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국립 현충원에 다녀오는 것은 우리 부부에겐 이제 연례행사가 되었다. 남편은 추모행사 때문에 아침일찍 현충원으로 갔고 나는 식이 끝날 즈음에 맞춰서 가서 큰아버지 묘소 있는 묘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어제도 역시나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현충원을 찾았고 덕분에 지하철 동작역에서 육교를 지나 현충원으로 가는 길이 사람들로 막혀 육교를 지나는데만 한참이 걸렸다.
큰아버지께서 계시는 묘역은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분들이 잠들어 있기 때문에 입구쪽에 있는 묘역에 비해 찾는 이들이 현저하게 적다. 벌써 흘러간 세월이 얼마인가.... 어쩌면 연고조차 없는 묘소도 많을지 모른다. 큰아버지 묘소 역시도 몇년전 우리가 찾아가기 시작했던 그 이전까지만해도 아무도 찾는 이 없는 쓸쓸한 묘소였을 것이다.
오후에 남편과 함께 약속이 있어 오래 머물지 못하고 서둘러 돌아와야 했는데 그 와중에 사진도 몇장 찍었다. 뉴스에 보니 현충원에 볼거리가 많아 나들이 코스로도 좋다고 소개하던데 다음번엔 시간 여유를 갖고 천천히 한번 둘러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