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즐겨찾기 | 블로그홈 | 바로가기 바로가기 | 로그인
마음 가는대로, 자유롭게 쓰는 나의 이야기...
블로그  |  사진갤러리  |  동영상갤러리 방명록  |   즐겨찾기 추가
낭객 (cyclonics)
프로필     
 인기도 :
 이 블로그 점수주기
전체 글보기(122)
序詩
바람이 불어
- 오늘 하루는
- 이번에 봤던
- 이번에 갔던
自畵像
- 나에 대해서
- 내가 보는 세상
- 내가 쓰는 Essay
참회록
- 滿 이십년을
별 헤는 밤
쉽게 씌어진 詩
空想
- 이런저런 생각..?!
2009 12월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 글
09년의 마지막을 위해..
늦가을, 막바지...
차 한 잔의 여유를....
지나간 나날들을 그리워..
실망
최근 댓글 전체보기
안녕하세요. 죄송합니다..
반가워요 아마 2년간 ..
안녕하세요ㅎ 전 10기..
여우령 데따 놀랫음 소..
최대한 적게 수정하는 ..
최근 참조글 전체보기
Soma over ni..
Soma 32.
Overnigt som..
HanRSS 로 구독하기Fish 로 구독하기
오늘 전체
방문자 60 57680
구독자 0 1
댓글 0 61
참조글 0 58
개설일 : 2008/02/10
 

재범의 한국 비하 발언, 격하게 반응하는 두쪽 다 넌더리가 나.

2009.09.08 00:00 | - 내가 보는 세상 | 낭객

http://kr.blog.yahoo.com/cyclonics/174 주소복사

정말 왠만하면 이슈가 되는 사건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려는 주의지만(이슈들에 관심이 없다는 말이 올바른 표현이겠지만)
빠순이들이 벌이는 병진 올림픽에 갑자기 열이 올라서 한마디 하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대다수 안티들에 대한 불만이 없는것도 아닙니다. 똑같이 깔겁니다.
원래는 2PM 얘네가 무슨 말을 하든 일단 본업을 열심히 하니까 힘들어서 한 말이다 이정도로 치부하고 넘어가려고 하는데
빠순이들 어설프게 쉴드 치는거보고 갑자기 빡쳐서 이번 글을 쓰게 되었으니 이해해주세요.

2PM의 재범이라는 박진영의 피조물이 자신의 힘든 시절 흔히 미국 싸이-_-라 불리는 마이스페이스에서 한국 비하 발언을 했다는게 뒤늦게 알려져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게 이번 사건의 핵심인데요.


뭐 안티들?(뭐라 갖다 붙여야할지도 모르겠네요)은 이번 기회에 2PM의 해체 또는 재범의 퇴출&국외추방을 목표로 개거품을 물고 있는듯 보입니다.
이분들은 재범이라는 생명체를 보고 '외국인 노동자'라 지칭하면서, 그저 외국인 노동자가 한때 힘들어서 내뱉은 넋두리에 왜그리 격하게 반응하시는지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그것도 외국인이 '영어'로 내뱉은 말을 일일이 해석하면서까지...(게다가 몇개는 좀 틀렸더군요.) 니들은 니들 싸이에 늘 아름답고 어여쁜 말만 적는지 참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디 갖다붙일게 없어서 뭐 순국 선열, 각종 한국의 위인들이 일구어낸 대한민국을 왜 니따위가 욕하냐 이따위 댓글을 다는 새끼들은 평소에 멀 쳐묵쳐묵하고 살았기에, 교양인으로서 기본적으로 먹어야할 나이에 걸맞는 연륜은 쳐묵지 않고 저런 철없는 소리를 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에게는 재범의 존재가 무슨 대한민국의 안보에 큰 위협이라도 되는가 봅니다. 뭐 솔직히 한국인이라도 한국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한 사람으로서 어쩌다 가질 수 있는 생각마저, 그리고 그 생각을 잠시 드러낸 글가지고 한 사람을 쓰레기 취급하고, 이 정도로 사회를 소란스러운걸 보니 참 기가 차는 일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순국선열이 통곡해야할 진짜 문제겠지요. 암튼 간만에 웃었습니다.


빠순이들 제 글보고 웃지마세요. 일은 너네들이 더 크게 만든거 아시는지. 저는 아래 글 보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이번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퍼온 글입니다. 왠 댓글에서 퍼온 글이랍시고 갖다 붙였는데, 출처도 안 밝혔네요. 아무리 지금 눈에 뵈는게 없다지만 기본적인건 좀 지켜주세요.



