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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 소년은 자신은 무어든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그 소녀는 자기는 모르는 것이 참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두 아이가 만났습니다.
소녀는 소년에게 자신이 모르는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자신이 모르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소년은 잠시 놀랐으나, 이틀에 걸쳐 그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년은 소녀에게 자신이 알게 된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모르는 것 중 하나를 알게 된 소녀는 매우 기뻐했습니다. 소년 역시 소녀가 기뻐하는 것을 보고 '기뻐하다'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렇게 두 아이는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나갔습니다.
소년은 소녀를 통해 자신도 모르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며칠에 걸쳐 그 것을 해결했고, 소녀는 소년을 통해 자신이 모르는 것을 알고, 어느샌가 소년이 모르는 것을 알아내는 방법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소녀가 스스로 모르는 것을 알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소년은 소녀가 없으면 자신이 모르는 것을 알아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소녀가 멀리멀리 떠나버렸습니다.
소년은 소녀의 '아~' 하던 소리가 그립기도, 미워지기도 했습니다. 어느샌가 소년은 남을 가르치는 것을 무서워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이도저도 못하게 된 소년은 머리가 너무 아파 죽어버렸습니다. 소년은 죽어서 청년이 되었습니다. 청년은, 소년은 자만했던 자기 자신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주제에 아는 척 해서...
어쩌다 청년은, 가끔 남을 가르쳐줄때 '아~' 소리를 들으면 기쁘기도 하고, 무섭기도하고 슬프기도 합니다...
하지만 청년은, 알고 있습니다.
기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겠지만, 언제까지나 자신은 남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할 것이란 걸...
그렇게 해서 자신의 아집으로 가득찬 공간을
조금씩 비워나가,
텅 빈, 돌을 던지면 팅.팅.팅. 비어있는 소리조차 꿀꺽 삼켜버릴
그런 공간을 만들 것이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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