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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객 (cyclon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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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8/02/10
 

지나간 나날들을 그리워 하며... - [한 이등병이 올리는 글]

2009.10.03 19:33 | - 오늘 하루는 | 낭객

http://kr.blog.yahoo.com/cyclonics/177 주소복사




'하늘과 바람과 별과 浪客" '낭객'님의 블로그에 오신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절친한 친구 '낭객'군의 블로그를 빌려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제 글 솜씨가 미흡해서 거의 활자만 늘어놓은 잡설에 가깝지만 넓은 아량으로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평소 글쓰기 연습을 게을리하다가, 머리속에 맴도는 생각들을 막상 글로 옮기려니 어려운게 이만저만 아니네요.


제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22살이란 조금 늦은 나이에 올 7월7일에 입대하여 열심히 군복무중인 군인입니다. (여러분 무서워하지 마세요. 해치지않아요!) '낭객'군 과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이며(지금 생각하니 녀석에게 있어 저와의 첫만남이 썩 유쾌하지 않았을것 같네요, 자고 있던 녀석의 뒤통수와 등짝을 툭 쳤으니 ㅋㅋ) '낭객'군이 현재 거주중인 자취방으로 이사온 지 얼마 안지나서 제가 낭객군의 방으로 '食客'으로 들어와서 7개월 가량 같이 '느와르 적'라이프를 보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평화로웠을 녀석의 일상에 갑자기 찾아든 날벼락이었을지도 모르겠군요, 그 점은 미안하고 갈 곳없이 방황하던 저를 거둬준 '낭객'군에게 고마운 마음을 이 자리를 빌어 표합니다.


쓸때 없이 서론이 길었군요, 이제 제가 말하고자하는 잡설의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그리움'... 지금 고달픈 이등병 생활을 보내고 있는 저에게 요즘 따라 이 단어가 무척 절실히 느껴지고 또 자주 생각하게 되는군요. 군인이다 보니 밖에서 노닐던 시절들이 자주 생각 나곤 한답니다.
(이 글은 신교대에서 훈련받을때 수첩에 잠시 끄적였던 글입니다.)


'도서관 구석에 위치한 자그마한 쇼파, 누워서 음악 듣고 책 읽던 잔디밭, 선생님들 몰래 올라가서 담배피고 별 구경하고 감자구워 먹던 기숙사 옥상, 자취방 앞 인심좋은 만화방, 할일없이 게임하던 피시방, 친구들과 자주 들렸던 유쾌한 사람들이 있던 Bar 꽃집, 땀 흘리며 뛰어놀던 농구코트, 열정적으로 춤추던 연습실, 매번 설 때마다 가슴 설레이던 공연 무대들, 잠 못이루던 밤 맥주 한 캔 들고 찾아갔던 집 뒤 개천, 그리고...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의 사랑하는 가족들이 살고 있는 우리집...'


그리움의 대상에는 '사람' '추억' '장소' '시절'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리움의 대상을 정의할 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과거'의 것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학창 시절의 풋사랑, 얼마전 보고 온 잊지 못할 콘서트 등 그러한 것들은 모두 흘러간 시간에만 머물러있는 것들입니다. '그리움'이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들에 대해 자연스레 생기는 마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는 돌이킬 수도, 돌아갈 수 없는 것들이기에... 


설사 시간이 흘러 다시 그 장소를, 그 사람을, 그 행동들을, 찾게 되고, 보게 되고, 하게 된다 하여도 그 전에 느꼈던 감정과는 조금 다를 것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어릴 적에 읽었던 책을 나이가 들고 나서 다시 읽게 되면 그때와는 좀 더 다른 감명을 받게되거나, 혹은 좀 더 다른 방향으로도 생각 하게되듯이 말입니다.


인간은 현재를 살아가고,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과거'가 없다면 현재도 미래도 존재 하지 않습니다.


무언가 그리워 할 '과거' 가 있다는 것은 사람의 감성요소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미 흘러가버린 시간에 너무 얽매여 현재를 살아가는데 지장이 있을 경우 문제가 되겠지만, 점점 메말라가는 이 세상속에서 무언가 그리워할 대상이 있다는 건 매우 행복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그래서 전 요즘 군생활이 힘들때면 옛 시절들을 추억하며 다시 힘을 낸답니다.


시간은 한 번 흘러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여러분 모두 매순간을 보내면서 나중에 그 시간을 되돌아 봤을때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회상에 잠길 수 있도록, 지금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시간을 소중히 보내시기 바랍니다.


2009年 中秋節 괜한 감상의 젖은 이등병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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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글입니다. (아, 며칠전에 '실망'이란 글을 올렸었군요?;;)
이 글은 제가 쓴 글이 아닙니다. 지금 군대에 있는 제 옛 룸메가 보낸 글입니다. 
이제는 하루 100명 겨우 찾아주실까 한 황량한 제 블로그라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보고, 그리고 이 글을 보실 분들에게 현재의 시간을 소중히 보내라는 의미로 올린 글인 것 같습니다.
글쓴이의 부탁에 따라 글쓴이의 의도를 최대한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제가 조금 퇴고와 맞춤법 수정을 가했습니다.

휴가를 나오면 이 글의 글쓴이가 따로 블로그를 만든다고 합니다. 많이 찾아주세요~!!

p.s. : 이 친구가 말한 '느와르 적 라이프'와 고등학교 시절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저 역시 따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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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zksek 2009.10.04  13:48

좋은 퇴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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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객 2009.10.04  21:54

최대한 적게 수정하는 선에서, 의도를 표현하려고 했는데 퇴고한 부분이 티가 날 거 같다 ㅋㅋㅋ 나도 계속 연습해야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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