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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월, 2004년 개관이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가지 못했던 리움미술관에 다녀왔다. 이태원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사실 좀 늦은 감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뭐 미술관이 하루 아침에 망하는 것도 아닐텐데 조바심은 금물, 리움은 이태원역보다 한강진역에서 가깝다. 패션5 건너편 골목으로 직진하면 나온다고 해야 여자들은 이해가 쉬울까. 어쨌든, 좀 기어 올라가야 한다. 이태원이 다 그렇듯이 말이다. 좀 기어오르다 보면 하얏트 호텔이에 도착한다. 그럼 너무 기어오른셈이다. 그 전에 리움이 있으니 겁먹지 말고 등산을 하는 게 좋다.
이 웅장한 아방궁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 고미술 작품들을 다향 보유하고 있는 것일게다. 교과서에서나 보았을 법한 청자나, 분청사기 또는 백자따위 보물 내지는 국보급의 유물들이 잘 닦여서 유리함 안에서 특유의 자태를 뽐 내고 있다. 그 밖에도 뜰에는 루이스 부르주아의 아이벤치랄지 또는 미야지마 다츠오의 디지털 작품들이 바닥에 깔려 있다. 하지만 역시 이 미술관의 매력은 한국 고미술이다. 특별히 한국 도자기들의 변천과정과 중국등의 당시 문화선진국의 역할따위가 궁금한 사람들에겐 매력적인 미술관이 아닌가 싶다.
나는 사진을 좀 찍었다. 사진을 찍어도 되는 복도와 로비 그리고 미술관 앞뜰과 미술관 주변과 틸사마를. 나로서는 이 미술관의 매력을 꼽으라고 한다면 다른 미술관과 마찬가지로 조용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다. 예전에 예약해야만 관람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돌아갈 때는 좀 더 쾌적했겠지만 그것은 대중을 미술에게서 멀어지게 만드는 나쁜 관습일 뿐이다. 좀 더 우리들이 접근할 수 있게 모든 문을 열어 두어야 한다. 그것이 모든 미술관의 공통된 과제다.
이 미술관의 입장료는 상설전에 경우 성인 1만원이다. 팁 한 가지 던지자면 미술관이 제공하는 똑또기를 대여하라. 모기업일 삼성의 기술력으로 만든 이 디지털 가이드는 반드시 대여하는 게 좋다. 이곳이 단골이이서 모든 작품을 타인에게 설명할 정도의 수준을 갖추지 못했다면 반드시 대여하라. 2000원에 한국고미술의 많은 정보를 획득하는 기쁨을 얻고 나가는 사람들이야 말로 제대로 된 미술관 투어를 한 사람이다. 간혹 똑또기없이 겉할기로 미술작품을 스치고 지나가는 초자 관람객들이 보이는데 안타깝다. 만원이 아까울 뿐이다. 이천원을 더 보태서 반드시 똑또기를 대여할 것을 강요한다. (권유아님!)
그나저나 퐁피두 특별전에 다녀와야 하는데 걱정이네. 틸사마에게 선물한 초대권 유효기간을 주시하고 있어여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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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choi74 2008.12.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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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술관 관람땐 저 똑또기를 빌려도 시원~치 않았던 것이 좀 아쉬웠죠.불어나 독어,잘하면 일어까진 있는데 한국어 설명은 없더라구요...
리움, 날 좋아지면 봄날에 한번 탐방해 보겠습니다.
물론 똑또기를 귀에 꽂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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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ycoco 2008.12.2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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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여기 다녀온지 천만년은 된 것 같은 기분이야.
그나저나, 초대권 날짜 되기전에 빨리 가긴 가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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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 2008.12.2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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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 오케이! 애딸린 여성에겐 필수학습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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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 2008.12.2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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띨 >>> 응 미술관 안간지 오래라 눈에 가시가 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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