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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 - 
다이라 아즈코 지음, 권남희 옮김/문학동네 |
사실 영화를 좋게 보았기에 구매한 책이었다. 소설이 영화화 되는 것을 즐거운 일이다. 덕분에 다이라 아즈코라는 작가를 만나게 되었으니 말이다. 다이라 아즈코는 평범하다. 예리하거나 날카로운게 아니라 부드럽다. 일본을 살아가는 일본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어서 즐겁고 그들이 느끼는 생각하는 행동하는 대로 따라다녀서 즐겁다.
이 책에선 무려 두 편이나 한국의 이윤기에 의해 영화화 되었다. 그 중 애드리브 나이트는 아마도 영어의 ad lib에서 차용된 제목인것 같다. 얼떨결에 생판 모르는 사람들의 손에 이끌려 임종 직전의 사내를 떠난 딸을 연기하게 된 주인공의 하룻밤이 ad lib night 였던 것. 즉흥적인 딸의 실감나는 연기에 결과적으로 실패한 여자는 결국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는 것인가 본데 솔직히 별로 와닿지 않는 내용이다. 이윤기가 만든 영화역시 무덤덤하기는 마찬가지. 주인공으로 나왔던 한효주가 인상적이었단 말 밖에는.
소설집의 타이틀인 멋진 하루 素晴らしい一日는 영화가 참 좋았다. 소설은 어쩐지 단편이라 그럴까 하고 싶은 말을 다 늘어놓지 못한 기분이 든다. 영화는 하정우라는 배우가 백방으로 뛰어다니는 모습이 즐거워 짧은 단편이 표현하지 못한 많은 부분을 상쇄해 준다.
그밖에도 이 소설집엔 4편이 더 수록되어 있는데 사실 다음의 4편이 더 일본 여성작가다운 소설이다. 내면이 잘 녹아져 있고 아슬아슬하기도 하고 위태롭기도 하면서 나름대로 잘 굴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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