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온 이곳 청량리는 내게 낮설지만은 않은 곳이다. 중학교때 담임이자 사회선생이었던 총각선생이 청량리 미주아파트를 살면서 나는 이곳이 본격적으로 익숙해졌다. 굉장히 학생 친화적이었던 울 담탱은 환경미화가 끝난 아이들을 동네로 불러 자장면을 사주곤 했기 때문이다. 당시 우리집은 올백을 맞아도 눈하나 깜빡안하고 자장면은 커녕 짜파게티도 끓여주지 않았던 냉랭한 분위기여서 선생의 그런 학생 친화적인 행동이 얼마나 가슴에 내 심금을 울렸는지 모른다. 확실히 그때 당시 인간들중 없이 살지 않은 인간들은 여유가 있었다. 지금 없이 살지 않은 인간들과는 전혀 달랐다고 할까.
암튼, 내가 사는 곳에서 중앙선 기찻길만 건너주면 추억의 미주 아파트가 있고, 미주 아파트를 오른쪽으로 스피며 3블럭만 직진하면 홍릉이 있다. 그곳엔 수목원이 있고 수목원엔 오래된 나무들이 가득한 제법 그럴싸한 숲이 조림되어 있다. 틸과 나는 올 가을 별다른 낙엽밟기를 하지 못했기에 가까운 수목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그곳엔 가을이 절정이었다. 우리는 지나초이가 선물한 제이크루의 도리구찌와 머플러를 두르고 가을을 누볐다. 이름모를 새와 이름모를 열매도 보았다. 샛노란 은행잎과 낙엽으로 푹신한 잔디에도 누워보았다.
그렇게 슬슬 짐을 싸고 있는 가을과 아쉬운 만남을 가졌다. 가을이 가도 숲은 남는다. 우리는 가을과 작별했지만 숲과는 첫 만남이었을 뿐이다. 조만간에 다시 들리기로 약속하고 경희대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라이프 고스 온. 삶이 계속되는 한 산책역시 멈추지 않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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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choi74 2008.12.3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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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사마 머플러를 이제서야 보다니 감개무량입니다.
"셀카나 찍어!"라며 틸언니를 구박하셨다는 소문이 파다하던데...
어쨌든 착용한 모습을 뵈오니 마음이 좋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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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choi74 2008.12.3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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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올백을 맞고 다녔더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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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choi74 2008.12.3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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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팬들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버트씨의 재밌는 포즈들이 작렬~!
틸사마까지 가세하시니
지나가는 행인이 보고 놀랐을 법도 한데...
하여간 저는 또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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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 2009.01.0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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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분들의 리퀘스트를 무참하게 까부시며
몇 달 개기다가 겨우 올린 게으름뱅 버트올시다~ 히히히
지나짱이 즐겁다니 이 어쩐 일이오.
착한 누이같소.
선물 하고 흡족해 하는 so giving 적 자세 훌륭하다오! 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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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 2009.01.0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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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번 초딩때.
아 나는 국딩이었지.
어쨌거나 국영수사였던듯.
부모가 거의 유일하게 놀라며 좋아했기에
기억이 새로워요! 지금도!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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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 2009.01.0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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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재밌다고 하니 몸을 사릴수가 없었던
까라면 까는 버트였습니닷! 히힣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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