박재범 같이 미국에서 아에 태어난 경우, 부모가 의식적으로 교육하지 않는 이상 자신의 출신,자신
의 모국에 대한 애정 같은 걸 찾아보긴 힘들다. 많은 교포사회 청소년들이 자신들이 아시아의 작은
나라 출신인것, 그리고 그런 마이너리티의 일원으로 편견이나 차별을 겪는 것에 대한 반감때문에
오히려 부모의 출신국을 혐오 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느새 교포출신 가수들이 꽤나 자리잡은 한국 연예계에서 이들에게 한국인들과 같은
류의 애국심? 정서를 요구하는 건 우습다고 본다. 한국인들의 사대주의, 미국에서 왔다고 하면
뭔가 있어보이는 양 받들어 주는 허상이 만들어낸 이들이 지금의 미국출신 연예인들이다.
그들은 우리가 만들어낸 수요에 의해 한국 대중문화시장에서 소비되고 있고
정체성이 모호한 교포2세들에게 모국에서의 연예계 진출 통로를 열어놓은 것도 우리였다.
만약 그들에게 그런 정서와 의식을 요구하려면 제대로된 교육을 시키던가 했어야지,막연히
해외에서 성장기를 거친 사람들에게 우리의 기준에 맞는 태도와 자세를 요구한다는 건
억지라고 본다. 미국나고 자란 이들에게 국내 기획사 시스템안에서 살인적인 트레이닝만
강조되어왔지 언제 정신적인 면면까지 생각해왔었나?
그들의 뿌리가 한국이고, 한국인으로써 지켜야 할....자신의 뿌리에 대한 옳바른 인식이
필요하지만 분명 그들이 가진 삐뚤어진,혹은 왜곡된 시각이 단지 그들만의 문제라고는 볼 수 없다 



맞는말도 있지만 참 웃긴 글입니다. 일단 아에가 아니고 아예입니다. 정말 정신없었나 보군요.
맞습니다. 굳이 교포 출신이 아니더라도 사회의 불합리와 차별을 느낄만한 정도의 나이에 미국에 한 번 쯤 살다가 온 아이들은 거의 대부분이라 할 정도로 출신국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에서 몇년씩이나 살다온 제 친구들 역시 그랬구요. 오죽했으면 몇명은 김치에 대해서도 강한 거부반응을 보이곤 했습니다. 그땐 저 역시 어려서 이 친구들을 보고 우리 배달민족의 배신자들 보듯이 했습니다만;;; 들어보니 아무튼 그럴만한 이유가 있긴 있더군요.

근데 한가지, 이 글은 논리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조금 한쪽으로 편향되어 있습니다. 누구한테 배워먹은 글솜씨인진 모르겠지만 자기 생각을 정말 잘 포장질했네요. 박재범(아, 얘가 박씨였구나, 그동안 내가 이애한테 친근감을 느껴서 재범이라 쓴건 아니고, 몰랐거든)이로 대표되는 교포출신 가수들에 대한 기본적인 애국심이랄까? 그정도의 책임의식을 은근히 건드리긴 하면서 정작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한국인들의 막장 사대주의에 대한 비판 뿐. 좋은 논지 흐리기다... 제가 가장 싫어하는 글쓰기의 모습입니다. 그저 똑똑하고 딱딱한 말들로 포장해서 대충 논리에 맞춰서 슥 들이밀면 좋은 글이다, 이러면서 공감받으리라 생각한 것 같은데, 만약 그랬다면 참 더러운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지금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재범이란 애가 욕을 한 것에 대해 책임 공방을 하자는게 아니잖아요. 물론 이 글 쓴 사람은 그런 의도였다면 그래도 어느정도 잘 쓴 글인것 같지만,(그런 의도셨다면 뭐 제가 의도를 포장질 했니 앞서 했던 표현들에 대해서는 정말 사과드립니다.) 혹시나 의도가 이번 사건을 어영부영 넘어가기 위해 쓴 글이라면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그리고 정말 제가 욕하고 싶은 아이는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이런 글 댓글로 슥 붙여넣기한 그 가시내. 그냥 솔직하게 재범오빠 까지마세요라고 하세요. 차라리 그게 귀여워서 동정표 얻을지도 몰라요.

다시 글을 볼게요... 우리가 재범이란 친구에게 보통의 한국인들과 같은 수준의 애국심을 바랬는지 모르겠습니다. 굳이 이 친구가 재미교포가 아니고 그냥 새하얀 미국인이었더라도 그 글, 그리고 재범이란 사람은 당연히 욕먹어 마땅합니다. 아무리 그가 쓴 글의 해석을 연하게 해도 일단 보통의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어느 정도의 괘씸함을 느낄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그 글을 쓴 시점이 꽤 오래 전이고(이런 글은 도대체 어떻게 찾아냈는지 참으로 신묘한 일입니다.)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또 어디 기획사 시스템 안에 정신적인 면을 강조하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인성적인 면에 대해서는 그닥 교육시키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이지만... 마치 티비에 보이는 스타들의 모습들이 진짜일거라 생각하나 본데? 아놔 너네 귀엽다 ㅋㅋㅋㅋㅋㅋ 스타라는 직업. 컨셉부터 시작해서 그들의 언행까지 철저하게 계산되어 나온다는 사실을 잘 모르나 보네. 너네 말대로라면 개그맨이란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든 웃긴 사람들이고, 박규리는 뭐 진짜 지가 여신인줄 알까봐?(가끔 보면 진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_-;; 그래도 전 그런 규리더가 좋아요 ^^) 이렇게 기획사에 의해 맞춰져 나온 사람들에게서 정신적인 모습을 기대한다라... 글쎄요.

