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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텐 - 
후지타 요시나가 지음, 오유리 옮김/까멜레옹(비룡소) |
2008/10/20 - [영화] - 텐텐 - 오다기리죠는 역시 코미디가 어울린다
영화를 본 게 작년 10월이니까 원작은 그 후 8개월이나 지나서 본 셈이다. 그럭저럭 8개월이나 지난 후에 난 영화의 원작 후지타 요시나가라는 작가를 처음 만나게 되었다. 책이 종종 영화화되면 곧바로 참새들이 방아를 찧기 시작한다. 책이 더 재밌다. 아니다, 영화가 더 재밌다. 나는 물론 이 경우 참새에 속한다. 그것도 전자인 책이 더더더더 재미있다. 라고 방아를 찧는 쪽이다. 영화는 책과 달리 일본 영화 특유의 톡톡 튀는 코미디를 첨가하면서 주인공 위주의 이야기를 분산시켰다. 하지만, 영화는 나가 화자이자 주인공이기에 주인공이 계속해서 등장한다. 그가 느끼는 바를 우리는 계속 살펴볼 수 있다. 그래서 몰입도는 영화보다 높다. 무게도 영화보다 훨씬 나간다. 어찌보면 둘은 같은 듯 다른 작품이다. 영화팬들은 그게 스크린플레이를 하는 극작가들의 몫이라 더욱 즐겁겠지만서도!
가족의 붕괴로 시니컬 해진 청춘이 자신을 극복하고 뜨거운 가슴과 잃어버린 생모를 되찾는 내용은 사실 진부하다.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요리하냐는 작가의 접근 방식은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그래서 알라딘을 뒤져 후지타의 다른 작품을 찾았다. 하지만 번역되어 나와있는 그의 작품은 이게 전부다. 아쉬웠다. 일본 소설들을 번역해 짭잘한 수익을 올리는 출판사들이 즐비하니까 그의 다른 작품들을 만나보는 것도 조만간이 아닐까 싶지만.
더워서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 무거운 머리로 가볍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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