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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강원도 문막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다. 오랜만이다. 어, 어쩐일이야 전화를 다주고. 알다시피 꼭 전화 먼저 안하는 것들이 '어쩐일이야'라는 말을 캐치 프레이즈로 사용한다. 가끔이나마 관계의 끈을 놓지 않는 나 같은 인간들은 늘 이럴 때 한 데 맞는 느낌이 든다. 대체 전화한게 누군데? 그러나 저러나 마음씨 좋은 나야 뭐 적반하장격인 세상에 익숙하다.솔직히 일일이 트집잡기도 지친다. 점심 같이 먹자. 그래? 서울에서 온단 말이지? 네가? (우리 아들 돌잔치에도 안 왔던 내 결혼식 사회를 본 네가? - 가 생략되어 있었겠지만)그래 내가 능히 그곳을 찾아간단 말이지. 해서 녀석을 만나고 약속대로 점심을 먹으러 나섰다.
문막읍내에 위치한 문막 추어탕 전경. 주차장 밖에서 카메라질을 하고 있으니 여주인이 뛰쳐나와 너 뭐하는 놈이냐고 시비를 건다. 블로그질 하는 사람이야요. 하고 변명을 하고 나서 이 집 칭찬좀 하려고 미리 찍는 겁니다. 했더니 그제서야 굳었던 얼굴이 좀 풀어지더러. 제길. 건물 정도는 찍는다고 닳는것도 아닐텐데 뭘 그리들 애지중지 하는지. 원.
이 친구가 바로 문막에 이사가서 살림을 차린 내 친구. 서울에서도 키 작고 마른 체형의 남자였는데 시골가더니 피부가 현지화되어 시골사람으로 완성되어 있었다. 잘 어울림! 살도 더 빠진듯.녀석과의 구체적인 대화를 도청하고 싶은 사람은 아랠 클릭하시라는.
http://dazizima.com/2461697
조촐한 메뉴. 전문집이라 추어탕류만 있는 게 그나마 안심. 하지만 나는 남원쪽 추어탕에 익숙한 인간인지라 최근 문막등지에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붐업 되고 있는 원주식 추어탕이 입에 맞을지 조금 걱정이 되더라.
우리가 앉은 좌석 뒷 편 풍경. 아마도 이곳은 주인내외가 기거를 겸하는 목적으로 지은 곳이리라. 밥집이외의 냄새가 구석구석에서 느껴지더라.
탕을 제외한 기본 상차림. 한국인이면 고개를 끄덕일 평범함. 그 자체.
특이한 것은 열무김치를 뚝배기에 잔뜩 담아 내 온다는 것. 아마도 열무김치가 이 집의 맛을 판가름하는 기준중에 하나인듯!
수제비가 투하된 갈은 추어탕 2인분. 큰 뚝배기에 가득 담겨 나왔다. 일단 비쥬얼은 시골틱! 초벌로 끓인 탕을 손님상에서 마저 끓이도록하는 배려가 아마 이 집의 가장 큰 컨셉인듯!
푹 끓인 흔적이 가득한 우거지와 수제비가 한 가득. 전체적인 맛은 시골스럽다. 에 한 표. 무공해의 맛이랄까. 조미료보단 미꾸라지 본연의 맛을 내기 위해 애 쓴듯 하다. 때문에 담백한 맛을 살려냈으나 그닥 세련된 맛이라고는 할 수 없을 듯. 웰빙 시대가 요구하는 맛이라고 말한다면 가장 근사한 칭찬이 될 터. 하지만 서울의 치사스런 입맛에 길들여진 나 같은 인간들에게는 역시 이 집의 맛보다는 지난번 소개했던 남원 마당쇠 추어탕 스타일이 더욱 감칠맛이 난다고 하겠다.
남원 마당쇠 추어탕 http://dazizima.com/2461300
문막에 잠시 들릴 이유가 있는 추어탕 팬들은 함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심플 이스 더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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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choi74 2008.11.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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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엔 핫덕으로 등급평가하더니 이번엔 콘덕?
그럼 다음번엔 무엇이 나올까 기대와 궁금함...
부디 쎈걸루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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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 2008.11.2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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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핫도그로 바꿨삼!
저번것도!
기대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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