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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봤던 가장 가슴 아픈 인터넷 기사였다. 서울일보의 기사는 이렇게 시작하고 있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도순 할머니가 지난 5일 87세의 나이에 노환으로 한많은 생을 접었다.고인의 가는 길엔 기초생활수급자 사망신고 뒤 지급될 50여만원만 남았다...."
일분정부의 부인과 한국정부의 부인속에서 외롭게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리려고 부던히 노력하시다 결국 돌아가셨다. 이제 남은 할머니들은 아흔 네분. 일본이야 원래 국가적 이데올르기가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기에 어쩔 수 없다? 그렇다면 그들이 왜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대한민국 소극적인 정책에 힘 입은 바 크다고 하겠다. 할머니의 고향, 조국이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작금의 세상에서 그녀들의 원성의 메아리는 공허라기만 하다.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본인들의 정신나간 정책들을 강력하게 집행하던 집단은 일본인들이 아니라 바로 우리 민족이었단다. 그들과 그들 후손이 이 땅에 두 눈 크게 뜨고 살아있는 한, 그리고 자신들의 잘못을 절대로 인정하고 반성하지 않는 한 일본은 절대로 자신들의 과오를 먼저 반성할 필요가 없는 것이리라.
비교적 민주적인 정부였던 10년이 그나마 잃어버린 십년으로 농락당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아직 살아남아 있는 구십여분의 위안부 피해자들의 한이 과연 온전히 풀릴수 있을까싶어지면 소름이 끼칠정도로 송구스러울 따름이다. 그 시대를 살며 온갖 악행을 저지른 장본인도 아닌데 왜 내가 소름이 끼치도록 송구스러운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러고보니 새 대통령이 들어서서 더더욱 이 무력감이란 놈에게 시달리는 것 같다.
삼가 먼저 가신 고인의 명복을 깊이 깊이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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