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끊은 지 5년이 넘었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 시작한 금주, 사실 금주 초기에 술에 대한 욕구 때문에 힘들었던 적이 많았다. 이제는 가끔 아내랑 저녁에 마주 앉아 간단한 안주에 술 한 잔 하고 싶은 생각은 나지만, 그것뿐이다. 술자리도, 술자리에서 하는 이야기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
기린에서 신제품이 나왔다. 바로 세계 최초로 알콜 0.00% 함유한 맥주인 기린프리(キリンフリ?)가 바로 그것. 더욱 웃긴 것은 맥주 맛이 난다는 것. 알콜도 들어 있지 않으면서 맥주맛이 나는 기린프리.
기존에 맥주맛이 나는 음료의 최저 알콜 함유량은 0.5%였다. 이를 기린에서 신제조공정을 도입해 0.00%로 낮춘 것. 알콜 프리 음료이기 때문에 운전자나 미성년자가 마셔도 무관하다는 것이 기린의 설명이다.
기린프리는 병과 캔 2종류. 가격은 350ml 캔 기준으로 150엔 정도다. 술은 그다지 마시고 싶지 않고, 기린프리나 사서 아내와 저녁에 한 잔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일본에서 살고 있습니다. 처음 출시되었을땐 엄청난 인기가 있었죠...가는곳마다 품절이고, 생산량이 따라가지못해 한동안 구하기 힘든 물건이었습니다. 어느날 어렵사리 구해서 양껏 기대하고 한모금했습니다만....정말 실망...맛이없어....역시...기대가 큰만큼 실망도 큰가봅니다.
나는 철저한 금주주의자지만 술로 일어나는 질병이나 각종 사고의 주범은 알콜이므로 알콜이 들어있지 않은 맥주는 환영한다. 기발한 생각으로 알콜이 없는 맥주를 만드는 일본이 대단하다. 무알콜맥주같은 훌륭한 생각은 하지 않고 그저 구테스런 생각에 묶여 알콜로 가득한술만 만드는 한국이 한심하다. 모든 술에서 알콜을 금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