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여행을 계획한다면 후통(胡同)에 꼭 가보자. 후통이란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골목길이다.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후통, 중국 라오바이싱(老百姓, 일반서민) 생활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 통계치에 따르면 북경에만 약 6,000여 개의 후통이 있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 후통에 이름을 지어주고 역사를 부여하여 일종의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곳도 제법 된다는 것. 대표적인 곳이 인사동 분위기의 유리창(琉璃厂), 최근 각광받고 있는 관광지인 십찰해로 이어지는 관문인 연대사가(烟袋斜街),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묘한 느낌의 남라고항(南锣鼓巷) 등이 있다.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후통여행. 중국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꼭 참조하도록 하자.
▲ 붉은색 간판, 파란색 하늘, 그리고 잿빛 여운이 중국에 대한 나의 첫 인상. 그리고 좁은 틈을 비집고 다니는 사람 태운 인력거도...
▲ 행복이란 무엇일까? 물질? 돈? 난 따뜻한 햇빛이 내리쬐는 소파에 앉아 일광욕 할 수 있는 자유라고 생각한다. 아주 쉽지? 그런데 그렇게 쉽지가 않아...
▲ 자주 가던 식당. 중국 동북지방 요리 전문이라는 간판에 끌려서 말이지. 한참을 그렇게 자주 갔었는데 말이야, 어느날 식당 앞에서 중국식 순대를 직접 만드는 장면을 목격한 후 부터는 못가겠는거야. 먹을 때는 그렇게 맛있게 먹더니, 정작 비위생적인 조리 모습을 보고선 말이지... 사람이란 참...
▲ 햇빛도 없는 오전 이른 시간, 생뚱맞게 선글라스를 끼고 아침 식사를 하러 나온 어느 남자. 그리고 이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사람들. 이런 살가움이 난 좋다.
▲ 분홍색 신발이 유난히 눈에 띄던 그녀. 카메라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화장실이라도 가고 싶었던 것이었을까? 그녀가 바지춤을 올린 이유가 지금에서야 궁금해진다.
▲ 탱크탑에 청 반바지, 그리고 얄삽한 몸매의 치와와를 이끌고 산책중인 그녀. 여기는 중국 북경입니다.
▲ 복권 당첨 소식이라도 들은 것일까? 주변에 아랑곳하지 않고 큰소리로 떠들 수 있는 나라 중국. 물론, 복권 당첨 소식이 아니더라도 언제나 큰소리로 이야기할 수 있다.
▲ 구공탄은 아니지만 구공탄 느낌의 구공탄을 쉽게 볼 수 있는 나라, 중국.
▲ 혹시, 조선족 집단 거주지여서 한지아후통(韩家胡同)이라고 불리게 된 것일까? 조선족 모습은 간데 없고 중국인만 바삐 지나다닌다.
▲ 북경의 밤이 좋다. 내가 좋아하는 빨간색 간판이 더 붉게 물들기 때문. 빨간색을 좋아하는 이유는? 글쎄... 빨간색이니까?
▲ 하루 일과가 끝나면 저기에 앉아 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곤 했지. 그들 이야기에 귀를 기울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 왠지 그때가 그리워진다.
▲ 아이를 가진 부모에게 저녁이면 불빛 비추는 곳 어디나 놀이터가 될 수 있는 곳. 왠지 정겹지 않아?
한지아후통(韩家胡同)이라는 말은 조선족과는 전혀 상관없는 말입니다. 한(韩)씨 사람들이 많이 살던 골목이라는 뜻입니다. 도시에서는 왕지야후퉁(王家胡同) 식의 골목 이름이 많고, 시골에서는 왕지야툰(王家屯, 왕씨들이 많이 사는 마을) 식의 마을 이름이 많습니다. 참고로,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 한(韓)나라가 있는데, 이것도 고조선인들의 건립한 나라라고 착각하는 분들도 많더군요. 정말 어이가 없어서...
중국의 거리 간판에 빨간색이 많은 것은 공산주의, 사회주의와 상관없습니다. 빨간색은 중국에서 예로부터 고귀하다는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자나 관리들의 집 대문이나 기둥은 거의 빨간색을 칠했습니다. 그리고 빨간색은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띄는 색깔이기 때문에, 신호등에도 쓰이지 않나요? 중국인들이 빨간색 간판을 선호하는 이유도 뭐 이런 것들이 아닐까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