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코피아닷컴=이두나 기자, ukopia.com] 박찬호가 10년전 메이저리그를 놀라게했던 '발차기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찬호는 4일 방송된 KBS 2TV '해피 선데이-1박2일'에서 메이저리거로 활동하며 겪었던 인종차별과 외로움 등에 대해 털어놓으면서 전세계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화제가 됐던 '발차기 사건'에 얽힌 사연을 공개했다.
발차기 사건은 당시 '한국인 비하 발언'을 했던 상대 선수에 대한 보복이었다는 것.
1999년 6월6일(현지시간 6월5일) 당시 LA다저스 소속으로 LA앤젤스(당시 애나하임 앤젤스)와의 경기 4회말.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킨 박찬호는 앤젤스의 베테랑 투수 팀 벨처에게 태그아웃을 당했다. 벨처는 태그를 하면서 필요 이상으로 강하게 태그를 했고 이에 말싸움이 시작돼 결국 발차기 사건으로 이어졌다.
당시 박찬호는 출장 정지를 당하고 벌금을 내야했다.
박찬호는 "약하게 태그해도 되는데 벨처가 강하게 태그 했고 이에 대해 너무 세지 않느냐고 항의했더니 인종 차별성 폭언을 퍼부었다"며 "인종 차별 폭언은 비단 나에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인 전체를 향한 것이라고 생각들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또 "원래 옆차기를 하려고 했는데 스파이크가 있어 그대로 했다가는 벨처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빗겨서 찼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찬호는 또 김치 등 한국 음식 때문에 마늘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동료들에게 받았던 모욕을 털어놨다.
고기와 마늘을 먹은 다음 날 팀의 10년 선배가 마늘 냄새가 난다며 타박을 줘 싸움을 벌이기도 했던 사연도 공개했다.
박찬호는 "이렇게 여기서 살아야 하느냐는 회의가 들어 돌아갈 생각도 했지만 어머니께서 잘 지내냐고 묻는 안부에 편히 지낸다고 말을 했기 때문에 그러지도 못하고 눈물만 흘렸다"며 "이후 한국 음식을 멀리하고 미국 음식과 치즈를 먹는 등 식성을 바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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