마지막으로 뭐 박진영이 뽑은 가수이니만큼 그를 믿자. 이런 댓글보고 잠시 어이상실.. 이거보고는 웃음도 나오지 않더군요. 이젠 뭐 거의 광신도적인 모습입니다. 박진영이 도대체 뭐길래? 점쟁이냐? 사람 속을 열길 물속 보듯이 훤히 보는 도사냐 --;; 이사람들아 정신차리세요. 얘 그냥 사업가일 뿐이야. 물론 어린 애들 짧은 치마 입혀서 내보내는 이수만이나(이점에선 뭐 어느 소속사나 똑같군요.) 표절을 해놓고 전부 베끼지 않았으니 표절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양현석에 비하면, 오직 미국진출이라는 꿈 하나 가지고 실력이 안되니 거품을 만들어서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달려가는 모습은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수준이긴 하다만, 얘도 결국은 너네 지갑 털려고 하는 사람일 뿐이야. 왜 갑자기 내가 박진영을 까는거지 -_-;; 저 댓글 역시 고도의 논지 흐리기였나보군요 ㅋㅋㅋ



다시 돌아와서. 개인적으로는 왜 이 사건이 이렇게 커져야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욕 먹어야 할 사람들은 한국에서 돈 벌어놓고 미국에서 써재끼다 돈 궁하면 다시 돌아와서 공연질하는 패티X나 이선X 같은 사람들일것 같은데. 암튼, 모두 제 생각입니다. 아 짧게 쓰려고 했는데 왜 이렇게 항상 길게나오지...


그런데 갑자기 드는 생각, 왜 재범이란 애는 적어도 4년은 한국에서 산데다 고등학교도 한국에서 다닌 것 같은데 왜이리 한국어를 못하지?

저작자 표시비영리 사용비영리 사용
  추천(0) 스크랩 (0) 인쇄

하늘을 제대로 보고싶다면 땅부터 제대로 보는게...

2009.06.30 22:40 | - 내가 보는 세상 | 낭객

http://kr.blog.yahoo.com/cyclonics/169 주소복사

흔히 날씨 속담이라고 그러죠? 뭐 제비가 낮게 날거나 개구리가 울어제끼면 비가 온다던지 그런 류의 속담 말입니다. 그냥 지나치기엔 뭔가 있어 보이고, 곧이 곧대로 믿기엔 약간 비과학적인 것처럼 보이는 그런 속담들. 오늘은 예전에 역사 만화책에서 읽은 그 날씨 속담에 관련된 선조들의 지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때는 고구려 영양왕 시대. 그 시기 중국을 막 통일한 수나라 초대 황제 문제, 흔히 우리는 그를 고구려에 깝죽대다 캐발린 병신으로 기억하고 있지만, 그래도 그는 400여년의 혼란기를 종식시키고 중국 대륙을 통일한 명군이라고 합니다. 안으로는 세금을 적게 걷어 백성들의 고통을 덜어주었고, 균전제를 실시하여 백성들에게 땅을 균등히 나눠주고, 자신 역시 검소한 삶을 살았다고 하네요.

그렇게 어진 사람이 주변 인복은 없었던지 가끔 헛짓도 하곤 했는데, 남으로는 대운하를 파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에 백성들의 원성이 심해 중단했다고 하네요. 누구보다는 좀 나은듯? ㅋ), 그 와중에 북으로는 돌궐과 고구려를 압박했는데, 고구려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아 대규모 원정을 위해 군사들을 모으고 훈련을 했다고 합니다.

그 소식은 곧바로 고구려 조정에 전해졌고. 영양왕은 오히려 선제공격을 감행합니다. 1만으로 요서지방 임유관을 선제공격 했지요. 뭐 전략적 요충지 확보를 위해 공격했다는 설이 있지만, 그런 전략적 요충지를 고작 1만의 말갈병으로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고, 아마 상대방을 자극하기 위함이 더 적당해 보이네요. 깔보지 마라. 이런 의미가 다분한 공격처럼 보이네요.

역시나 거기에 말려든 문제는 역시나 발끈 러시를 감행합니다. 30만의 수륙군으로 요동성을 향해 진격하라! 이 소식은 바로 고구려 조정에 전해졌습니다. 무려 30만, 수륙군 양동작전 이랍니다. 분명 놀라거나 ㅎㄷㄷ 해야 할 영양왕이 왠일로 껄껄 웃습니다. 걍 실성했나 싶었는데, 그 다음 칸에서 영양왕이 말하길,


"그들은 시기를 잘 못 정했다.
요즘 개미들이 집 주위에 모래를 높게 쌓고, 유난히 밤에 개구리 우는 소리가 심한데, 이는 무슨 징조일까?"


그리고 한 신하가 깜놀하며 맞장구를 쳐줍니다.


"이는 큰 비가 내릴 징조입니다. 아마 홍수가 일어날 것입니다!"


