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은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서 산에 갈 수 있었다. 지난 주 토요일에 컨디션이 안좋아 산행을 한 주 쉰터라 이번엔 빠지지않으려고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여름에 접어들면서 덥다고 빠지고 귀찮다고 빠지고 하다보면 그만 귀찮아져서 한참동안 산에 가지 못하게되는 경험을 그동안 많이 했기때문에 올해부터는 왠만한 일이 아니고는 토요일 산행을 거르지않으려고 남편과 약속을 했다.
나는 몇달전부터 에어로빅을 시작해 주중에 그나마 운동하는게 있지만 남편의 경우는 토요일 산행이 아니면 운동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토요 산행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매주 산을 찾다보니 매번 다른 산을 가는 것도 힘들고해서 가까운 삼성산을 찾게 된다.
걸어서 7~8분 정도만 가면 삼성산 등산로에 접어들수 있는데다 정상인 국기봉에 올랐다가 삼막사를 안양 예술공원쪽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거리도 제법 되고 오르만 내리막이 고루 섞여있어 운동량이 많기 때문이다. 거기다 최근에 새로 단장된 안양예술공원엔 매주 볼거리도 많고 다양한 음식점들이 많아 산행후의 허기를 달래는데도 안성맞춤이다.
장마가 잠시 주춤한 날이라 습도가 높아서인지 후덥지근한 더위가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다른날 보다 몇배는 더 지치고 덥고 땀도 엄청 많이 흘려야했지만 일단 정상에 올랐다가 하산하는 길에는 역시 개운하고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산행을 마치고 안양예술공원쪽으로 내려오면 파전이나 손두부를 곁들여 동동주 한잔을 하고 큰길(경수 산업도로)까지 걸어나와 마을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온다. 아파트 후문쪽에서 버스를 내리는데 담장 편에 조성해 놓은 코스모스 꽃밭에 어느새 꽃이 만발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