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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여자 큰여자 사이에 낀 두남자 http://cfs.tistory.com/blog/plugins/DaumBookInfo/images/icon_arrow.gif) no-repeat right 3px; FONT: 11px 돋움; COLOR: rgb(153,153,153); LETTER-SPACING: -1px; TEXT-DECORATION: underline; font-size-adjust: none; font-stretch: normal; -moz-background-clip: -moz-initial; -moz-background-origin: -moz-initial; -moz-background-inline-policy: -moz-initial" HREF="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84312647" TARGET="_blank">상세보기 <b>장차현실</b> 지음 | 한겨레출판사 펴냄 다운증후군의 장애를 가진 은혜를 키워낸 독신모로 잘 알려진 만화가 장차현실의 작품 120여 꼭지를 책으로 묶었다. 지난 10여 년간 , , , 에 연재한 작품 120여... 만화가 장차현실의 현실은 매섭다. 얼핏 보면 풍전등화와도 같다. 여자에, 싱글맘, 거기다 딸아이는 다운증후군 가지고 태어났다. 전문직업인으로 만화가는 일견 그럴싸해보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100만원정도의 수입으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딸아이와 살아가야 하는 여성의 분투기. 자서전이라기보다 만화가이기에 자화상에 가깝다. 그러나 그녀의 자화상에 내 얼굴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와 민망하다. 장애를 인간이면 누가 조금씩 다르다는 차이로 해석하지 않고 차별의 수단으로 인식하며 경멸해온 내 삶이 그녀의 탄식과 비난 그리고 격려속에 조금씩 그 얼굴을 들어내며 어렵게 살아가는 민초들을 구박하기 일쑤다.
내가 사귀는 사람은 사범대에서 특수교육학을 전공했다. 나는 그녀의 평범한 블로그에서 비범한 일을 하는 멋진 여자를 발견했다. (물론, 그녀의 옛 블로그엔 자신의 이력을 소개하는 포스팅따위를 하지 않았다. 아주 미세한 냄새를 풍겼고 그런 것에 굶주렸던 나는 그것을 금방 알아챌 수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내 마음을 움직였다. 현실은 냉혹한 것이라서 그녀역시 천사표가 아니다. 하지만 그녀가 하는 일은 분명 우리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소금과도 같은 영역이 아닐까 싶다. 나는 아마도 그녀가 사범대를 나온 평범한 일반학교 선생이었다면 별반 호감을 느끼지 않았을 것이리라. 그렇다. 나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삶에 관심이 많다. 그러한 내 관심이 직접적으로 발달장애아를 가르치는 여성의 눈을 통해 어떤 종류의 가능성을 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장차현실이라는 긴 이름을 가진 만화가는 이제 사랑하는 남편도 있고 그 남편에서 태어난 아이도 있다. 식구가 배로 늘었다. 서울 근교에서 텃밭을 가꾸며 만화를 그리지만 여전히 가장은 그녀 혼자다. 좀 더 편안하게 인생을 소비하고 싶은 것인 인지상정이다. 때문에 많은 여자들이 자신의 재능을 현실에 타협한다는 미명하에 소멸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많은 여자들이 집안에서 남편의 신었던 뒤집어진 양말을 펴며 소멸된 자신의 인생을 정당화할 때, 장차현실은 현실 세계와 맞짱을 뜬다. 삶이 피곤해도 그 삶과 타협하지 않고 삶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큰여자가 이렇듯 현실과 맞짱을 뜰 때, 작은 여자인 은혜도 자신만의 세계속에서 꿋꿋하게 성장한다. 제대로된 또래 친구 하나 만들 수 없어 결국 방 안에서 혼자 가상의 친구를 생산 해 대화를 하고 있는 씬에 이르면 눈시울 뜨거워지기도 한다. 그것은 값 싼 동정의 눈물이 아니다. 상황에 절망하지 않고 상황에 상응하는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만들어 자신이 불행해지는 것을 능동적으로 피해가는 어린소녀의 꿋꿋한 행동이 내 지리멸렬한 삶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이렇듯, 여성 혼자 꾸리는 삶, 뒤 늦은 출산에 대한 사회적 차별, 장애인에 대한 따가운 시선, 결코 자신도 그러한 차별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삶에 대한 스스로의 통찰이 가득 담겨져 있다. 수개월전 방안을 굴러다니던 장차현실의 색녀열전을 하루만에 다 읽고 아직 시작도 안한 읽을 책들을 뒤로하고 주문해 다음날 다 읽어버린 만화책.
동거하던 남자와 올 6월에 결혼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부디 4명의 식구가 오손도손 늘 그렇게 멋지게 세상을 살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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