그 임금에 그 신하라고, 왕의 의도를 정확히 알아채는 신하가 있네요. 그랬기에 영양왕 시대 수많은 침략에도 그 넓은 고구려 영토 하나 잃지 않았겠지요. 영양왕은 바로 수로로 이동하는 보급선을 격파시켜 보급을 끊게 합니다. 그럼 수나라 군대는? 배는 고픈데, 비는 억수같이 내리고 있고, 병장기는 비 때문에 녹슬어가고, 집에는 가고 싶고, 엄마 보고 싶고... 그리고 영양왕은 강이식으로 하여금 5만의 고구려군으로 종지부를 찍게 합니다. 결과는 아시는대로 수나라의 대패. 고구려 군은 날씨와 지형지물을 잘 이용했기에 피해가 적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1차 고구려-수 전쟁입니다.( http://ko.wikipedia.org/wiki/%EC%98%81%EC%96%91%EC%99%95 )

자료 조사 하다가 너무 전쟁에만 집착한 것 같네요. 다시 날씨 이야기로 돌아와서. 최근 날씨 예보가 종종 틀리는 것을 보면, 그래서 많은 피해를 입는 것을 보면, 참 인간만큼 눈치 없는 동물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지진이나 큰 홍수가 일어나기 전에 동물들이 먼저 이상 징후를 보인다고 하죠. 인간들은? 어? 얘네 왜 이래? 이러다 쿠궁........ 바로 옆에, 다른 동물들이 어떻게 대처하는지만 조금만 더 과학적으로 살펴만봐도 어느 정도 피해를 줄일 수 있을 텐데... 너무 주변을 대충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우리 인간은.

흔히 기상학에서의 정보 수집을 보면 하늘에서, 하늘만 보며, 그곳에서 얻는 데이터만 가지고 이리저리 만지작거립니다. 그리고 예보랍시고 떡하니 내놓습니다. 강수확률 60%, 이건 뭐 온다는거야 만다는거야? 과연 하늘이 보여주는 그 정도의 데이터로 하늘의 전부를 알 수 있을까요? 인간의 좁디좁은, 편협한 시야로 과연 하늘의 참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인간의 눈으로 보이는 하늘이 전부일까요? 다른 동물, 다른 생물들은 어떻게 하늘을 보고 있기에, 그런 대처를 할 수 있을까요? 그거는 알고싶지 않나요?

어떤 대상의 참모습을 알고자 한다면, 그 대상만을 가지고 이리저리 굴려보고 재본다고 해서 알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이는 곳의 모양에 따라 물의 형태가 달라지듯이, 관찰하고자 하는 대상과 다른 대상과의 관계를 조금만 더 파악하려고 노력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관찰하고자 하는 대상을 조금 더 깊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세상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ㅎㅎ;;

저작자 표시비영리 사용비영리 사용
  추천(0) 스크랩 (0) 인쇄

일단 참조한 글을 먼저 보셨으면 좋겠다.
http://kr.blog.yahoo.com/sawoochi/1243777
외교에 대한 지식이나 삶에 대한 통찰력이 상당하신 분의 글이고, 나 역시 이 분의 생각에 백 번 공감한다.



하지만 1년 전 글이네...
1년의 시간만큼 시대의 상황은 변했고,
이번에는 이 관점에 따라 최근 이슈가 되는 다음 기사
http://news.cyworld.com/view/20090530n03120
에 대해 해석해볼까 한다. 내가 왜하냐고? 그냥... 가끔 헛소리도 하고 싶어서.



참조글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자면

미국과 북한의 핵 보유 사실을 놓고 벌어지는 밀고 당기기에 대한 평가인데,
미국은 북한의 핵 보유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더 좋으므로 (알면서도) 인정하지 않는 것이고
북한은 그 나름대로 핵 보유 사실에 대해 여운을 줌으로써 어느 정도의 실리를 얻고자 하는

두 나라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가
핵은 없지만 핵 실험은 했다는(거의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와 쌍벽을 이루는)
다소 기가막힌 결론으로 막을 내리려 하는데.

미친 한국의 국가원수는 그런 판을 깨버리는 무개념의 극치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왜? 아예 대놓고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으니까. 생각이 있는 건지 없는건지... 라고 주인장께서는 그러셨다.



이제는 링크한 신문 기사를 해석해보자.

게이츠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 샹그리라 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제8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안보역할'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은 되지 않지만 역내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을 절대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우방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둔다"며 "핵 등 여러가지 무기를 수출하는 북한의 행위는 미국과 그 우방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될 것이며 북한이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 실험은 보통 핵이 있어야 하지 않나?(밀리컨의 기름방울 실험에 기름을 안 넣고 실험을 하든?) 그런데 핵 보유국으로는 인정할 수 없다? 이게 뭔 소리냐 하면, 이미 미국은 북한이 핵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상태이다. 그런데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은 핵 보유국으로 인정함으로써 생기는 문제점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흔히 핵이란게 생기면 어찌되냐. 생각해봐라. 흔히 우리는 목소리 커진다고 하지. 바로 그거다. 북한은 현재 한국의 무개념한 평행선 달리기에 지친 상태에 미국에게 이번 핵실험으로 승부수를 날린 것이다.

