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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을 시민들의 휴양공간으로 만들고 등산로를 정비하는 기본계획을 하고 있다. 시청공무원들과 함께 산의 입구에 서 있다. 표어 좋아하는 나라답게 각종 현수막과 안내판들이 즐비하고, 설치한 단체들도 각각 다르다. |

산중턱의 간이체육시설. 평일에는 주부들이 많다. 산이라 요즘 많이 사용하는 국민체육시설을 들여놓기는 어렵다. 헬기로 수송해야 하고 비용도 많이 들고 관리도 어렵고... 기존 시설을 활용해서 보다 쾌적한 시설을 설치해야 하는데 뭐가 좋을까. |

이 산은 일반 야산과는 달리 등반객의 안전과 침식방지를 위한 시설들을 꽤 잘 갖춘 곳이다. 초등학생이 썼는지, "호랑이도 사랑하고 보호합시다" 라는 문구가 보인다. 조사중에 시민들의 의견도 청취하고 있는데, 화장실을 설치해야 한다는 사람, 해서는 안된다는 사람... 의견이 팽팽한 내용도 있고, 벤치를 많이 설치해 달라는 공통적인 바람도 있었다. |

이곳은 산과 산을 관통하는 도로 위에 설치된 생태통로(Eco Bridge)이다. 동물들이 다녀야 할 공간이지만 사람들이 더 많이 다녀서 아예 정자가 설치돼 있다. 동물들은 어디로 다니고 있는 것일까. |

시청공무원들과 여러 가지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 예전하고는 공무원들이 아주 다르다. 시민들의 민원을 가장 무서워하는 시대가 되었다. 시민들이 임의로 설치한 로프 하나도 함부로 제거하면 안된다. 뭔가 필요해서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 그것을 보완해주면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구간마다 뭔가 테마가 있는 숲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용하는 사람들의 만족도와 이용빈도를 미리 예상해야 하기 때문이다. |

하루에도 몇 곳의 정상부를 올라야 한다. 처음에는 많이 걱정했는데, 가을이라 산에 오르는 일이 그리 나쁘지는 않다. 건강에도 좋고 입맛도 좋아지고... 새벽에 일어나는 게 좀 힘들긴 하지만... 점심은 산에서 빵으로 해결한다. 김밥은 쉬기 때문에... 조사 중에 큰 비를 만났다. 완전히 쫄딱 젖었다. 낮은 산이라 얕봤다. 하루 먼저 비가 왔다. 일기예보 탓을 하기 전에 미리 장비를 잘 챙겨야 함을 절실히 느꼈다. 앞으로 2-3개월은 산에 더 올라야 한다. 그렇게 해서 숲이 보호되고 시민들에게 더욱 쾌적한 공간이 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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