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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사진들은
올림푸스의 이피원과
파나소닉의 20mm렌즈로
생산되었고
앞으로 쭈욱 그럴거라는 사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고 계셨죠?

틸사마曰

"이제 그만 좀 지르지?"



싫어싫어~ 계속지를꼬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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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한가위 때 찍은 사진을 올린다.
블로그의 시간 추는 내 삶보다 한 발짝 늦지만
늦춰진 시간만큼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선물한다.
그게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다,

코스모스처럼 참 예쁘게 살아가고 싶다.
나는 늘 남들보다 여러 발 뒤쳐진 삶을 살아가지만
코스모스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강도는 그들과 다를바 없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알고 살아나간다.
늦지만 나는 여전히 남들처럼 사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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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에 새 유리등을 들이다

2009.10.30 11:58 | 포토 | 버트

http://kr.blog.yahoo.com/dazizima/1486 주소복사


내게 가을은 휴식의 계절이다.
평소 책이랑 담쌓고 지내는 인간들에게
가을은 독서의 계절로 선동되어 왔지만
독서가 취미인 인간들에게는 가을은 소풍의 계절이다.
산과 들이 색색의 허물을 벗는 계절에 방구석에 앉아 책이나 읽으라니
틸사마의 빼이보릿 표현대로 정말 '미친거 아냐?'
버트의 가을은 소풍과 사색의 계절이다.
독서는 다른, 이를테면 날씨가 인간을 괴롭히는 시기에 적합한 도구다.

이제 금방 가을은 지나간다.
겨울이야말로 내게는 독서의 계절이다.
수 년간 잘 쓰던 싸구려 원통형 쓰리터치 등이 올 봄, 영면하셨다.
가을이 오기까지 독서 체어인 검정 리클라이너에서 아이케아의 검정 스탠드를 벗삼았지만
침대에 누워 책을 읽는 것을 몹시 좋아하는 나로서는 하나 뿐인 스탠드의 와따리 가따리가 귀찮았다.

그러던 차에 틸사마의 부모님께서 시골 내 전용 다락방(?)을 새롭게 데코레이션 하신다며
틸사마에게 내가 마음에 드는 등을 사 올것을 권유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 참에 을지로 전등도매상가로 출동 해 넷에서 봐 두었던 클래식한 유리등을 사버렸다.
하나는 시골 다락방으로 하나는 내 침실로!

그게 바로 저 녀석이다.
어떤가.
그린 빛이 알흠답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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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Crowded Sky로 정한 이유는 별 것 없다.
그저 내가 저렇듯 구름으로 북적이는 하늘을 좋아해서일테다.
아무리 맑고 파란 하늘이라도 구름이 없으면 내겐 아무런 소용이없다.
또한, 구름이 단 한 점뿐인 하늘도 싱겁기는 매한가지다.
저렇게 붐벼야 제 맛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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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호실에 상주해 있는 손님의 본명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사람들은 그를 Soul Provider로 알고 있을 뿐이다.

쏘올 프로바이더의 임무는 간단하다.
자신을 둘러 싼 사람들,
자신과 관계를 가진 사람들에게 조금씩 영혼을 공급해 주는 일을 한다.
쉽게 말해 영혼이 고갈된 인간들에게 조금씩 삶의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역할인 셈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쏘울 프로바이더의 임무를 경시한다.
그도 그럴것이 그가 나누어주는 영혼의 양은 매우 적기 때문이다.
산타 할아버지가 크리스마스에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뿌리는 선물의 양은 어마어마하지만
막상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작고 평범하기 그지없는 이치와 닮았다.
한 명의 쏘올 프로바이더가 소유한 영혼도 그처럼 한정되어 있기에
조금씩밖에 나누어 줄 수가 없다.
그 조금의 영혼이 싹을 틔면 온전하고 독립된 하나의 영혼으로 완성된다.
새로운 쏘울 프로바이더의 탄생 순간이다.
반대로 이식된 영혼을 알아채지 못하고 스쳐지나가 버리는
대개의 사람들은 버림받는다.
왜냐하면, 쏘울 프로바이더의 역할은 늘 거기까지이기 때문이다.
쏘울 프로바이더가 나누어주는 영혼의 양이 한정되어 있듯이
그도 결국 자신이 사용할 조금의 영혼을 간직한 채 프로바이더의 임무를 마치게 된다.

최근 1209호실 손님은 의기소침하다.
침체기일까?
산타 할아버지가 주는 선물에 아이들이 실망하거나 콧웃음을 치고
심지어 산타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작금의 시대상을 그대로 관통한다.
프로바이더의 임무는 공급일 뿐 수요에 있지 않다고 사람들은 결정해 버린다.
늘 그래왔지만 지금의 세상도 인정을 요구하는 수요의 인플레이션 상태다.
프로바이더의 수는 한정되어 있다.
새로운 쏘울 프로바이더의 출현은 미미하거나 답보상태다.
기존의 프로바이더는 지쳐간다.
피플들은 결코 만족하지 않는다.
문제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태라고 해서 다 싸잡아 인플레이션이라고 매도할 수 없다는 점이다.
알다시피 공급이 줄어도 그 질이 향상되어 가치가 상승한다면 인플레이션이라고 보기 힘들다.
하지만 문제는 쏘울 프로바이더가 공급하는 영혼의 질이 갈수록 조악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이 세상을 각박하게 한다.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것은 어쩌면 프로바이더의 소멸에 그 원인이 있다기보다
영혼을 수혈받은 수요자가 받은 만큼의 영혼을 타인에게 다시 나눠주길 꺼리기 때문이 아닐까.

세상엔 당연한 것이 없다.
지금 당장 공기가 희박해지면 수퍼에서 가정용 산소통을 판매하기 시작할 것이다.
당연히 공짜였던 산소를 사서 호흡해야 하는 세상에서 살고 싶은 인간이 몇이나 될까.
당연한 것은 없다.
조금의 친절에 가슴 절절히 고마움을 표시해도 친절을 배푼 사람의 마음을 백분의 일도
따라잡을 수 없다.
왜냐하면 그게 바로 쏘울 프로바이더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친절을 베푸는 것과
친절을 누리는 것의 차이 말이다.

그래서, 1209호 손님은 오늘도
두문불출이다.
방 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 자신의 영혼을 쥐어 짜려는 좀비들이 가득한 세상에 대해서
그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나로서는 짐작조차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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