미국의 부담감을 북한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분명히 북 핵 따위는 없다고 말 할 것이 분명하지만, 핵 실험을 통해 전세계에 자신들을 어필함으로써 어느 정도의 실리를 얻으려고 이런 짓을 한 것이고, 미국은 그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북한을 핵 보유국이라는 지위까지 등업시켜줄 수는 없었던 것이다. 한국 정부는 이런 상태에서도 북한 핵 있다 젠장 이러고 있고. (도대체 무슨 생각이냐?)


그렇다면 한국 정부는 정말 개념이 없어서, 아마추어 정부라서 그런 것일까? 이번엔 미국의 우려로 한국 정부의 의도를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는 또 "북한이 현재의 길을 계속 가게된다면 역내 안정에 심대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북한의 이런 움직임이 역내에 일종의 군비경쟁을 촉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이게 미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이다. 바로 '군비경쟁' 촉발.

북한이 핵 지랄 하기 전부터 한국 정부의 강경대북의 기본카드는 바로 남한의 핵무기 보유였다.(이는 5월 30일에 했던 KBS 다큐에도 나온다.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우리도 북에 맞서 핵을 가져야 한다. 이카데) 미국 정보부는 정말 옛날부터 한반도의 핵 무장과 더불어 일어나는 일본의 핵 무장에 대해서 항상 우려하고 있었다. 이게 최악의 시나리오니까. 한국과 대만, 일본을 통해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는게 미국의 동북아시아-태평양 정책인데 한국과 일본을 수족처럼 쓰지 못하면 말짱 꽝이니까. 그런 상태에 북한이 핵 있다고 지랄. 남한은 "어, 북쪽에 핵 있으니 우리도 핵 개발하자." 하면서 핵 보유. 그러면 일본은 '반도 새퀴들 핵 가졌다. 우리도 가지자." 이렇게... 미국이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면 이런 시나리오가 가능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한국과 일본이 촉각을 세우고 미국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으니, 미국은 울며 겨자먹기로 북한은 핵이 없다고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일지도.

하지만 한국 정부가 보여주는 미국에 대한 일련의 지극히 우호적인 행위를 볼 때, 이렇게 미국에 반反하는 행위는 하기 힘든 것 같고, 그냥 생각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결국 결론은 한국 정부는 개념이 없다. 과연 이번 사태에도 국가 원수는 북한은 핵을 가졌다 라고 자신있게 말 할 것인가. 그렇게 말 하는 것이 북한을 돕는 것이 아닐지 한 번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는데. 암튼 북한은 이번 행위를 통해 집권 승계 후 김정운 체제에서 초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듯이 보인다. 암튼 통일은 저 너머에.



이제는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살펴보자. 싸이월드를 향유하는 젊은 층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1. 착한 놈 : 비무장지대 가보세요....북한군들이랑 마주치면 웃으며 인사해줍니다....
악하다고 생각하지마세요
어쩔수없이 서로 총을 겨누지만...마음한구석엔 한민족이란걸 새기고 있습니다...(05.30 17:18)

2. 똑똑한 놈 : 핵보유국으로 인정되는 동시에 남한과 북한의 통일은 저 먼곳으로~ (05.30 15:06)

3. 미친 놈 :  미국 참 우습다. 미국부터 핵 폐기해라. (05.30 14:58)

4. 바보 :
북한이사춘기여서반항하는거예요.
사춘기때는반항하면부모님들이어떻하죠?
그자리에서좆패지요^^_ (05.30 14:24)

5. 한심한 놈 : 언제까지 세계의 평화유지가 될 수는 없는 법.. 북한 쪽에선 명백히 전쟁을 원하는것같은데. 어쩌겠노 말보단 행동으로 보여줘야됨. 북한빨갱이들은 말보다 행동으로 우선하던데.. 무섭네 전쟁터지겠구만.. 전쟁일어나지마라일어나지마라 해도 어쩔수 없다 명백히 일어난다 북한 도발로 인해 (05.30 14:15)

6. 이상한 놈 :
그나저나 미국 국화빵 미친너엄 대놓고 아직도 뻔뻔함이 느껴진다~!
저승사자만나게 되면 뻔뻔하게 얼굴 못들테니~~어디 저승사자와의 맞짱 깔준비하고있어라~
참고로 저승사자 분노터지면 나보다 무섭다 (05.30 13:42)

7. 언어 장애 : 전쟁은 한번 터지게 되어있다. 평화로운 시대가 너무 오래되었다. 그런데 그 전쟁이 북한일 경우 상상을 초월하는 전쟁이 될겄이다.(05.30 13:55)

이 기사가 뭘 의미하는 지 모르는 놈들이 태반이다. 모르면 걍 '이게 뭔 개소리야'라고 올려 혹시 알아 기자놈들이 풀어 써줄지. 그나마 있던 댓글은 북한VS남한이고, 한나라당 알바들의 실체 이딴 댓글 뿐이다. 장차 10년 뒤, 아니 3년 뒤 한 표를 행사해야 할 놈들의 생각이 고작 이거다. 나이 지극하신 분들, 젊은 놈들이 다 저모양 ㅉㅉ 이럴 자격 없다. 보고 배운게 그런 것 뿐이니까 그렇게 하는 거다.



깊이가 없으니 쉽게 끓어오르고, 쉽게 식어버린다.

