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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가면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이 먹거리들입니다. 생각만해도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지요. 대전에 살때 자주 가던 유성장을 생각하며 강원도의 특산물을 이용한 먹거리장이 많을 줄 알았는데
왠걸~~ 별로네요. 역시 큰장이 아니라 그런가 봅니다.

조금 실망을 하며 걷는데 우동, 오뎅을 파는 곳에 빙어튀김을 팔고 있네요.
요즘들어 계속 빙어튀김 노래를 하는 해인이 생각에 사갈까하다 걍 사진만 찍었습니다. 빙어튀김은 조금 강원도 스럽기도 하고... 아닌것도 같고...


우동가게 근처에 있던 가게입니다. 뭔가를 굽고 있길래 냄새가 구수해 가보니 알 수 없는 부위더군요.
간판을 보니 돼지부속가게... 술먹으면 안주는 공짜인 곳. 일종의 다찌집인 듯. 할아버지들이 한자리 차지하고 술을 드시고 계셨습니다.


조금 특이했던 건 다른 장 보다도 구이김 집이 정말 많았다는 것, 여기저기 구이 김집이 있었고 그 중 한곳은 줄을 서서 사가더군요. 가격표를 보니 정말 저렴했습니다. 기계로 마구 구이김을 만들어내던 곳도 있었구요.
또 하나는 수제 만두 같았는데 저것도 여러 곳 있었습니다. 12,3개에 1000원 이라는 싼 가격 때문인지 많이들 사가시더군요.

 

원주 장에서 가장 강원도 냄새를 풍겼던 곳은 강원도식 김치전과 빙떡, 부꾸미를 팔던 곳이랍니다. 결국 빙떡을 사오고 말았습니다. 김치전 한장과 빙떡 두개 가 2000원 그 옆에서는 국화빵도 팔더군요.
그리고 커다란 항아리가 보여 뭔가 하고 가 봤더니 된장을 항아리 째 가져와 팔고 있더군요.
 
엿도 눈에 많이 띄었는데요. 원주의 한 마을이 조청엿으로 유명한 것 같더라구요. 지나가던 아줌마가 '**엿' 맞냐고 물으시더니 사시더라구요. 파파 할머니가 파시길래 저도 5개 사왔습니다.
 
지금이 더덕 수확철인지 도라지와 더덕을 저렇게 막 풀어놓고 파는 곳이 여러 곳 있었습니다. 대추도 많았구요. 대추가 필요해 약방에 갔는데 강황(울금)이 보이더군요. 카레의 원 재료인데 아주 만병 통치약입니다. 안 좋은데가 없네요. 저는 저 '흡연'이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와 냉큼 사버렸습니다. ㅋ


해물전에서 특이했던 건 냉동 오징어의 내장을 모두 정리하고 팔고 있었습니다. 오징어 사오면 내장 정리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데 그렇게 정리를 해 놓은 것을 사면 손 쉽게 요리 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더군요.
해물전에는 홍게도 있고 강원도 해안가 지방민들이 많이 먹는다는 못생긴 저 생선도 있었습니다. 이름이 못생겨서 삼식이인가 했던 것 같은데 저 것 만 따로 갖고 온 상인이 노점에서 팔고 있었습니다.
 

오징어는 마트에서 파는 것과는 질이 다르게 좋아 보였습니다. 동해안에서 직접 말린 것을 조금 떼어와 파는 것 같더군요. 떼깔이 좋아 결국 사오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호박을 껍질을 벗겨 비닐에 넣어 팔고 있었는데 호박 껍질 벗기는 것이 정말 힘들거든요. 밥에도 넣어먹고 죽도 끓이려고 저것도 하나 냉큼 샀지요.

많이 안산다고 다짐을 했건만 시장통을 벗어나보니 결국 배낭이 묵직해져 버렸습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려고 버스 정거장으로 가니 그 앞에서 사과를 팔고 있네요.
다른 곳 보다 맛이 없어 보였는데 뭔가에 홀린 듯 결국 사고 말았습니다. 비싸게 주고 산 대추와 더불어 후회되었던 품목 입니다.

집에 와서 풀어보니 마치 장터를 옮겨온 듯 하더군요. 음... 복조리도 보이네요.
장도 기대 만큼은 아니었고 게다가 예산 초과하며 장을 봐와 버렸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5일장이 재밌더군요.
앞으로 시간 날때 마다 주변의 5일장 한번 씩 다녀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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