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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은 주로 경북외고에 대한 이야기와 저의 추억에 대한 내용이었는데요, 2편은 금오산 산책로 중간까지와 사람들이 잘 모르시는 운동코스 하나를 소개합니다.
1편 끝에서 금오산 휴게소까지 갔었습니다. 그 앞에 있는 금오산 안내판부터 보는 것에부터 2편을 시작하겠습니다.

금오산 안내판입니다. 오른쪽 아래 주차장이 지금 있는 위치구요. 도로를 따라 잠시 가다가 금오산을 자주 오르는 사람들도 잘 모르시는 코스 하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사진 왼쪽에는 금오산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었는데요.

다음과 같습니다. 클릭하시면 확대된 사진이 나옵니다. 그럼 오른쪽에 나있는 길을 따라 금오산 산책로에 진입하도록 하겠습 니다.

5년전까지만 해도 이 계단이 일직선으로 쭉 늘어진, 경사가 급하고 위험한 계단이었는데요. 5년전에 공사를 해서 경사가 완만 해지고 더 보기좋은 계단으로 다시 만들어졌습니다.

계속 올라갑니다. 계단이 끝나는 곳이 금오산 산책로입니다.

원래 금오산 산책로는 저 밑에서부터 시작되는데요, 이번엔 휴게소를 거쳐가려고 해서 그 곳을 지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돌 아갈때 그쪽을 통해서 가겠습니다. 그리고 경사가 매우 급합니다. 제가 고3때 수능 300일부터 100일까지 매일 저녁 친구들과 함께 이 곳을 뛰곤 했었는데요. 저 길을 오르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아직도 선하네요. ㅠ_ㅠ

조금 더 나아가면 금오산임을 알리는 비석이 여행자들을 반겨줍니다. 그리고 이 곳을 지나면 더이상의 경사는 없지요. 그저 호 수와 함께 사뿐하게 뛰면 끝. ^^; 아차, 그 전에 잠깐.

비석 위에 올라가서 석양을 찍었습니다. 맨 위까지 올라가진 않았구요. -_- 카메라에 석양을 찍는 기능이 있어 사용했는데, 약 간 노을빛이 짙어져서 보였습니다. 잘 나온 것 같네요. 현재 제 미니홈피 프로필 사진에 이 사진을 걸어놓았습니다. ^^

그리고 옆을 보면 둑이 보입니다. 예전에 친구들과 저 위에서 온갖 고민들을 다 털어놓고, 누워서 답답한 마음을 풀어보기도 하고, 하루는 룸메이트들과 불꽃놀이도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예전에는 가기 힘들게(들어가지 못하게라는 표현이 적절하겠지 만) 펜스를 둘러놓아서 개구멍을 통해 올라가곤 했었는데 지금은 둑 공사로 인해 완전히 개방되었더군요. 옛날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지 못함에 약간 아쉬웠습니다.

학교쪽을 보았습니다. 저희 학교는 경상북도 교사 연수원과 붙어있어 처음 찾는 사람들은 어디가 외고이고 어디가 연수원인지 자주 헷갈리시곤 하는데요. 나중에 다른 사진을 통해서 그 구분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엔 노을 촬영 모드가 아닌 일반 사진 촬영 모드로 찍어보았습니다.

다시 산책로를 따라 걸었습니다. 옆에 의자가 있고 약간 공터같은 곳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곳을 그냥 지나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곳으로 한 번 가보겠습니다.

'바르게 살자'.. 응..? 왜 이런게 여기 있지? -_- 길을 건너 더 안쪽으로 가보겠습니다.

잉, 사진이 흔들려서 못 나왔네요. 안쪽에는 이런 길이 펼쳐져 있습니다. 계속 따라가 보겠습니다.





계속 오르고 올랐습니다. 한 5~10분 정도 오르면 거의 꼭대기에 도달합니다. 얼마 안 남았어요.

위에는 평평한 공간이 있습니다. 왼쪽으로 가면 또 높은 계단이 펼쳐져있구요. 그 쪽으로 올라가면 왠 정자가 하나 보입니다. 이번에는 그 곳으로 가려고 합니다. 또 왼쪽에는 다른 길이 있는데요, 그곳을 따라가면 듀클라스나 형곡동 쪽으로 나오게 됩니 다. 오른쪽에는 약간의 운동기구가 있고 또 길이 있는데요. 그쪽으로는 가보지 못했네요. 아마 형곡동으로 나가는 길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여기서 간이 화장실을 하나 찍었습니다. 쓰레기는 널부러져 있어서 보기 좋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는 가져오 신 쓰레기는 자기가 가져가도록 합시다.

