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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기다 크리스마스 요리의 기원을 쓰다가 글이 너무 길어져 포스팅을 하나 더 썼다. 빌어먹을 이런 일은 이제 습관이 되어간다. 요리에 대해 수다를 풀다가 엉뚱한 글을 쓰게되 결국 새로운 글로 독립하게 되는 것 말이다.
자, 어쨌거나 오늘은 크리스마스 디너의 대표격인 로스트 치킨이다. 위의 사진이 완성본이다. 접시가 맘에 안들어도 내용이 중요하니 참아다오. 그럼, 시작해 볼까?
영국 시골풍의 로스트 치킨과 구운감자 a rusric roast chicken with extremely crisry roast potatoes
재료
大닭 1마리 감자 1킬로 셀러리 스틱 2개 흰대파 2개 마늘 6알 중당근 1개 대양파 반 개 붉은고추 1개
레몬 반 개 로즈마리 1줄기 또는 말린 것 반 테이블 숟갈 치킨스톡 150cc
식용유 올리브유 버터 소금, 후추 모두 조금씩
오븐요리다. 230도에 맞춰둬라. 나처럼 컨벡스 오브너들은 맘 놓고 있어도 좋고.
감 자는 굵은 것으로 1킬로 준비해 한 입크기로 썰어 삶는다. 나는 알감자로 준비했다. (어쩔수 없이 씨알이 작은 녀석들이었다. 감자깎는 것이 힘들어 틸사마에게 시켰다. 틸사마는 궁시렁대는 면이 있지만 맡은 일은 똑소리나게 잘하는 나의 강력한 조수다! 히히) 10분정도 삶으면 적당하다. 물을 빼고 냄비채 흔들어 감자 표면이 좀 으깨지게 하라. 그래야 나중에 구울 때 바삭한 crispy 식감이 극대화 extremely 된다.
 생로즈마리가 없어서 티백에 말린것을 넣어 완성 |  레몬은 큰 놈 반 개면 족하다 |
 셀러리, 요 정도 크기로 깍둑설기 |  양파도 같은 운명 |
 서양요리에서 대파는 흰 부분만 을 주로 쓴다 |  틸사마 기피채소는? 당근이지! |
 붉은 고추는 색깔도 좋은데다 풍미에도 일품 |  자, 이렇게 하면 준비는 대강 끝! |
한 두 식탁 숟갈 분량의 채소기름을 두른 달군 팬에 긴급 투하될 마늘이하 채소 가족 일동. 잘 보면 어라? 이 친구 마늘 꼬다리 다듬지 않았네 하실지도 모르겠다. 빈정상했다면 미안하다. 서양녀석들은 저 꼬다리를 칼로 잘라내지 않는다. 이제 알았냐, 이 크리스마스 요리는 서양애들꺼다. 잔말 금지!
 내 후라이팬 불 쇼를 용캐도 잡아낸 틸 |  채소가 살짝 갈색화되면 불을 꺼다오 |
오븐 트레이에 볶은 채소를 깔고 소금 후추로 간 한 모습이다. 볶을 때 소금 후추로 간을 하는 게 정석이다만 비쥬얼상 요게 이쁠 것 같아서 히히히히. 아참 소금, 후추부릴 때 로즈마리도 잊지말자!
 텅빈 닭뱃속에 준비한 레몬을 쑤셔 넣어준다 |  로즈마리티백도 깊숙히 |
손 질된 대닭이다. 전농로터리시장에서 마리당 6000원짜리로 가장 큰 녀석 두마리를 사왔다. 아무런 손질도 하지 말고 그냥주라니까 당황하고 고마웠던 상인 아주머니가 달래 1단이랑, 마늘 두 봉을 검정비닐 안으로 질러주신다. 이런 세상에나 시장인심 아직 살아 있었네! 닭은 4.5.6천원 이렇게 소중대가 있었는데 로스트치킨은 적어도 4파운드는 나가야 하니까 대자를 사는 게 좋다. 그래야 4인가족이 입질이라도 할 수 있는 양이 확보된다.
암튼 레몬 품은 녀석의 알 몸에 거침없이 도포해 발라준다. 사랑하는 사람의 몸이라도 되는냥 부드럽고 상냥하게 말이다. 아이 좋아. 하고 닭이 외치도록 살살살.
그리고 후추와 소금을 골고로 뿌려 채소볶음트레이에 얹어 놓는다. 골고루 뿌려야 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삶은 감자로 빈틈을 메워나간다. 당근과 대파를 싫어하고 양파와 마늘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 골라먹기 대장 틸사마가 감자 많이 넣으라고 성화다. 암튼 지 좋아하는 것만 듬뿍넣으래! 사진이나 똑바루 찍어셔!
 20분 후 숟가락으로 기름을 퍼 닭위에 도포 |  다시 20분 후 이번엔 준비한 닭육수를 부어랏! |
그러니까 오븐요리니까 시간이 중요하겠다. 컨벡스 오븐 기준으로 설명하려 하니 리얼 오븐쟁이들은 샘나도 할 수 없다. (빈정상한 리얼 오브너들은 맨 아래 링크들을 참조하라!) 다시 설명하자면 트레이를 넣고 230도 오븐에서 20분을 익힌 후 트레이 바닥에 기름을 퍼 닭 위에 부어주는 행위를 대여섯번 해주고 다시 20분을 돌린다. 그 후 땡 소리가 나면 이번엔 준비한 치킨 스톡을 트레이에 붓고 또 20여분을 죽 때리는 거다. 물로 그 사이 현명한 주부라면 테이블 세팅을 하던지 그게 싫다면 PC를 켜고 맞고 몇 번 패 돌리는 것도 좋겠다)
따라~ 완성본이다. 일단 꺼내서 닭다리살 중 가장 두터운 허벅지 살에 가차없이 나이프를 꽂아 뼈까지 탐색해다오. 닭은 소고기가 아니라 잘 익혀먹어야 한단다. 그러니 최종정검은 필수!
자 이제 잘 썰어서 접시에 담아 개인 연장을 모두 동원해 (손가락 포함) 로스트 치킨을 분해하는 일만 남았다. 틸사마와 나는 시간에 쫒겨가며 허겁지겁 닭을 다 발라 먹는데 성공 감자걸 틸사마는 감자만 골라 먹느라 일찍 배가 불렀다는 후문. 이상으로 크리스마스 디너의 대명사 로스트 치킨을 오늘은 영국 시골풍(?)으로 해치웠음을 알려드리며 다들 행복한 연말을 보내시길 기원해 봅니다!
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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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choi74 2008.12.3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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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기가 막히게 잘 만드셨네요.
특히 (일회용)장갑을 끼지 않고 닭을 만지는 모습은 가히 인상적!!!
음식맛은 역시 손맛?
하여튼 언젠가 한번은 꼭 맛 보고 싶은 버트씨의 요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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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choi74 2008.12.3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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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놈들이 마늘 꼬다리를 다듬지 않는 것이 늘 궁금했었는데~
앗 그리고 저도 당근 싫어해욧!!!!!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음식 1위가 아마도 당근이라죠~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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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 2009.01.0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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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짱, 이 요리 열씸히 해서 별 불만 없는데 제길 그릇이 꽝이야요~
그릇 사달라고 틸사마 압박중~ 흑흑. 뵨변찮은 요리를 확 업그레이드 하는게 접신데 제길. 불만가득이지 뭐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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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 2009.01.0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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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요리용 굵은 실이 없어 닭녀석을 곱게 묶는데 실패해서 비쥬얼이 영~ 제길!
어쨌거나, 내 주변에는 당근 싫어하는 애들이 닥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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