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六疊房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天命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대학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
생각해보면 어린 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던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六疊房은 남의 나라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
http://kr.blog.yahoo.com/cyclonics/trackback/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