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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라 큰집에 갔다 9년 만에 갔다.
사촌 누나 이미 어른 다 되어 있고 사촌 형은 군대 갔고, 큰어머니 계시지만, 큰아버지는 이제 계시지 않는다.
추석 아침에, 제사상을 차렸다.
큰어머닌 큰아버지 밥 그릇에 밥 뚜껑 닫히지 않을 만큼 수북히 쌓아 올리시고.
생전 술 좋아하시던 형을 위해, 동생은 술잔을 가득 채운다.
불쑥 커버린 나 땜에 문 뒤에 숨어만있던 수줍많던 사촌 누나 절하라는 말에 쪼르르 나와서 큰아버지께 절한다.
두 번 절한다.
오랜만에 가족들이 만났다.
오늘 달은 보지 못했지만, 아마도 둥글고 제에일 큰 보름달, 보름달이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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