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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띡 BATIK
2007.05.07 19:35 | ♣ 인니 문화 | 인니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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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직물의 백미인 바띡에는 꽃이나 식물의 문양, 잎, 새싹, 새, 나비, 물고기, 곤충 그리고 기하학적인 문양들이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기록된 바띡 문양의 종류만도 약 3,000가지에 이른다.
죡자까르따Yogyakarta, 수라까르따(솔로)와 같은 곳에는 바띡 공방이 많고, 그 중에는 여행자에게 바띡 제작을 가르쳐 주는 곳도 있다. 인도네시아의 명물 1위로 손꼽히는 바띡을 손수 만들어 선물해 보는 것도 하나의 작은 즐거움을 만끽할 수가 있다.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거나 이곳에 머물면서 이 나라에서 최고로 발달된 예술 형태의 하나인 바띡에 대해 모르고 지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바띡 공장이나 취급 상점에 처음 들어가게 되면 그 다양한 색상과 문양, 그리고 바띡 고유의 향에 놀라움과 감탄을 금치 못하게 된다. 사람들의 끊이지 않는 발길, 더 나아가 예술의 한 장르를 차지하고 있는 바띡에 대한 연구가 더해질수록 그 기원에 대한 관심과 다양한 디자인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바띡이란 단어는 ‘작은 점들이 찍힌 옷감’ 이라는 의미의 원어 ‘ambatik’에서 온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접미사인 ‘tik’은 원래 ‘작은 점’, ‘방울’, 또는 ‘점을 찍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 다른 설에 의하면 바띡은 ‘옷감을 묶거나 옷감에 바느질을 함으로써 문양을 낸 부분을 제외한 부분을 염색하는 과정’이라는 의미의 자와어 ‘tritik’에서 유래한다.
바띡은 납염의 일종인 납힐이다. 납염蠟染 paraffin dye은 납蠟이 갖는 방염작용을 이용하여 무늬를 염색하는 기술을 말한다. 납염의 수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기본적인 것에는 바탕색을 납으로 덮고 홈을 만들어 여기에 染液이 침투하여 무늬가 나타나도록 하는 실루엣 염색, 무늬의 윤곽을 납으로 그어서 남기는 色差染色, 무늬를 납으로 덮어서 남기는 납묘蠟描 무늬염색 등의 세 가지가 있다. 이들 세 가지 수법을 자유로이 구사하여 납을 쓰는 방법과 염료를 쓰는 방법을 달리하면 얼마든지 복잡한 염색을 할 수 있다. 가정용품, 의류, 실내장식 등에 널리 응용된다. 납에는 목랍木蠟, 파라핀납, 백랍白蠟, 밀랍蜜蠟, 경화납硬化蠟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염색할 때의 기온, 직물의 종류, 염색방법 등에 따라서 쓰이는 납도 달라진다. 파라핀 납은 잘 녹고 또 잘 굳기 때문에 여름철 즉 열대지방에 쓰기 좋고, 백랍은 잘 녹지 않지만 일단 녹으면 잘 굳지 않기 때문에 겨울철에 쓰기 좋다. 백랍은 단독으로 쓰는 것보다 이것에 다른 납을 혼합하면 쓰기 좋다. 목랍은 그 성질이 까다로워서 미숙한 사람은 취급하기 힘들다. 염색하는 양이 적으면 가정용 초를 녹여서 사용하여도 된다. 홈, 줄, 무늬 등을 순백으로 하려면 납에 송진을 섞어서 사용한다. 납염은 양모, 아세테이트 외에는 모든 섬유품의 염색에 쓸 수 있는데, 이때 천에 묻은 때, 호제糊劑, 유질油質 등을 제거하기 위해 미리 천을 비눗물로 끓이고 잘 씻는 것이 중요하다. 염색할 때는 직물을 구성하고 있는 각개 섬유를 침염浸染할 때 쓰이는 염료와 助劑를 정해진 염색법으로 응용하되, 섬유가 상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납염에 필요한 도구는 납으로 무늬를 그리는 데 쓰는 붓, 납을 담는 용기, 가열장치, 신문지 또는 포장지, 직물의 폭을 펴서 오그라들지 않게 하는 기구, 찜질하는 데 필요한 기구, 염료용기, 휘발유 등이다.
찌레본 바띡 마두라 바띡 솔로 바띡
바띡의 정확한 근원지를 찾기는 힘들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그와 비슷한 염색 기술을 사용한 옷감의 흔적이 약 1,500년 전 이집트와 중동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또한 이는 후에 터키, 인도,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그리고 아프리카 서부지역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위에 언급된 나라에서 바띡과 비슷한 염색 기술이 사용되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섬유를 하나의 전문분야로 볼 때, 자와 섬에서의 바띡 기술만큼 그것을 하나의 예술 형태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꾸준하게 다양한 기술로 발전시켜 온 나라는 없다.
바띡은 원래 자와 왕족들이 보존해온 하나의 예술형태로서 고대 인도네시아의 공주나 귀족 부인들의 선물을 싸는 보자기, 사룽 그리고 옷감에 전통적인 문양 디자인을 함으로써 자신들의 감각 영역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이 릴린(Lilin; wax)을 입혀 염색하는 방법을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 왁스를 바른 상태에서의 염색과정은 왕실 내에서 일하던 기능공들이 발달시켰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한다.
바띡은 모든 공정을 손으로 그려서 ①한 면에 염색한 것(바띡 뚤리스 batik tulis), ②양면에 염색한 것, ③일반문양은 프린팅을 하고 미세한 부분만 수공으로 한 것(콤비나시 kombinasi), ④모든 공정을 형틀로 찍은 것(짭 cap) 등 네 종류가 있으며, 이중 양면에 한 바띡 뚤리스가 가장 고급이라고 하겠다.
자와 지역에서의 바띡 생산은 죡자까르따, 수라까르따, 뻐깔롱안, 찌레본, 따식말라야, 뚤룽아궁, 뽀노로고, 자까르따, 떠갈, 인드라마유, 찌아미스, 가룻, 뿌르워끄르또, 끄부멘, 뿌르워레조, 끄라뗀, 보요랄리, 시도아르조, 모조끄르또, 그레식, 라섬, 꾸두스, 워노기리 등이다.
자와 왕족은 예술분야에 상당한 관심과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왕실로 알려져 있으며, 그들은 실제로 銀 장신구, 가죽 인형wayang kulit, 가멜란gamelan 같은 분야에 많은 투자를 했다. 특히 손가락 인형 예술가dalang는 그림자 인형극wayang puppets을 담당하였던 사람이었을 뿐 아니라 바띡 문양의 창조에 힘써야 했던 사람이기도 했다. 인형wayang puppet은 염소 가죽으로 만들어졌는데, 이 가죽에 바늘구멍을 뚫어 마치 위에 옷을 입힌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만들어져 사용된 인형은 나중에 중고로 일반인에게 팔리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였는데, 이 인형에 입혀진 의상 문양은 일반 사람들이 만드는 바띡 문양의 본보기가 되었다고 한다. 바띡은 왕궁에서 이 업에 종사하던 사람들이 왕궁주변의 민가로 전해져 일반화되었다고 한다.
현재 저자와 죡자의 Hendri씨와 전통 천연염료 바띡을 연구하여 제품이 2004년부터 생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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