이래가지고선 조금만 열 주면 남김없이 증발해 버릴거다.
조금의 생각도 없이 부화뇌동 하는, 사회 전반에 철학이 없는 것,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저작자 표시비영리 사용비영리 사용변경금지변경금지
  추천(0) 스크랩 (0) 인쇄

라는 노래가 있다. 노래 자체도 좋지만, 특히 가사가 참 재미있다.

 

여행스케치라는 애들의 노래인데, 얘네도 자기 노래를 은근 많이 우려먹었지만(남/여 버전, 후렴구가 조금씩 다르고... 개인적으로는 6집에 실린 곡이 가장 마음에 든다.) 이 노래 은근히 다른 사람들이 많이 불렀다.

 

오랜만에 그 노래를 듣고 싶어서 검색을 해 보았더니 내가 좋아하는 가수 중에 하나인 서영은도 이 노래를 불렀더라구. 그래서 한 번 들어봤는데... 영 느낌이 안나더라.

 

친구에게 

"서영은이 여행스케치 노래 불렀는데, 뭔가 좀 병맛이다."

이러니까 돌아오는 대답이

 

"서영은 같이 나이 좀 있는 여자가 부르기엔 너무 풋풋한 노래지 않냐?"

 

생각해보니 그렇네...

 

옛 추억에 대한 풋풋하고 애틋함이 묻어나는 음악은 여행스케치만이 낼 수 있는 색깔이듯이,

서영은은 서영은 만의 색깔이 있다. 

 

그 색깔을 따라갈 수는 있어도,

비슷해질수는 있어도,

같아 질 수는 없다.

 

우리들 역시

전부 거기서 거기,

비슷비슷해 보여도.

 

모두가 다 형형색색의, 자신만의 색을 가지고 있다.

60억 모두가 자기 자신만의 별을 품 속에 지니고 있다.

 

그래서 하나하나가 전부 소중하다.

 

하나를 잃으면,

어느 누구도, 그것을 대신해줄 수 없다.

 

점묘화에, 모니터에, 픽셀 하나가 빠진다고

저 많은 별이 펼쳐진 하늘에 별 하나 없어진다고

 

뭐 달라질 게 있겠냐마는,

그렇게 말하지마는,

 

나는 왠지 그 말이 몹시 마음에 안든다...

글의 시작 전에 먼저 나의 의견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지난 번에 스타 이야기 한 김에 하나 더. 지금 애들은 알란가 모르겠지만, 아주 예전에는 프로토스의 암흑기라며 정규리그에 프로토스가 1명, 많으면 2명이 진출하던 그런 시대가 있었다. 그렇게 어렵게 진출한 플토 유저는 프로토스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가을의 전설을 만들어내거나, 아니면 그냥 발려서 사라지거나 그랬었다.


프로토스의 암흑기의 원인에는 많은 이유가 있을 수 있겠는데, 일단은 그 당시 맵들이 프로토스를 배려한 맵이 잘 없었다는게 한 이유가 될 것이다. 라그나로크 발키리라는 닉네임을 가진 김진태(맞나?)씨는 왠지 모르게 테란 맵을 즐겨 만들었고(사일런트 볼텍스, 비 프로스트 등등 개마고원도 이 양반 작품인가?), 그 다음으로 나타난 변종석씨는  노스텔지어라는 좋은 맵을 만들기도 했지만(그러나 개인적으론 싫어했던 맵, 승률은 높았지만), 전설에나 남을 플토 올킬의 맵 머(뻐 라고도 발음함)큐리를 만들기도 했다. 물론 그 당시에는 프로 게이머들의 실력이 평준화 되지 않았던 시기라 그랬을 수도 있지만, 문제는 있지만 그래도 실력 측정의 지표로 사용되었던 APM을 보아도 다른 종족의 유저들과 특별히 수치가 떨어지지도 않았다. 그럼 왜 그랬을까? 그 시대에 프로토스 유저라면 한 번 쯤은 이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나? 프로토스 유닛들이 특별히 약한 것도 아닌데 왜 정규리그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일까?


스타가 처음 발매되고 아주 초창기때, 그러니까 신주영과 국기봉이 뛰어놀고, 이기석이 광야에서 팔을 쫙 펼치면 레이스가 날아가던 그 시절(코넷 광고 -_-), 그 시절에는 생각보다 길드가 상당히 활성화 되어있었다.(지금은 그런 길드들이 거의 망한 것 같더만) 그런 길드에서 전략,전술을 활발히 연구하기도 했지만, 어떤 길드들은 순수한 힘싸움만을 고집하는 길드들도 있었다. 그 시절에 TOP10으로 치던 길드들을 소개해 놓은 책자를 얻은 적이 있었는데. 상당수가 힘싸움만을 고집하는 그런 길드들이었다. 이름들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떤 길드를 소개한 글에 기억 문구가 NO게릴라 NO타워 NO섬멀티 NO스톰... 뭐 이런 때가 있었다.


