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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사마 감기뚝! 사골우족탕 후루룩 먹고 기운차리삼!

2009.02.20 17:30 | 요리 | 버트

http://kr.blog.yahoo.com/dazizima/1219 주소복사

하하핫. 오늘은 사골 우족탕을 먹어보자. 우수지나 이제 곧 경칩인데 몸보신 시기도 이제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 않냐 이거다. 더군다나 개떡같은 감기몸살따위가 떡하니 달라붙어 만사가 힘들고 괴롭다고 호소하는 여친사마를 한 명 보필하는 남친이라면 더더욱 분발해야 할 시기가 아닐까 싶기도 하거니와. 위 국물을 봐라. 뉘리끼리한 게 비쥬얼로는 별로지 않느냐? 우족탕이란 것을 돈주고 사먹어 본 적이 없는 나다. 그러니 그런 싶은거다. 그저. 박복한 나 어려서 부모복없어 저런 것을 당췌 구경조차해 본적이 없었기에 더더욱 생소한 음식이었다. 그런 우족탕을 떡하니 해보려고 작심한 것은 역시 블록질 탓. 겨울인데다가 만 원도 넘는 거액을 턱 하고 내며 사먹는 음식을 인터넷을 통해 바라보자니 부아가 치밀더라 이거지. 그래서 후다닥 주문하고 후다닥 해치웠다는 말씀. 그러니 내 포스팅을 보고 선생질을 하고픈 입이 근질거리는 자칭 요리의 대가들이 존재 한다면 그 정력과 열정을 외환은행 창구에서 환전해 그 돈으로 근사한 우족탕집으로 날 데려가서 한 그릇 사준 후에 지껄여도 늦지 않을거라 일러두며 요리를 시작하는 바이다. 에헴. (틸사마야 속 시원하냐? 히히히)





  우족 사골탕 만들기

재료

우족 1킬로
사골1킬로
무 1개
대파 몇 놈
마늘 한움큼
깜장 통후추 스무알 (있으면 혹은 내키면)
마른 나뭇잎 (올리브로 있으면 또는 심심하면)
소금
후추



연장

깊고 깊은 옹달솥
다량의 물
버너
도마


접시
따위






사골준비!

보시다시피 5시간동안 핏물을 뺀 우족!


삶기전에 쑤세미로 때목욕 한 번 했다!

또 한 번 뜨거운 물속에서 때 벗기는 중!


찬 물 틀어 깨끗한 손으로 박박  문질고 비비고 닥았다. 잡내가 많이 난데서 겁 좀 나더라. 그래 어쨌든 그래서 지난 십여년간 퍼블릭 목욕탕에 단 한 차례도 가지 않은 나보다 깨끗한 것은 사실일듯! 호강아닌가 싶도다.





단조로운 사진이 아쉽다며 합류한 녀석들!

이렇게 이빠이 물을 체우고 센 불에 계속 끓여!


내 경우는 반나절동안 끓였던 게 아닌가 싶다. 집 안 전체가 후텁지근하고 누린내음으로 진동을 하더라. 냄새와 열기 그리고 올라가는 도시가스 미터기를 보며 숨죽이던 나 드디어 포기하고 불을 껐다. 텅으로 족을 만저보니 야들한데 잡숴줘도 되겠다 싶어서 말이지.





800그램이 조금 넘는 적은 양이었기에 양이 적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양지나 사태따위를 좀 삶는 건데 아쉽다. 그러나 가난한 자취생에게 소고기의 허용범위는 늘 제한적이다.





일단 접시에 사골을 뺀 모든 소발들을 올려 놓고 뼈를 발려 다량의 콜라겐을 확보하는 게 목표. 이것은 훗날 중년으로 접어든 여친사마의 관절보호에 요긴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한 국물에 녹아든 칼슘역시!





소금, 후추는 우리 인간을 위한 신의 축복!

다진 파도 듬붂! 후추 킬러 사발위라 후추가!


사이드 메뉴로는 틸사마 어머님이 협찬해주신 총각김치가 되겠다. 밥은 말았다. 굉장히 맛없는 도전적인 밥이었다. 이름하여 100% 현미! 국에 말아도 당췌 스프를 흡수하지 못해 입에서 서걱서걱 따로 논다. 제길. 건강 챙겨주려다가 입맛 잃겠다! 싶더라. 어쨌거나 미리 발라 놓은 우족살을 특제 간장양념에 비벼 먹던지 아닌 다시 제 국그릇에 솓아 붓고 폭식을 하던지 그것은 각자들 알아서!





결국, 부박한 인생인 나는 돈주고 사먹기는 싫었던 메뉴를 틸사마의 건강을 지켜준다는 핑계로 직접 만들어 그 맛을 확인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게 이 포스팅의 이쑤시게가 되겠다. 여러번 이야기하지만 중이 싫음 절이 떠나야 하는 거다. 그러니 먹고픈 인간이 솥을 아궁이 위에 올려야 하는 게 인생의 순서라는 이야기다. 아닌가? 그렇다고 좀 해줘라. 뭐. 그나저나 숟갈에 사뿐하게 올라간 저 현비밥 좀 보소. 어찌나 현미는 솥바닥에 잘 늘어 붙는지 원.





짠, 이 사진은 메이드 바이 헝가리표 곰솥! (올소 프레센츠 바이 틸사마!)녀석의 독사진! 내가 좋아하는 강렬한 레드삘의 곰솥으로서 사실 어찌보면 내가 사골 우족탕을 하기로 마음 먹은 것은 이 솥을 개시하기 위한 핑계라는 루머도 있다. 그런 루머로 분석해보면 보통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결혼 해 잘 살고 있는 주부들은 탕을 고기 위해 솥을 사는데 나는 솥을 개시하기 위해 탕을 먹은 셈이다. 그것은 내가 개차반으로 교육받은 반 사회적 패러덕스삘 인간이라는 반증이기도 하겠다.

그러나, 과정이 뒤틀렸다고 해서 누가 나에게 박카스를 던지리오. 먹고 건강해진 사람들의 합은 늘 일정한 법이거늘. 에헴. 어쨋든, 보소 틸사마 이제 그 지긋지긋한 감기 좀 던져 버려요. 내가 우족사골탕 또 한 번 고아줄게. 저번에 사실 두 번 할 걸 사두었거든. 아직 개시 안한 랜덤소발들 지금 냉동실에서 겨울잠에 빠져들 있어. 그러니! 플리즈! 털고 일어나자!





 Inspired by한없이 투명한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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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choi74 2009.02.20  22:40

여친 몸 보신을 위해 하루종일 곰국냄새와 싸운 버트씨에게 기립박수!!
그래도 심심하니 잔소리 하나만 하자면...
우족을 와사비간장에 찍어 먹었으면 조금 더 맛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밀물처럼 밀려옵니다...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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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 2009.02.21  17:01

이른바 1박2일표 여친요리! 전날 끓여서 식혀 놓은 후 기름막 제거 후 다음날 도착하자 뜨겁게 덥혀 내 놓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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