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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평양면옥 名不虛傳!

2008.10.23 14:40 | 밥집 | 버트

http://kr.blog.yahoo.com/dazizima/963 주소복사

을지면옥과 장충동 평양면옥만 다녀 본 내가 드디어 본점을 방문할 기회를 얻었다. 틸사마가 가족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혼자 집을 볼 나를 어여삐 여기사 의정부 맛집으로 나를 초대한 것!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그가 이끄는 곳으로 향했다. 이름하여 평양면옥.





면수 한 잔, 참으로 구수하다. (나처럼 함흥과 평양의 냉면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랜덤기자가 대략적인 정의를 내려 두었다. 참조하시길)





요거요거 이 집 특유의 디비디비 딥dip 이다. 감칠맛이 나니 뭐든 찍어 먹으면 된다. 사시미나 초밥 이외엔 절대 간장을 찍지 않는 다는 인간들을 위한 소스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굉장히 저렴한 소고기 수육을 한 접시 시켜보았다. 술 없이 편육만 먹자니 퍽퍽한게 빨리 먹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값에 비하면 황송한 분량의 살코기가 얇게 저며져 나왔다. 이거 한 접시에 소주 각 1병씩 두 명은 충분히 커버할듯한 느낌! (사실 제육을 먹어볼까 고민하다가 과감하게 질러본 소고기였다는!)





만두도 시켰다. 랭면집에서 만두를 시키지 않는 것은 마치 야구장에서 맥주를 마시지 않는 것과도 같다. 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는 시원하게 얼려진 맥주를 마시며 가일층 활기를 띄게되듯이 랭면집에서 만두를 거절할 용기를 나는 갖지 못하고 이 땅에 태어난 거다.





식초 + 간장 + 고추가루로 만든 소스를 확 끼얹은 풍경. 이 집 만두 나쁘지 않다. 담백함을 랭면에게 물려받아서인지 혀가 즐겁다.





드디어, 나온 랭면. 가위질 후라 약간 볼 품이 없다. (가로사진은 클릭해서 보면 조금 더 크게 볼 수 있을 터다)  예전 랭면은 동치미따위에 말아먹는 게 쉬웠다. 육수를 끓여내기 어려운 살림살이였기에 그렇다. 랭면을 밥 대신 먹던 때라 단백질이 부족할 밖에 없었다. 그래서 삶은 달걀을 올려 놓기 시작한 것. 지금은 육수를 턱턱 끓여내 놓는 게 당연시 되는 세상이라 구태여 달걀을 올려 놓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단백질 보충제 역할을 했던 달걀은 어느 새 전통으로 남아 끝끝내 질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방문한 명동 함흥랭면집은 그나마 전통으로 맥을 잇고 있는 달걀을 1/4토막을 내서 제공하더라. 기막힌 일. 차라리 올리지를 말아라. 얍삭한 주인들아!) 어쨌든 달걀은 연장질 처음에 해치우는 게 바람직하다. 달걀 노른자가 육수에 노출되면 될수록 국물이 탁해지기 때문이다.

이 집 랭면에 고춧가루를 뿌리는 이유는 찬 성질을 가진 면발에 뜨거운 성질의 고춧가루를 투하해 미지근한 레벨로 산뜻하게 감각을 맞줘보자는 의도라고 줏어 들은 바 있다. 어쨌거나 툭툭 끊어지는 굵은 메밀면발하며 그윽한 풍미를 더해주는 특유의 정육향까지 참으로 근사한 한 끼 식사가 아닐까 싶다!





주말이라 어정쩡한 시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꽤 들어차 있었다. 나이가 산쥬쓰기(30대)하고도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나는 이 오묘한 랭면 육수에 세계로 빠져 들 수 밖에 없었다. 심플하면서도 담백한 육수. 전혀 자극적이지 않은 맛. 혹자는 이 맛을 극도로 정제된 담백함이라고 하더이다. 나는 그말에 120% 동의한다. 그 절제된 담백함을 알게 된 나이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기쁨인 동시에 약간의 슬픔이기도 한 것이 괴롭지만서도.





짧은 치마도 척척 잘도 입고 잘도 어울리는 우리의 틸사마가 총총히 계산을 마치시고 걸어내려 오시는 사진으로 이 집에 대한 감상을 마무리! 조만간 주말에 들려 제육에다 딱 소주 반 병을 비우고 랭면 한 그릇 훌훌 마신 후에 의정부 중앙시장까지 걷기 데이트라도 하고 싶다.

(핸드폰 촬영이라 화질이 최악을 달리는 점 양해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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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choi74 2008.10.23  20:43

랭면공부도 하고...눈 요기도 하고...
핸드폰 촬영이라는데 화질은 제 디카보다 훨 낫네요~ ㅡ.ㅡ;;
다음주쯤엔 제가 함흥냉면 포스팅으로 화답을 합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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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 2008.10.27  13:24

지나 초이짱의 맛갈스런 함흥냉면 포스팅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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