그때는 스톰이나 마법 같은 걸 써서 병력 잡아먹고, 게릴라로 자원타격 들어가면 끝나고 얍삽하다고 욕 먹기가 일쑤였고(흔히 게임 좀 한다는 사람들과 게임을 하면 채널을 맞춰놓고 여러 경기를 하곤 한다.) 그게 초창기 프로 게이머의 세계에서도 그런 경향이 있어서 전략을 중시하던 선수들(대표적으로 임요환 선수)과 힘싸움만을 중시하던 선수들(송병석과 아이들 -_-)간의 마찰이 있고는 했다. 특히 힘싸움을 중시하는 유저들은 프로토스나 저그가 많았는데 이 때문에, 이 때부터 프로토스나 저그는 전략, 전술의 연구에서 테란에 비해 발전이 더뎠다고 볼 수 있겠다. (이런 경향이 좀 오래갔었는데, 강민 선수가 처음에 포토캐논을 도배하다시피 하며 꽃밭토스라 불리며 데뷔를 했는데, 이 때도 많은 유저들은 강민 선수에 대해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포토를 쓰면 진짜 실력이 아니라고 하면서. 그 자원으로 공격을 해야지 이런식으로.)


근데 또 힘싸움이란게 자원이 많이 드는 고급유닛보다는 아무래도 초-중급 유닛으로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여기서 저그와 프로토스의 운명이 갈린다. 저그의 초-중급 유닛들(저글링,히드라-러커,뮤탈)은 업그레이드를 해 주면 후반에 가도 많이 쓸모가 있다. 물론 낮은 체력으로 인해 빨리 죽지만, 그때그때 충원이 빠른게 저그의 진정한 강점이지.(솔직히 목동체제에서 울트라가 무섭냐? 아드레날린 저글링이 무서운거지.) 근데 프로토스는? 초-중급 유닛이라 하면 질롯,드라군,커세어 뿐이다.(뭐 템플러들도 중급 유닛이라 쳐 줄수 있겠지만, 자원 소모 봐라. 어휴) 게다가 질롯 공1업 하면 데미지가 2 올라가지만 그게 2 오르는게 아니다. 잘 보면 질롯이 2번을 빠르게 때리는데 거기에 1씩 보태져서 2가 오르는 것이다. 그래서 방1업을 해주면 공업의 효과는 상쇄된다. 게다가 드라군은 히드라나 골리앗 같은 다른 종족의 원거리 유닛에 비하면 병신 수준이지.. 게다가 다른 종족에 비해 자원을 너무 많이 먹는다. 그리고 생산 시간도 늦고, 공격 속도가 타 종족에 비해 현저하게 느리다. 결국 힘싸움으로 후반까지 가면 자원에서 압도하지 않는 이상 프로토스는 한계가 있다. 프로토스 유닛들이 전체적으로 타 종족에 비해 강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종족과의 경기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물량이 더 많아야 이길 수 있다. 더 강한데, 더 많아야 이길 수 있다? 이게 뭔 소리야? 결국 프로토스의 초-중급 유닛이 약하다는 소리다.

암튼 그 시절에 게임을 보면 플토 유저들 정말 눈물겹다. 상식적으로 못 뚫을거라 생각할 정도 아니면 마인-탱크 밭에, 러커 밭에 질럿을 달려 보낸다. 마인으로 자폭을 유도하고 러커의 촉수를 대신 맞으며 드라군이 안전하게 공격할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 주고는 질럿은 산화한다. 질럿이 많으면 질럿도 분명 공격의 축이 될 수 있겠지만, 결국은 소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원거리 유닛인 드라군이 공격의 축이 되기 마련이다. 드라군은 1~2부대로 유지하고 계속 질럿만 생산해서 갖다 박아라. 이게 가림토스라 불리던 김동수 운영의 핵심이고 프로토스 유저 대부분의 운영 방법이었다. 고급유닛을 쓰지 않으면 정말 이 방법 밖에 없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본진 방어가 허술해 항상 게릴라를 허용했다. 그 시절에 보면 그 No캐논의 영향으로 포토캐논은 디텍터 기능만 할 정도로 최소화로 깔아 놓는다. 그래서 유독 프로토스 유저들은 언덕 탱크에, 벌쳐나 뮤탈에, 폭탄 드랍에 본진이 털리거나 자원 타격을 많이 받아 지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었다. 게다가 포토캐논은 타 종족의 타워건물에 비해 상당히 저질이다.-_-^ 물론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나고 나서는 본진 방어도 충실히 하고 고급 유닛도 쓰는 모습도 보이긴 했지만, 뿌리깊게 박힌 패러다임은 쉽게 고쳐지지 않았고, 그게 프로토스 암흑기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물론 힘싸움만 고집한다고 해서 나쁜 것은 아니다. 오직 전투에만 집중하면서 컨트롤의 발전, 진법의 발전이 힘싸움 유저에 의해 대부분 개발되었으니. 예를 들면 질롯으로 마인 밭에 가면서도 좀 더 유닛이 많은 곳에 까지 달려가서 자폭을 유도하고, 드라군을 빠르게 산개해서 탱크 포격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김동수 특유의 세밀한 컨트롤과, 맵을 엄청 넓게 쓰는 진짜 미니맵으로 보면 학익진을 보는 것 같은 그런 대규모 병력의 효율적 운영(쉽게 말해 쌈싸먹기)은 강도경 선수가 정말 일품이었다.


