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시는 님에게 - 김준곤 목사님의 소천에 즈음하여 님의 가슴에 피 묻은 그리스도가 있었기에 님의 앞마당에 푸른 그리스도의 계절이 있었기에 님은 원수를 용서하셨습니다. 그리고 민족의 죄를 짊어진 어린양으로 때로는 웃고 때로는 울면서 절규하셨지만 님의 눈빛은 항상 슬픔과 사랑과 희망이 겹쳐 있었습니다. 내가 처음 님을 뵈었을 때 나는 이사야가 말했던 그 사람, 고난받는 종을 역력히 보았습니다. 님은 언제나 늪지에서 솟아오르는 산소처럼 한국 기독교 백 년의 늪에서 반목과 대립을 삭혀버리는 효소로 솟아올랐습니다. 나는 보았습니다. 불철주야 일편단심 백문일답이신 나사렛 예수만을 민족의 소망으로 제시하시려던 사모하는 님을 님은 나에게 깊이 흔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