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 KIMI 에서 --- 1920 x 1200 픽셀 프로야구보면서 (사실 인터넷으로 듣기만 하면서) 며칠전에 찍어 놓은 사진으로 바탕화면을 만들어보았다. 만든다고하니 거창하다만 사실 24인치 모니터에 맞게 사이즈조절하고 대강 손을 본게 다다. 백만원대의 레드스타 렌즈들을 산지 2개월만에 모두 팔아치워버리고 (내 웃기는 사진실력에 안맞는 럭셔리 렌즈라고고 결론을 내리자마자 과감하게 퇴출!) 지금은 단종된 싸구려 표준줌렌즈를 하나 더 샀다. FA 24-90의 화각을 자랑하는 만능 줌렌즈.
찍고나서보니 럭셔리함이 덜 한것도 같고. 하지만 나의 영원한 여왕마마께서 영문이 레터링된 잡지를 보시고 있는 모습은 마치 구라파, 그중에서도 지중해에 인접한 어느 유명한 노천 카페라도 와 있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나는 가로사진을 잘 못 찍지만 (사실 세로사진도 그닥 잘 찍는 것이 아님을 당신들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가끔은 균형감각을 잊지 않기 위해 몇 장 찍어두는 편이다. (하지만 대개는 블로그에 올리지 않는다)
그녀와 구라파를 여행 하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실현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지고 있지만 몇 개 아닌 꿈중 하나이기에 포기하지는 않는다. 만약 그녀와 꿈에 그리던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지금 하고 있는 저주받은 직업에 마침표를 찍는 시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때가 되기 전에 나는 조금 더 성장해야 한다. 사진찍는 법의 발전도 그런 점에서 더더욱 절실하다. 나는 그녀가 조금 더 나이를 먹기 전에 내가 바라보는 순간순간을 그러모아 따스한 시선으로 그녀를 담아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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