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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별한 아내를 그리워하는 남자의 여생을 쫒아 진정한 부부애를 가늠해보는 가족연극. 우리는 조재현이 타이틀 롤을 맡은 파트를 보았는데 그닥 나쁘지는 않았다만 사실 좀 지루했다. 무덤가에서 떠나버린 영혼과 어긋나는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는 설정은 재미있었으나 혼자 살아 남은 자의 슬픔을 제대로 받아들이기엔 그의 고집과 이기가 조금 두려웠다고나 할까. 특히나 극에는 등장하지 않은 재혼녀의 슬픔은 어찌 받아들여야 할지. 만약 그가 홀로 살아가며 궁상을 떨었다면 훨씬 받아들리기가 수월했겠으나 결혼까지 한 주제에 옛 아내를 그리워 한다는 설정은 어딘가 모르게 이기적으로 느껴졌다.

내가 아직 어려서 그러겠지만 내가 아는 사랑은 그런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내를 진정으로 사랑했으면 그것으로 사랑을 마감했어야 했다고 생각하니까. 그것은 먼저 떠나간 이를 위하는 액션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그것은 순전히 살아남은 사람의 결정이다. 그것을 알아주는 게 관객의 몫인거고. 그렇기에 주절주절 아내를 그리워하는 조재현에게 나는 빨려 들어가지 못한 것일게다. 같이 관람했던 틸사마가 흘렸던 눈물의 양과 비례하리라. (몹시 적었다!)

때문에 안내상이라는 배우가 열연했다 하더라도 감흥은 마찬가지였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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