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대기도 지겨운 주말 근무중. 주말을 꼬박 일에 갖다 바치고나면 이른 바 14일 연속 근무가 되는 터라 한 달이 몹시 더디게 흘러가기도 하거니와, 소수의 팬들이 포스팅을 기다린다고 스스로에게 분발을 촉구하며 거의 시간반가량 쉐퍼드 파이 사진 보정하다보니까 해가 넘어가버렸다. 오후 6시. 제길. 이런 저런 사진 폴더 기웃거리다가 파이 만들던 날 틸의 스냅 한 컷 포스팅 한다. 내가 요리하느라고 정신 못차릴 때 다음 스텝의 여유속에서 무언가 부시럭 부시럭. 깡통들을 막 쌓더니 찰칵 찰칵. 재미 있을 때지. 사진이. 갖고 다니면서 찰칵 거릴 부지런은 없지만 막상 찍어야 할 시기가 오면 또 몹시 즐겁게 사진 놀이를 하는 틸. 당신들은 이 컷을 보고 무엇이 인상적이신가들?
나? 나는 클래식한 창과 틀. 그리고 불투명 유리. 그것은 내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동시에 내 수준을 극명하게 들어내주는 장치. 그냥 휴일 넋두리. 퇴근 하고 싶은 중년을 바라보는 총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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