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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글읽기, 글쓰기가 무섭다

2008.12.10 23:45 | 세상 | 버트

http://kr.blog.yahoo.com/dazizima/1067 주소복사

그 러니까 시간이 남아돌아 블로그 메타사이트를 음식 카테고리를 뒤지며 한숨을 쉬던 중 에잇, 하는 마음에 모처럼 다른 이슈의 글들을 흝어보았다는 이야기다. 무서운 글들과 무서울 리플들이 난무하는 글들이 홍수를 이룬다. 조회수가 수십만인 어느 음식 블로거의 글을 초반부터 태클이다. 단어의 뜻도 모름서 어째서 음식비평을 하냔다. 무서워서 얼른 음식 카테고리를 빠져나와 다른 글의 리스트를 살폈다.

평소 가장 관심이 높은 여성 그것도 기혼 여성에 대한 아티클이 있길래 클릭을 했다. 구글광고 따위를 헤처가며 스스륵 건성때리고 스크롤하다가 다다른 댓글란 정말 정말 소름끼치도록 유치하고 무섭다. 포스팅의 내용은 길게 읽어볼 필요로 없는 유치한 글이었다. 남성이 쓴 글로 늙어서 여성 배우자에게 쥐어터지기 전에 쉬엄쉬엄 지랄을 떨라는 내용이었다. 가장이랍시고 주접을 떨어도 적당히 아내를 생각하며 가끔은 집안일도 좀 하라는 뭐 그런 내용. 금새 토가 나올것 같아 두어줄 읽다가 밑으로 스크롤을 곤두박질 처버렸다. 그랬더니 댓글이 더 가관이다. 이른바 개페미지만 어쨌든 나같은 정신나간(?) '남자'가 보았을 때에도 전혀 납득하기 어려운 낯 뜨거운 글이었다. 이 허접한 낚시글이자 귀 얇은 여성블로거의 환심을 사려는 얄팍한 포스팅에 부화뇌동하여 (분명 글을 쓴 작자, 즉 대한민국의 표준형의 아저씨 얼굴을 간판으로 떡하니 걸고 영업하는 블로그에서) 주인장에게 정색을 하고 이대 나왔냐고 까대는 댓글말이다.

무섭다. 언젠가 고액화폐인물란에 대해 몇 자 갈겼더니 쌍년이라고 욕을 하다 남자라는 사실을 알고 호모같은 새끼로 폄하하던 블로거가 떠오른다. 대체 여성주의와 게이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남성호모는 여성주의자인가? 이런 어중이 떠중이 같은 인간들이 꼴보기 싫어 얼마 전에 난설헌, 나는 시인이다. 라는 책의 리뷰를 쓰면서 한 번 그들처럼 글을 써보기도 했다. 그러고 나면 지랄같은 악플이 밀물처럼 밀려올거라고 생각한 일종의 낚시밥이었다. 그러나 웬걸. 당연하다는듯이 침묵이다. 언제 그랬냐 싶다. 간혹 내 블로그를 관통하는 컨셉따위엔 1미리도 관심조차 없는 인간들이 검색을 통해 들어와 어이없다는 리플을 흘리고 가는게 전부다. 과연 내가 바랐던 것이 무엇이었나 서글퍼진다.

가장의 카리스마를 유감없이 발휘하다 세월이 흐르면 아내와 어느정도 힘으로 대등해지는 시기가 온단다, 그 시기 늙은 아내에게 노후에 구박받지 않기 위해 잘해주자는 랜덤 남성의 정신나간 글에 분기탱천해 이화여대출신 개페미년이 아니냐고 리플을 달아대는 현실. 국제적 지도자들의 그들만의 잔치가 끝나자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까지 망조가 끼어 버린 것일까. 왜, 라고 욕하기 전에 적어도 누가 그 글을 쓰는가. 정도는 파악하고 지껄이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2008/06/28 - [책] - 난설헌, 나는 시인이다. 를 읽고
2007/11/06 - [세상] - 고액화폐 여성인물난(?)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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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choi74 2008.12.11  09:10

악플 아니면 리플을 달 수 없는 세태를 보면 저도 정말 씁쓸하기 그지 없습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컴퓨터 앞에 앉는 건지들...
비뚤어진 그들의 키보드가 언제나 바로 잡힐지~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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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choi74 2008.12.11  09:12

그런 의미에서 제 블로그에 답글을 이~~~쁘게 달아주시는
버트씨를 비롯하여 여러분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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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choi74 2008.12.11  09:15

야후 시작화면에 링크되는 탑블로거도
무개념 악플러들이 떼로 덤비는 걸 보면 부럽지도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지금처럼 소수 정예의 팬들로만 만족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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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 2008.12.11  14:16

하하하.
지나초이의 블로그는 역시 지상 최고의 감성 블러거인
버트의 답플이 남겨지는 관계로 해서 역시 지상 최고의
블로거에 등극한 상태라 이겁니다. 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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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 2008.12.11  14:16

아싸 자화자찬의 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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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ycoco 2008.12.11  19:37

이화여대 출신 개페미년이라.
요즘은 그런 말 들으면 훈장 같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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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 2008.12.17  15:52

개페미라는 말을 직접 들은 나에 비하면 아직 세발의 피!
히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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