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사마가 생존해 나가는 삶의 터전에 빕스가 들어섰다. 행정구역상 서울이 아닌 이곳은 지리적 특성상 서울에 직장을 둔 많은 젊은 부부 또는 같은 값으로 서울보다 넓은 평수를 원하는 가족이 살아가는 아파트가 꽤 많다. 대기업은 그 점을 노린다. (내가 살아가는 전농동에 더 많은 가구가 살아도 빕스가 생기지 않는 이유와 비교할 수 있다) 어쨌거나, 일찍 끝난 날. 나는 늘 그렇듯이 틸사마 직장이 있는 빌딩 아래 커피숍에서 놀고 있다가 그녀가 보이자 재빨리 납치해 의정부로 가는 버스에 태웠다.
새로 생겨난 빕스. 기분좋게 들어서니 안에 연기가 꽉차있는 게 아닌가. 이 무신 고기구이집도 아니고 뭔 일이래? 틸이 다른 테이블들을 보라며 아마도 저것 때문에 그런가봐. 한 마디 한다. 연기의 원인은 다름아닌 얌 스톤 그릴! 우리도 질쏘냐! 한 명은 그냥 기본 뷔페, 나머지는 특별히 뉴욕 스트립의 호주산 등심을 시켜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