왼쪽으로 갔습니다. 엄청난 높이의 계단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에휴, =3=

계단을 따라 오르고 또 올랐습니다.

제가 모르는 초서체라 읽지 못하겠습니다. 왠 정자가 산 꼭대기에 있습니다. 한 번 올라가 볼까요?

안은 참 깔끔하더군요. 구미 시내, 형곡동, 그리고 낙동강을 너머 멀고먼 인동까지 보입니다.

구미 시내 전경입니다. 산 옆에 있는 큰 건물이 구미역입니다. 제가 고3때 재건한 구미역 공개했는데, 처음 보았을때 이게 정말 구미역인가, 했습니다. ㅎㅎㅎ

학교가 보입니다. 소나무 때문에 잘 보이지 않네요.

줌 해서 찍었습니다. 기숙사와 체육관이 보이는군요. 기숙사 밑에 있는 건물들은 연수원 건물들입니다. 기숙사 바로 밑에 있는 건물 역시 연수원 기숙사로 쓰이고 있습니다. 다른 곳은 강의를 하던 곳이더군요.

난간에 올라가서 하나 더 찍었습니다. 다리가 어찌나 후들거리던지...ㅠ 기숙사, 체육관, 그리고 학교 이렇게가 저희 학교입니다. 나머지 기숙사 밑에 있는 건물들은 전부 연수원 건물입니다.

정자에서 금오호를 다시 보았습니다. 역시 나무때문에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리배 타는 곳만 보이는군요.


후딱 내려왔습니다. 다시 금오산 산책로. 쪽빛 하늘을 배경으로 가로등을 찍어보았습니다.

길 끝에 잔디밭이 보이시나 모르겠습니다. 이번엔 그곳으로 내려가보겠습니다.

제일 아래까지 내려와서, 둑 쪽을 찍었습니다.

이번에도 석양 모드로 오리배 타는 곳(-_-)을 다시 찍어보았습니다.


이 곳에 오면 마음이 평온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예전에 2년전 수능이 한 달여 정도 남은 상황, 딱 이맘때 쯤이네요. 비행기 조종사가 꿈인 한 친구가 산책을 가자고 해서 같이 이 곳에 왔습니다. 잠시 앉아 있다가 친구가 여기서 자신의 장래희망을 한 번 소리쳐서 불러보자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는 자신있게 자신의 꿈인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하고 조종사가 되겠다고 금 오호에 소리를 질렀습니다. 저는,,, 막상 하려고 하니 무엇을 말해야할지 몰라 우물쭈물대다가 'POSTECH 08학번 ooo'라고 소 리쳤습니다. 1달 후 수능을 치고 저희 둘은 모두 좋지 못한 성적을 받았습니다. 그 아이 역시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하지 못했고, 저 역시 포스텍에 가지 못했습니다만, 최근에 그 친구는 학교 공군장학생에 선발됨으로써 조종사의 꿈에 가까이 다가서게 되 었습니다.
저는? 작년에 천문대기과학과에 입학함으로써 천체물리학자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을 했지만, 대학 레벨에 만족하지 못했고 집안의 반대로 반수를 하게 되었지요. 그리고는 지금, 경북대 Pre-Med과정(의학전문대학원 예비과정)이라는 빛 좋은 개살구에 이끌려 와서 원치않는 의사의 길을 가려다 다시 천체물리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다잡았습니다. 다시 그 친구와 이 자 리에 선다면 저는 자신있게 '천체물리학자 000'이라고 소리칠것입니다.
이 사진을 찍고 집에서 1편을 쓰다가 이 사진을 보고 그 친구에게 보냈습니다. 예전에 다짐했던 곳 기억나냐고. 우연도 이런 우 연이 있을까요. 제가 이 사진을 보냈던 날 다음날이 공군장학생 합격발표날이었다고 합니다. 무척 떨리다가 이 사진을 보고 눈 물이 나더라고, 정말 떨렸는데 조금 마음이 놓인다고 그러더군요. 그리고 이 날 밤 12시 30분 정도. 친구에게서 문자가 왔습니 다. 공군장학생에 합격했다고.

사진을 촬영한 곳에서 잠시 위를 올려다보았습니다.

누가 쌓았는지 모를 돌탑. 그 사람은 무엇을 소망하며 이 돌탑을 쌓았을까요?

다시 산책로로 올라왔습니다. 아까 제가 사진을 찍었던 그 곳을 찍었습니다. 둑 공사로 인해 모습은 약간 바뀌긴 했지만, 그 날 친구와의 다짐은 절대 잊지 않을것입니다.
2편은 여기서 끝내겠습니다. 3편은 금오산 산책로 끝까지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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