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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간만에 정말 오래 글을 썼다. 여태 쓴 글 중에 가장 긴 글이네.이젠 정말 스타 얘기는 안 해야지. 내공을 다 쓴 느낌. 원래 다른 글 쓰려고 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원래 쓰기로 한 거는 내일 써야지. 아니, 하나는 지금 써야지 ㅋㅋ
흔히 옛날에는 나쁜 일이 일어나기 전에 우물이나 강물이 핏빛으로 붉게 변한다거나, 별이 떨어진다거나, 뒷산에서 귀신이 울부짖는 소리가 나거나(도대체 귀신이 울면 어떤 소리가 나는 걸까? -_-) 그런 일들이 나타났다고 한다. 물론 정말로 물이 피로 바뀌거나 가만있는 별이 뚝 떨어지거나 뭐하러 귀신이 울어 재꼈겠나, 아마 나쁜일을 계획한 쪽에서 미리 혼란을 주기 위해 꾸민 짓일 것이니라. 그렇게 해서 여론을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혼란을 조장해 일을 꾸몄으리라. 여론이란게 한번 파동이 일어나면 공명이 일어나는 것처럼 순식간에 혼란해지니까. 효과가 적으면 사람들을 매수해 인위적으로 소문을 내기도 하고. 옛날 사람들의 사고 방식을 잘 이용한 사례라고 볼 수 있겠다. 요즘에는 수도물을 핏빛으로 바뀌고 그러면 야후! 황당뉴스에나 나오려나. 아무튼 이런거 가지고 재앙의 징조로 보거나 사람들이 혼란스러워 하지는 않을거다. 대신 상수도공사 홈페이지가 터지고, 직원이 잡혀들어가겠지. 뒷산에서 귀신 우는 소리 들리면 그 다음날은 경찰들이 'ㅅㅂ 내 인생' 하면서 뒷산을 수색하겠고. 여론을 움직이기 위한 방식도 시대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가보다. 요즘에는 여론을 움직이기 쉬운 방식이... 뭐가 있을까? 그래! 인터넷 댓글과 언론이 있겠지. 언론에서 떠들어주면, 댓글을 통해 공명해주고. 그런데 요즘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들(숭례문 방화, 화왕산 화재참사, 용산 참사 등등)과 그런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사람들이 옛날과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뭐 서로 아무련 관련이 없는 일 갖고(아, 불과 관련되어있구나?!), 재앙의 징조라니. 이런 댓글과 동조하는 찬성의 수를 보면, 생각하는 수준이 몇 백년 전이나 별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별 상관 없을지 모르겠지만, 지혜는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다나. 그래서 고전이 가치가 있다지.
... 손자병법을 다 읽었다. 휴~ 예전에 스타했던 경험이 생각나서 거기에 대입해서 읽어 훨씬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다. 고전이 시대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지혜는, 사람은 몇 천년 전에도, 그리고 몇 천년 뒤에도 그대로일거다.. 그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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