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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의 당당한 아름다움

2009.07.22 16:48 | | 버트

http://kr.blog.yahoo.com/dazizima/1376 주소복사

당당한 아름다움 - 8점
심상정 지음/레디앙


저자는 서두에 루쉰의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이같은 말을 인용했다.  정말 그렇다. 6년 전에 오로지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기위해 듣보잡 우리당에 표심을 몰아준 미련한 내게는 그랬다. 적어도 될 녀석들을 밀어주면 앞으로 좀 더 살기 좋아지기 않겠냐. 는 자기 최면. 비록 마음 한편의 불편함과 미안함을 비례대표와 지방선거를 노동당에 표출하긴 했지만 그것은 결과적으로 우리 모두에게 불행한 일로 남았다.

무능한 노무현정부와 그를 지지해 국회의원을 해 먹었던 싸구려 반짝정당으로 말미암아 오히려 중간층 (보수이면서 자신이 진보라고 착각하는 절대 다수의 국민들)의 표심을 저버렸다. 노회찬의 말대로 좌측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을 하는 대통령의 실정을 보면서 국민 대다수는 자신의 정체성을 자각해 버렸던 것이다. 그 결과 중간층은 보수이면서 더 이상 자신이 진보인척 하지 않기로 두 눈을 질끈 감았다. 그렇게 실망한 민중의 분노한 표심은 보수의 대약진으로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가진 색깔이 가장 분명치 않았던 우리당에 등을 돌린 사람들의 표심이 진보진영으로 결집되지 않았던 것이다. 분하다. 나는 분명 2보전진을 위해 1보 후퇴를 감행하면 우리당에 투표를 했었다. 때문에, 참여정부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을 찍지 않을까 했던 막연한 기대는 늘 그렇듯이 착각으로 끝나고 말았다.

지난회기 국회의원중 가장 큰 활동을 벌였던 심상정을 읽는 이유는 이제는 더 이상 타협하지 않겠다는 마지막 자존심같은 거였다. 그를 좀 더 알고 내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를 갖기위함이었다. (진보와 여성주의는 같은 말이다라고 나는 믿는다. 그러한 개념에 가장 근접해 있는 사람이 또한 심상정이 아닐까) 그러나 이 책은 아쉽게도 딱부러진 장르가 없다. 어떤 서평에서 읽었듯이 심상점 자신의 국회의원 낙선사례 보고서 정도일 뿐이다. 평전도 아니고 자서전도 아닌 애매모호함에 쓸데없는 동지들의 내가 본 심상정 같은 칼럼으로 몹시 지루했지만 나름 의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나는 심상정의 마음에 품고 있는 사상을 조잡한 인쇄물로 대체할 수 없다고 믿는다. 죽음으로서 역적에서 신화로 거듭나고 있는 작금의 어이없는 시국에서 지역사회에서 묵묵히 뿌리를 내리고 차기 국선을 기약하고 있는 심상정에게 나는 당원으로서가 아닌 이 나라를 살아가는 같은 종류의 사람으로서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심상정 파이팅, 진보신당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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