습 운영시스템은 비교적 간단하다. 토큐스토어, 토큐핸즈, 그리고 오리콘 등에서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200여 개의 각종 상품군에 대한 순위를 매기고, 각 상품군 내의 1위에서부터 10위까지 해당 상품을 진열하는 방식이다.
▲ 랑킹랑킹 내에 진열된 다양한 상품 상품의 종류는 음료수나 간단한 스낵 종류에서부터 마스크, 귀이개, 손톱깍기 등의 생활잡화, 그리고 서적, 음반 등의 비교적 다양한 상품을 갖추고 있다. 일본의 최근 상품 트랜드를 알기에 비교적 괜찮은 곳이니,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한 번 방문해보자.
<참고> 최근 랑킹랑킹에서 인기 있는 상품 몇가지를 소개한다.
J-POP 부분 1위 (6.18∼6.24/¥2,599)
일본의 인기그룹 GReeeeN의 3번째 앨범『あなたの人生に味付けを。』.영화 'ROOKIES -졸업'의 타이틀곡인 「遥か」가 수록된 앨범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 13곡 수록
차(お茶) 부분 1위 (6.9∼/¥147)
엄선된 보이차에 우롱차, 국화차, 올리브 잎 등의 건강에 좋은 8가지 재료가 혼합.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의 유명 광동요리점인 헤친로(聘珍樓)와 함께 공동 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