하지만 전쟁에서, 게임에서 정말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 때에 따라서는 자원 타격도 해야하고, 섬 멀티도 하고, 고급 유닛도 써가며 효율적인 운영을 해서 주도권을 장악해야 이긴다. 뭐 폼이 안난다니, 비겁하다니, 그런거 없다. 이기면 장땡이고 이기라고 있는 게임이다. 손자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게 최선이라고 했는데, 스타에선 그게 되나?


프로토스 선수 중에 강민이 정말 가치있는 선수인게 바로 힘싸움으로만 고집하던 종래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략,전술을 많이 연구하고 고급 유닛을 제대로 활용했다는 데에 있다. 강민 선수는 APM 수치가 그다지 높은 선수도 아니었고(오히려 200대 초반으로 프로게이머 중에서는 낮은 축이었다.), 컨트롤이나 물량에서도 타 프로토스 선수들에 비해 특별한 것도 없었고, 오히려 실험적인 그의 태도로 인해 경기에서 종종 미숙함도 보이곤 했다. 하지만, 그의 별명이 몽상가였나? 거의 고정관념으로 굳어져 있던 포토캐논을 적게 깔던 경향에서 강민은 캐논으로 꽃밭을 만들며 고정관념을 깨었고, 이병민과의 경기에서는 할루시네이션과 리콜을 활용해 멋지게 전술로써 승리했다. 강민 이후에야 비로소 프로토스 유저들은 프로토스의 정말 강점인 고급 유닛들을 발견하게 되었고, 힘싸움이라는 구닥다리 패러다임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내가 쓰고도 정리가 잘 안되네, 요약하자면 프로토스의 암흑기의 이유는 프로토스 종족 특유의 약점과 그 당시 공식 맵의 문제도 있지만, 스타 초창기에 형성된 힘싸움에 치중했던 패러다임에 의해 프로토스의 전략-전술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래서 프로토스의 정말 장점인 고급 유닛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시대마다의 전략의 흐름을 잘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요즘 프로토스 선수들 경기를 보면 물론 예전보다 물량도 많고 컨트롤도 뛰어나지만, 무엇보다도 프로토스 고급 유닛들을 정말 잘 활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전에는 로보틱스 계열이나 템플러 계열 혹은 스타게이트 계열 셋 중 하나에만 집중투자하는 모습이었지만 요즘은 한 경기에서 셔틀-리버도 잘 쓰고, 템플러도 잘 활용하고 있는 것처럼 3가지 계열을 잘 섞어서 운영함을 볼 수 있었다. 또 아비터의 리콜이나 스테이시스처럼 고급 마법들도 종종 보이기도 하고 프로토스가 쓸 수 있는 모든 것을 정말 잘 활용하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이런 전략-전술적 역동성이 프로토스의 암흑기를 깨었으리라.


전략과 전술, 뭐 여기에서 뿐이랴. 고여있는 물은 썩게 마련이다. 솔직히 나는 오래전부터 스타리그를 잘 보지 않아왔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볼 수도 없었기도 했지만, 가끔 기숙사에서 집에 돌아와 스타리그를 봐도 예전 만큼 재미있지는 않았다. 구단 형식으로 바뀌면서 너무 승리에만 집착하면서 강민과 같은 실험적인 선수들이 자주 나오지 않으니 예전같은 게임의 예측 불가능성이 많이 없어져이기도 했다.(그런 토양에서 김택용 선수같은 실험적인 선수가 나온게 참 대단하기도 하고, 그 선수가 아직 어려서 그런가?) 물론 예전과는 다른, 한층 더 화려해진 힘싸움과 세밀한 컨트롤을 보며 감탄은 했지만, 재미는 없었다. 사람들이 왜 임요환 선수나 강민 선수의 경기에 열광하고, 왜 예전 스타리그가 더 재미있었다고 할까? 바로 예측 불가능성일 것이다. 예전 선수들의 경기는 미숙하기도 했지만, 그래서인지 역전극도 참 많았다. 이재훈-이윤열의 50게이트 사건도 그렇고, 임요환-도진광의 패러독스 경기도 그렇고. 지금도 회자되는 그런 게임들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강민과 임요환으로 대표되는 둘의 럭비공처럼 톡톡 튀는 전략에, 그리고 그들이 빚어내는 예측 불가능성에 사람들은 열광하는 것이다.


아무튼, 얘기가 길어졌네. 빠르면 올해 말이나 스타크래프트2가 나온다고 한다. 벌써부터 많은 유저들이 기대하고 있고, 블리자드도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인지 상당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나와는 별 상관이 없지만, 그래도 아무쪼록 스타2가 성공해서 e-스포츠계에 새로운 활력을 되찾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미 올때까지 온 만큼 이대로 e-스포츠가 흐지부지해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이제는 어떤 사람들에겐 인생의 전부이고, 삶의 터전이 되었으니까. 그들을 위해 스타2가 고여있는 '물'을 한 번 갈아주었으면 좋겠다.

[ 1 | 2 ] 다음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